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더는 1930년에서 1945년까지 발트해 연안국들, 벨라루스, 폴란드, 우크라이나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스탈린의 인위적 기근에서1945년 죽음의 행진, 그리고 대규모 인종 청소까지 수많은 유혈이 빚어진 이 경계지역들은 스탈린과 히틀러의 이데올로기적 아집의 피해를 집중적으로 입었다.
ㅡ앤터니 비버

우크라이나 기근, 홀로코스트, 스탈린의 대숙청, 소련 포로들의 의도적 아사, 전후의 인종 청소, 이 모든 일에 대해 스나이더는 같은 현상의 다른 면들을 드러냈고,
이로써 큰 기여를 했다. 다른 이들처럼 나치의 잔혹함이나 소련의 잔혹 행위를 따로 연구하지 않고 하나로 묶어서 본 것이다. 

스나이더는 이 두 체제를 면밀히 비교검토하기보다 두 체제가 같은 시대, 같은 장소에서 같은 범죄를 저질렀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들은 서로 더 잔혹해지도록 부추겼고, 그에 따라 각각 저지른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집단 학살을 저지르게 되었다. 이 점이 중요하다.

ㅡ앤 애플바움

자국의 역사를 꽤나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이라도 스나이더의 통찰과 비교·대조의 놀라움 앞에서는 전율하게 된다. 스나이더의 꼼꼼하고 의미심장한 책은 스탈린이 더 나쁘냐, 히틀러가 더 나쁘냐‘ 소련의 우크라이나 학살과 나치의 유대인 학살 중 뭐가 더 중대한 범죄냐‘ 같은 무미건조하고 정치관이 일쑤 개입되는 물음에명확하고 통렬한 해답을 준다. 

이 책은 그런 문제의 배경을 설명하고, 기록한다. 두전체주의 제국은 사람을 숫자로 만들어버렸으며, 그들의 죽음을 더 나은 미래로가는 필연적인 단계로 간주했다. 스나이더의 책은 어떤 일이 누구에게 일어났는가를 동정심과 공정성, 그리고 통찰을 더해 설명해낸다. 

ㅡ이코노미스트

20세기 중반 유럽 대륙의 중앙부에서, 나치 독일과 소비에트 러시아는 약 1400만 명의 사람을 살육했다. 그 희생자들이 쓰러져간 땅, 블러드랜드bloodlands는 폴란드 중부에서 러시아 서부,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발트 연안국들에 이른다. 

스탈린주의와 국가사회주의가 세력을 굳히던 시기(1933~1938), 독소의 합동 폴란드 침공(1939~1941), 독소 전쟁(1941~1945) 동안, 사상 초유의 대학살이 이들 지역을 덮쳤다.

희생자들은 주로 유대인, 벨라루스인, 우크라이나인, 폴란드인, 러시아인, 발트 연안국인들로, 그 땅에 살고 있던 주민들이었다. 1400만명이 겨우 12년 동안, 1933년에서 1945년까지 학살되던 때는 히틀러와 스탈린 둘의 집권기였다. - P7

제2차 세계대전은 사상 최악의 살육전이었다. 그리고 참전 군인들의대략 절반이 바로 이곳, 블러드랜드에서 쓰러졌다. 그렇지만 1400만명의 희생자 가운데 전사한 병사는 한 사람도 없었다. 대부분은 여성, 어린이, 노인이었다. 아무도 무장하지 않은 채였고, 대개 모든 재산을, 몸에 걸칠 것조차 빼앗긴 상태에서 숨을 거뒀다.
- P7

아우슈비츠는 블러드랜드에서 가장 잘 알려진 인간 도살장이었다.
오늘날 아우슈비츠는 홀로코스트의 대명사이며, 홀로코스트는 20세기 악惡의 대명사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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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3-09 16: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400만명이 겨우 12년 동안 사라져버리다니
도대체 인간의 잔혹함은 ㅠ.ㅠ


청아 2021-03-09 16:09   좋아요 1 | URL
그러게 말이예요!
알려진게 그정도면 실제론 더 많을거예요. 숨기려고 하니까. 😭
 

오늘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조금전 KBS뉴스에서 보니 우리나라 남녀 임금격차가 OECD에서 1위라네요.
작년 대한민국 경제성장률 OECD1위 였는데 하..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열악한 작업장에서의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궐기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당시 노동자들은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 보장 등을 요구하였다. 이후 유엔은 1975년을 ‘세계 여성의 해’로 지정하고 1977년 3월 8일을 특정해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화하였다. 

UN여성기구 2021표어
International Women’s Day 2021 theme – “Women in leadership: Achieving an equal future in a COVID-19 world”
2021년 국제 여성의 날 테마 – ˝리더십을 하는 여성: COVID-19 세계에서 동등한 미래 달성˝






(사진출처:네이버 블로그 토마스의 사진과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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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직접 느껴야 한다는 것을, 가령 절망 같은 것은 절대로 충분하게 분석되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안다. 절망은 직접 살아봐야 아는 것이다. 그러나내가 소설을 쓸 수 있다면, 소설을 통해 독자를 끌어당겨서 그가 자신을 소설 속 주인공처럼 상상하고, 주인공의 두려움과 불안감, 희망과 공포를 느끼게 할 수 있다면, 나는 언제나 경외심을 가지고 바라본 바로 그 사람들처럼 현실적이고 중요한 인물로 나 자신을 알게 되리라.
- P73

냉소 가득한 눈길로 책을 읽고, 의심의 눈초리로 뉴스를 보고,
이성애자가 아니라 레즈비언이고, 정상에서 벗어난 당신만의 소수자공동체에 둘러싸여 있더라도 당신은 여전히 그런 헤게모니에 의해,
또는 헤게모니에 대한 저항에 의해 형성된다.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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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공공의 적‘이 된 사람을 표적으로 삼아, 배척과 금기사항의 영역을 끊임없이 확장하는 것만큼 쉬운 일도 없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의 반대자는 알카에다 옹호자다. 이스라엘 정치를 비판하는 사람은 반유대주의자다. 다문화의 중요성에 대한 장황한 연설을듣기 괴로운 사람은 트럼프주의자 혹은 인종차별주의자다. 이처럼낙인을 찍어버리면 우리는 더 이상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 반론할 필요가 없다. 생각이 다르면 침묵하도록 만들어 버리면 되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프랑스에서 사뮈엘 파티 살인 사건이 이슬람 공포증에 반대하는 집단을 해체하는 구실로 이용되고 있으나, 우려스러운 침묵만 흐르고 있다. 이런 식이면, 매일 우리의 자유영역이 줄어들면서 폭발적인 소통이 난무한 규율 사회가 돼버릴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갇힌 공간 속을 왕복하는 신세가 될 것이다. ㅡ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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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3-08 19: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거 예전에 한동안 봤었는데 안본지 좀 오래됐네요. 낙인을 찍는 행위는 다름을 인정하지않는 혐오차별의 시작인데.... 참 현실에서 적용할때는 그 경계가 어딘지 판단하기가 쉽지가 않아요. 그래서 제대로 사는게 참 어려운거겠죠.

청아 2021-03-08 19:52   좋아요 1 | URL
저는 이 신문 이번에 첨 알았어요^^*알게 모르게 낙인 찍기 쉽다는걸 느껴요.자꾸 읽어야겠어요. 이런 맵매글ㅋㅋ 😅(뜨끔)

페넬로페 2021-03-08 20: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너무 맞는 말이네요
번갯불이 뇌리에 스치는 느낌!
낙인 찍히는게 두려워 침묵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죠 ㅠㅠ

청아 2021-03-08 20:57   좋아요 1 | URL
그야말로 뼈때리는 글.
여기저기 쑤셔요ㅋㅋ😆

scott 2021-03-08 20: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말씀에 동감 사진 속 토뢈프 다빈치의 만찬 패러디 사진인가봐요

청아 2021-03-08 21:03   좋아요 1 | URL
기발하죵ㅋㅋ곁에 아무도 없는ㅋㅋㅋㅋ🤭 스콧님 또뢈프ㅋㅋㅋㅋ

mini74 2021-03-08 20: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쟁과 비극 대부분이 의도적인 낙인찍기에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 가끔 무섭기도 합니다. 내겐 아떤 낙인이 찍혀 혐오의 대상이 될지 ㅠ

청아 2021-03-08 21:00   좋아요 1 | URL
네!🤔어디든 그런거 같아요. 그런면에서 언론의 역할이 또 중요하고. 음..읽는 우리의 시선도요!

얄라알라 2021-03-08 2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벌써 품절이네요! 잡지라서 그런가봐요. 낙인 그리고 찍기. 합하여 낙인 찍기의 의미가 확 들어오는 글입니다^^

청아 2021-03-08 21:40   좋아요 1 | URL
아~ 그래요?이거 2월 신문이라 그런가봐요!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아 올린 보람이 있네요.😉

그레이스 2021-03-08 22:02   좋아요 3 | URL
http://www.ilemonde.com
여기로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으실텐데 ...
종이를 원하시는거죠?

청아 2021-03-08 22:03   좋아요 1 | URL
오! 저 바로 즐겨찾기함요🤭👍
 

백인 여성들의 우선 과제로 정의된 페미니즘은유색인 여성들을 통해 헐값에 가사노동을 해결할 수 있는지에달려 있었다.  - P10

할머니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듣지 않는 이들, 그러면서도 그들이 가장 잘 안다고 주장하고 옹호하는 이데올로기는 무엇이든 비판하라고 말했다. 그는내게 불신을 가르쳤다. 역사에 무지한 채 진보를 말하는 이들은인종주의가 학습되듯이 불신도 그러하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  - P10

마약과의 전쟁
1971년 6월 18일 닉슨 대통령이 언급하면서 대중화된 용어로, 향정신성 약물의 생산·유통·소비를 근절하기 위한 일련의 마약 정책을 말한다. 그런데 향정신성 약물 범죄에 관한 통계에는 심한 인종적 차이가 있었다. 흑인은 다른 인종에 비해 마약 범죄로 체포될 가능성이 훨씬 높았고, 더 강력한 처벌을 받았다.
- P11

나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이들의 기대를 저버리기를 좋아한다. 나는 내 선택이 모두에게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즐긴다. 나의 페미니즘은 현상유지를 편안하게 느끼는 이들을 중심에 놓지 않는다. 그 길은 결국 나 같은 여성들을 위한 평등에 영영 이르지 못하리라는 것을알기 때문이다.
- P12

어렸을 때 나는 내가 성차별주의며 인종주의, 그 밖의 다른폭력으로부터 안전하게 착한 소녀나 숙녀처럼 행동할 수 있을줄만 알았다. 무엇보다 할머니가 내가 숙녀처럼 행동하기를 너무나 원했기 때문에, 거기에는 어떤 의미가 있어야 했다. 

하지만내가 발견한 사실은 이랬다.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내게 어떤 보호도 제공해주지 않을뿐더러 사람들에게 약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살아남는 것 이상을 원한다면 맞서 싸워야 했다.
 
착한 소녀들은 얌전하고, 조용하고, 옷을 더럽히는 법이 없는 반면나쁜 소녀들은 소리를 지르고, 싸우고, 그들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이들을 늘 막을 수는 없을지언정 그렇게 했다는 사실을 후회하게 만들 수는 있다. 착한 소녀가 되려고 노력하는 건 지루하고당황스러웠을 뿐만 아니라 나를 지켜주지도 못했다.
- P12

hood
흔히 뒷골목에 대한 은유로 쓰이는 ‘후드는 이 책에서 저자 미키 켄들이자라난 사우스사이드와 드렉사우드를 의미한다. 
켄들은 흑인이 밀집되어있고 빈곤층 비율이 높은 이 지역에서 형성한 자신의 관점을 미국 중산층백인 중심의 페미니즘과 대비하며 서술한다. 따라서 부정적인 어감을 줄수 있는 한국어 단어로 옮기는 대신, 그대로 음차했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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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1-03-09 06: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이 책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밑줄긋기 하신 부분들 모두 고개를 끄덕이게 되네요.

청아 2021-03-09 08:56   좋아요 0 | URL
오 그러셨군요!! 이 부분들이 놀랍게도 (들어가기)이니 뒷부분 어떨지 기대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