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는 역사는 승자의 역사라고 하지 않나, 미술사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아는 과거의 이야기들은 결국 앞선 이들이 남기고자 했던 기록들이기에 우리는 그 기록들 너머 버려졌던 기록들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그래야 균형이 맞을 테니까. 그리고 이 감춰진 이야기들이 실은 더 재미있다. 팩트임에도 카더라처럼 알게되는 묘미랄까.
차례를 보면 크게 7개의 질문아래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묶여져 있다. 거장의 신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예술가는 어떻게 브랜드가 되는가, 누가 기억되고 누가 잊히는가, 무엇을 그리고 무엇을 그리지 않는가, 예술가의 뒤에는 누가 있는가, 작품 제목은 왜 문제가 되는가, 미술관은 어떻게 명작을 만드는가. 어떤 질문이 가장 끌리는가? 그 쳅터부터 읽기시작해도 좋을 것이다. 이 책은 시대순서적으로 쓰인 史가 아니라 두번째 미술사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