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인 타라 웨스트오버 는 1986년 미국 아이다호서 7남매 중 막내딸로 태어났다. 공교육을 거부하는 아버지로 인해 16년간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기초 교육 과정을 모두 건너뛴 채로 대입자격시험을치렀고, 17세에 대학에 합격하면서 배움의 과정을 시작했다. 2008년 최우수 학부생상을 받으며 브리검 영 대학교를 졸업했고, 게이츠 케임브리지 장학금 수상자로 지정되어 2009년 케임브리지 대학교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0년 하버드 대학교에서 방문 연구원을 지냈고, 케임브리지로 돌아온 뒤 2014년에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Educated] 는 2018년 출간되자마자 미국 출판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타라가 태어나고 살았던 아이다호 웜크릭은 초기 아메리카이주민들의 정착지들 중에서 모르몬 교도들의 정착지였다. 종교를 잘 모르지만, 책에서 읽혀지는 모르몬교도들의 모습은 청교도주의의 한 분파인가 싶었다. 극한의 종교적 삶을 추구하는 모르몬교는 학교와 병원과 사회체제의 간섭?을 거부하고 그 인위적인? 모든 것을 거부하고 오직 신의 뜻에 따라 자연적 치유의 힘과 영적 기도의 힘만으로 살아가는, 그들 중에서도 타라의 아버지는 광신도였다. 세계의 종말을 준비하기 위해 재산이 생기기만 하면 비상식량과 비상연료를 모으고 그 모아놓는 장소를 넓히는데 집중하면서 아무리 심하게 다쳐도 절대 병원에 가거나 약을 먹지 않고 아이들은 학교에 보내지 않으면서 모르몬교성경만 읽는 사람이었다.
첫째 토니오빠는 어린시절이나마 학교를 다닌 경험이 있었고 일찍 집을 나가 자립했지만 동네를 벗어나지 않았고 사업에 실패하자 아버지 곁으로 돌아왔다.
둘째 숀 오빠는 어린시절 학교를 조금 다녔지만 학업보다는 주먹에 소질이 있었고 자립했지만 뒷골목 생활을 청산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폭력을 일삼았다.
셋째 타일러 오빠는 스스로 공부를 찾아하는 사람이었다. 음악듣기를 즐겼고 조용하고 사색적인 사람이었으며 내강외유형으로 타라에게 대입시험과 대학생활의 필요성을 일깨워주었다.
넷째 오드리 언니는 청소년기에 마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조금씩 독립을 준비하여 십대후반에 결혼으로 독립했다. 그러나 남편은 그녀의 집안일을 했다.
다섯째 루크 오빠는 아주아주 조금 학교경험이 있지만 공부에 관심이 없었고 아버지와 한시도 떨어질 새 없이 아버지의 일을 하며 살았다.
여섯째 리처드 오빠는 영특했지만 어려서부터 타라와 함께 형들과 아버지의 압력에 눌려있었으나 타일러의 권유로 대입시험에 통과하며 새로운 삶을 찾는다.
일곱째 타라 는 위의 기억나지 않는 토니오빠와 폭력적인 숀 오빠와 집안머슴 같은 루크 오빠와 공감대 형성할 틈도 없이 독립한 오드리언니 보다 그누구와도 달랐던 타일러 오빠와 친구같던 리처드 오빠의 영향을 받으며 아버지의 광신을 익히며 자랐지만 돌아온 숀오빠의 폭력에 의한 자극과 집을 떠난 타일러 오빠의 새삶에 대한 자극으로 집이 아닌 다른 세상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한다.
조울증과 우울증과 조현병 사이에서 어느 항목에 적당할지 모르겠는 아버지의 광신성은 그나마 논리가 있었으나, 숀오빠의 폭력은 종교를 빙자한 사이코패스적 폭력이었고 타라에게 가장 큰 트라우마를 안겨주었다. 그러나 타라의 가족에게는 다른 세상에 살게된 타라는 악마이고 폭력으로 점철된 숀은 회개만 하면 다 용서되는 일원이었다.
그리고 어머니는, 어머니는... 처음엔 다른 의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큰 사고 이후 점점 아버지화 되어간다.
타라가 이야기하는 가족사는 정말 이상하고 이상했다. 끈끈한 가족애로 똘똘 뭉쳐있지만 광신과 맹신은 가족이 용납해서는 안될 것까지 용납하게 했고 그러면서도 가족을 끊어내지는 않으며 끊임없이 사랑했다. 이 가족이 속한 모르몬교 사회에서도 이 가족은 희한하고 독특한 가족이었지만 여러 사건을 거치면서 마을의 지도자격으로 부상하는 과정을 보다보면 생업과 연결되어 있었다. 종교적이라기 보다는 먹고살기 위한 선택이었다.
경제적으로 부모의 사업에 얽혀 있는 넷은 그곳에 머물렀고 셋은 그곳을 떠났다. 고등학교 졸업장도 없는 넷과 박사학위를 가진 셋의 틈은 점점 벌어졌고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중이다.
타라의 아버지는 그의 어머니가 죽을때까지 어머니와 갈등했다. 폭력적이고 성질 급한 자신의 아버지와 자신을 두고 직업을 가지고 직장에 나갔던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반감을 죽을때까지 유지했고 그의 어머니는 아들의 잘못된 선택을 죽을때까지 자극했다. 모르몬교 집성촌에서 만난 타라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십대 초반에 결혼을 했고 어머니는 외가와 연을 끊다시피 해야 했다. 타라의 아버지가 토니를 스물 둘에 낳았고 숀을 낳을때는 병원이 아닌 산파를 고용했으며 루크를 낳을때부터는 출생신고를 하지 않기로 했고 서른살이 되었을때 아들들을 학교에서 그만두게 했다. 4년 후 전화를 없앴고 운전면허 갱신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보험에 드는 것도 중단했다. 그리고 식량을 비축하기 시작했다. 마흔살이 되던해 위버가사건에 대한 인식왜곡으로 인해 그의 머릿속은 내내 종말과 전쟁으로 치달았다. 변해가는 아버지의 모습은 지극히 병적이었다. 그리고 모두가 그 병증에 물들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