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시작해서 백숙을 먹었다. 오늘 저녁까지 세끼를...이런 적은 별로 없는데 때가 때이니만큼.

하도 닭, 오리 고기를 안 먹으니 캠페인을 벌이고 난리다. 의사들이 시식장면을 보여주더니, 연예인들도 나섰다. 이 일을 10년 후쯤, 대한 늬우스로 나오면 얼마나 우스울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편향되어있다. 뭐가 좋다하면 너도 나도 다 좋은 줄 알고 우르르 몰리고, 뭐가 위험하다하면 당장 초토화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먹는 것에 민감하다. 아마도 먹는 것으로 하도 장난을 쳤던 몰상식한 특정인들이 뿌려놓은 잔재에 희생양이된 국민들의 노이로제성 병리는 아닐까?

기왕 닭고기 얘기가 나왔으니 닭요리 하나를 소개해 볼까한다.

<초계탕>이라는 것이 있단다. 이것은 오이의 초절임과 겨자의 계자(字)가 합쳐져서 닭과 육수를 차게해서 먹는 여름철 보양식이란다. 우선 만드는 과정을 보면,

닭을 15시간(옮기려니 정확하지가 않다. 당시론 그렇게 들었는데 그렇다면 닭고기가 어떻게될까 암튼)을 푹 고아 기름기를 충분히 빼주고 선풍기로 빨리 식혀 그 육질에 쫀득 쫀득함을 더 해 주어야 한다. 그런 후, 미리 만들어 둔 물김치에 오이 초절임과, 겨자, 닭고기, 각종 야채(여기엔 묵도 들어가 있단다) 육수와 물김치를 1:1의 비율 정도로 섞어 잘 버무려 먹는단다. 이때 취향에 따라 메밀 국수를 얹어 먹기도 한단다.

장금이도 이 요리를 만들어 임금님께 진상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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