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시 밴드 Dorothy Band 3 - 완결
홍작가 글 그림 / 미들하우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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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그다지 많이 접해 보지 않아서일까? 그래도 만화를 싫어한다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단지 접할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았던 것일뿐이라고 말하면 거짓말을 하는 것이되려나?

사실 만화는 주로 어린이들이 많이 보고, 실제로 어린이들을 주요 타켓으로 만들어지는 것도 부인하지 못하리라. 물론 요즘엔 이 분야도 많이 발전이 되어서 다양한 독자층을 확보하려고 애쓰고 있는 모양인데 그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뭘까? 어린이들을 주요 독자층으로 하지 않았다고는 하는데 난해한 건지, 코드가 나와는 안 맞는건지 도무지 무슨 얘기를 하는 건지 감을 잡을 수 없다.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은 엄청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런 것으로 보아 그들은 이 작품이 이해가 가든지, 통하는 뭔가가 있는가 보다. 그렇다면 그냥 나와는 코드가 다르다라고 해 두기로 하자. 가끔 그런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 예술작품이 있지 않은가? 그것 때문에 기죽거나 괴리감을 느낄 필요도 없고, 나의 코드와 맞지 않는다고 해서 비난할 필요도 없을 듯하다. 가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껴야 하는 작품이 있지 않은가?

오즈의 마법사가 그다지 쉽게 이해되는 작품이 아니지만 어린 아이들 사이에선 영원한 고전인 것처럼, 이 작품도 거기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고 하니 그냥 그런가 보다고 끄덕거려 주는 수 밖에. 나 같이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사람에게 이 만화적 대사도 그닥 와 닿지 않는다. 그냥 짓꺼리는 거라면 나도 얼마든지 짓꺼릴 수 있다. 하지만 이게 도대체 무슨 의미란 말인가?

그래도 나는 이 젊은 작가의 작품에서 뭔가의 패기가 느껴졌다. 독특하게도 팬으로 만화를 그리지 않고 연필로 그렸다는 점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사실 나 개인적으론 어느 때부턴가 팬 보다 연필을 선호하게 되었다. 이걸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작가는 끊임없이 자기를 재창조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이 작가를 주시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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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7 14: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10 1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