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공공의 적‘이 된 사람을 표적으로 삼아, 배척과 금기사항의 영역을 끊임없이 확장하는 것만큼 쉬운 일도 없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의 반대자는 알카에다 옹호자다. 이스라엘 정치를 비판하는 사람은 반유대주의자다. 다문화의 중요성에 대한 장황한 연설을듣기 괴로운 사람은 트럼프주의자 혹은 인종차별주의자다. 이처럼낙인을 찍어버리면 우리는 더 이상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 반론할 필요가 없다. 생각이 다르면 침묵하도록 만들어 버리면 되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프랑스에서 사뮈엘 파티 살인 사건이 이슬람 공포증에 반대하는 집단을 해체하는 구실로 이용되고 있으나, 우려스러운 침묵만 흐르고 있다. 이런 식이면, 매일 우리의 자유영역이 줄어들면서 폭발적인 소통이 난무한 규율 사회가 돼버릴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갇힌 공간 속을 왕복하는 신세가 될 것이다. ㅡ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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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3-08 19: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거 예전에 한동안 봤었는데 안본지 좀 오래됐네요. 낙인을 찍는 행위는 다름을 인정하지않는 혐오차별의 시작인데.... 참 현실에서 적용할때는 그 경계가 어딘지 판단하기가 쉽지가 않아요. 그래서 제대로 사는게 참 어려운거겠죠.

미미 2021-03-08 19:52   좋아요 1 | URL
저는 이 신문 이번에 첨 알았어요^^*알게 모르게 낙인 찍기 쉽다는걸 느껴요.자꾸 읽어야겠어요. 이런 맵매글ㅋㅋ 😅(뜨끔)

페넬로페 2021-03-08 20: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너무 맞는 말이네요
번갯불이 뇌리에 스치는 느낌!
낙인 찍히는게 두려워 침묵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죠 ㅠㅠ

미미 2021-03-08 20:57   좋아요 1 | URL
그야말로 뼈때리는 글.
여기저기 쑤셔요ㅋㅋ😆

scott 2021-03-08 20: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말씀에 동감 사진 속 토뢈프 다빈치의 만찬 패러디 사진인가봐요

미미 2021-03-08 21:03   좋아요 1 | URL
기발하죵ㅋㅋ곁에 아무도 없는ㅋㅋㅋㅋ🤭 스콧님 또뢈프ㅋㅋㅋㅋ

mini74 2021-03-08 20: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쟁과 비극 대부분이 의도적인 낙인찍기에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 가끔 무섭기도 합니다. 내겐 아떤 낙인이 찍혀 혐오의 대상이 될지 ㅠ

미미 2021-03-08 21:00   좋아요 1 | URL
네!🤔어디든 그런거 같아요. 그런면에서 언론의 역할이 또 중요하고. 음..읽는 우리의 시선도요!

얄라알라 2021-03-08 2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벌써 품절이네요! 잡지라서 그런가봐요. 낙인 그리고 찍기. 합하여 낙인 찍기의 의미가 확 들어오는 글입니다^^

미미 2021-03-08 21:40   좋아요 1 | URL
아~ 그래요?이거 2월 신문이라 그런가봐요!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아 올린 보람이 있네요.😉

그레이스 2021-03-08 22:02   좋아요 3 | URL
http://www.ilemonde.com
여기로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으실텐데 ...
종이를 원하시는거죠?

미미 2021-03-08 22:03   좋아요 1 | URL
오! 저 바로 즐겨찾기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