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별의 시간 - 엄마랑 너는 가봤니? 딸이랑 나는 가봤다!
김미순.성예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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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 엄마와 딸이 함께한 매일이 축제같던 산티아고 순례길


ㅇ What it says
* 예순을 앞두고 인생의 버킷리스트였던 산티아고 순례를 결심한 엄마와 효심을 안고 따라나선 딸이 800km를 걸으며 자신과 자연을 되돌아보고, 신앙심을 두텁게하며, 축제같은 나날을 보낸 이야기

* 프롤로그
산티아고 순례, 별의 시간!
파리로 슈웅
비아리츠에서 꿈 같은 휴식
순례 시작점 생장 피에드포르
생장 - 팜플로나
팜플로나 - 부르고스
부르고스 - 레온
레온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세상의 끝을 따라서’(Sego Fin du Monde) 피스테라, 묵시아


ㅇ What I feel
* 각자 저마다의 이유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다. 작열하는 태양빛 아래에서 섭씨 40도를 훌쩍 넘는 밀밭길을 기꺼이 자의로 걸어간다. 종교적 신념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일까? 종교가 없는 이도 힘든 일을 극복하기 위해 이 순례를 떠날 결심을 한다. '왜?'라는 질문이 늘 마음 속에 있던 터에 엄마와 함께, 그리고 딸과 함께 이 길을 걸은 모녀의 순례기를 읽게 되었다.

* 엄마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효심으로 이 순례를 시작한 딸의 프롤로그에 공감이 갔다.
"또한, 그들 역시 굳이 특별한 이유와 기대보다 이 길을 걸으며 만나게 되는 나 자신을 충분히 바라보기에 집중한다는 사실이다. 혼자, 또 다 같이 이 길을 걸으며 많은 순례자를 만나 그들의 삶을 바라보고, 공감하고, 감탄하고, 위로를 주고받으며 얻게 된 나의 성장에 참감사하다.
비록 나의 순례의 시작은 소소했지만, 이 길이 끝났을 때, 더 자라난 삶에 대한 진지한 묵상에 가슴 뭉클했다." (9p)
> 거창하게 이유를 달지 않아도 된다. 고요하고 단순하게 내면의 나를 마주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든 순례를 시작해도 된다. 물론 체력이 받쳐줘야하겠지만; 이 길에서 다양한 곳에서 날아온 지구인들을 만나고 느끼고 생각하다보면 참된 나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 '순례'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았다.
1. 종교의 발상지, 본산의 소재지, 성인의 무덤이나 거주지와 같이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방문하여 참배함.
2.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방문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우스갯 소리로 하는 '빵집순례'같은 말이 2번일 거고, 산티아고 순례길은 1번의 의미일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생각하는 순례란 단순히 방문하고 참배하는 것에서 나아가 그곳에서 진실된 나를 만나고 앞날을 그리는게 아닌가 싶다. 대부분의 산티아고 순례기를 낸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그렇게 이야기 하니까. 갈 만한 체력도 용기도 없는 나지만, 그래도 저렇게 단순함을 반복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며 자신감을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순례를 함께 떠난 모녀는 우선 신앙이 독실하고 둘다 특수학교 교사로 세상을 편견없이 바라보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열린 마음이기에 순례길을 걷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진정한 친구로서 대할 수 있었고, 힘들고 어려운 일도 매일을 축제처럼 즐기며 극복할 수 있었다. 종교란 것이 대단하긴 대단하다. 기도와 참배로 힘든 일을 이길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나는 비록 종교가 없지만, 그만큼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 나는 산티아고 순례를 하루 종일 걷는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이 책의 저자들은 새벽 일찌감치 시작해서 이른 오후에 걷기는 마무리 한다. 휴식을 취한 후 늦은 오후와 저녁에는 그 마을을 돌아보고 여행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런 마음의 여유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완주였다. 산티아고 순례가 마냥 고생길인것만은 아니구나. ㅎㅎ

* "그저 각자 감당할 무게의 배낭을 메고, 자기에게 맞는 발걸음과 속도로 함께 힘껏 응원하고 축복하며 자기를 찾아가는 행복의 길이다. 편견 없는 축복의 길이다." (291p)
> 혹시 모르니까 챙기게 되는 물건은 오히려 짐이 될 수 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짐을 지고 가는 것이 핵심인 것 같다, 순례든 인생이든. 스스로를 다독이고 응원하며 걷고 난 후의 뿌듯함과 자신감은 그 무엇과도 비할 수 없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성심껏 읽은 후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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