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 - 연쇄살인실화극
봉준호.심성보 지음 / 이레 / 2003년 5월
평점 :
절판


중요한 건 희곡 또는 시나리오다. 언젠가 TV에서 우연찮게 연극 [날 보러와요]를 다이제스트로 본적이 있었다. 그때 난 대본의 탄탄함에 충격을 먹었었다.

그때 출연한 어느 배우가 인터뷰에서, '연극은 배우를 위한 것이라면 영화는 감독을 위한 작업'이라고 말한 것이 인상깊게 와 닿았다. 마침 그 배우는 이 영화에도 출연한 것으로 알고 있다. 확실히 그의 말은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시나리오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취급받을 때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좋은 작품엔 좋은 시나리오가 있다는 것을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안다. 그러므로 영화에 있어서 시나리오는 더욱 중요해진다.

즉 다시말하면, 요즘 관객의 수준을 생각한다면 그들의 눈에 잘된 작품엔 감독의 연출뿐만 아니라 잘된 시나리오와 작가를 알아보는 안목까지 있다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살인의 추억'은 좋은 본보기가 되는 것 같다. 이 작품 외에도 좋은 시나리오라고 생각되는 작품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간다. 그 작품들은 이 작품처럼 단행본으로 나와있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도 최근 몇년 사이에 영화의 많은 발전을 이룩했다. 좋은 시나리오를 쓸려면 좋은 영화와 읽을꺼리가 많이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영화 한편을 만드는 것은 중요한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거기엔 예외없이 경제성의 논리가 있게 마련이다. 그런의미에서 좀 더 깊은 안목에서, 좋은 글을 읽고 쓸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줌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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