스포츠조선 서주영 기자
러닝타임이 무려 5시간에 이르는 장편 연극이 대학로에 등장했다.
오는 19일까지 인켈아트홀 2관에서 공연되는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사진)'(강량원 연출, 제5스튜디오 제작)이 관객의 인내를 시험하고 있다.
두 차례의 인터미션까지 합하면 5시간 30분에 이를 정도다. 정말 열혈마니아가 아니라면 그냥 앉아 있기도 힘든 시간이다. 게다가 평일엔 저녁식사 시간이 딱 중간에 걸리는 오후 5시부터 10시 30분까지 공연해, 더욱 '고통'스러운 게 사실.
하지만 원작이 세계 문학사의 걸작으로 꼽히는 만큼,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관객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죄와 벌'은 1886년 여름 페쩨르부르크가 배경. 라스콜리니코프의 전당포 노인 살인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의 반응과 그에 따른 심리 변화의 궤적을 14일간의 일상에 담았다.
전체 7장, 49개의 장면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사건의 빠른 진행이 돋보이는 전반부와 인물간의 충돌이 강조되는 중반부, 점차 파국으로 향하는 후반부로 꾸며진다. (02)3676-9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