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긴 글을 쓰지 않는 이유는 속도를 인위적으로 늦추는 일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쓸 문장이 가져올 결과가 희미하게 어른거리자마자 방아쇠를 당긴다. 세라 망구소. 300개의 단상 P.14
투비컨티뉴드로 기존 글들을 조금 옮겼다. PC에서 글을 올린 후에도 스마트폰에서 수정이 가능하고 구성도 북플과 달라서 신선하다. 다만 처음이라 적응하랴 자료 옮기랴 그 외 사소하게 신경 쓸 거리들이 있어 어제 몰두하다 보니 정신 차렸을 땐 꽤나 시간이 흘러가 있었다. 역시 이사는 귀찮고 힘들다. 그래도 결과적으로 나의 공간이 온라인상에 확장되는 이사라서 신난다. 자기만의 방을 강조하던 울프가 살아 있었다면 이런 걸 보고 과연 뭐라고 했을까? 당시 울프는 문학계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었고 그렇게 자기만의 방뿐 아니라 자기 세계를 확장할 사회적 기회가 있었다. 물론 다른 많은 여성들에게 당시로서 그런 자유는 가능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울프는 자기만의 방을 갖는 것, 자기 세계를 확장하는 것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실감했으리라. 물리적인 공간만큼 온라인상의 공간 확장도 자유를 느끼게 한다. 하고 싶은 것들이 늘어났다. 이것만으로도 내가 살아 있다는 걸 실감한다.
친구분들이여 방아쇠를 당기세요. 이사하세요. 자기 세계를 확장하자구요.
투비컨티뉴드 미미 https://tobe.aladin.co.kr/t/759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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