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을 읽고나면, 지금도 왜 여전히 고대신화를 읽어야 하는지 이유를 더 명확하게 알게 된다. '그리스로마 신화'는 그저 지나간 재미있기만한 그런 옛이야기가 아니다. 미술관에 가면 그림과 조각속에 살아있고, 소설을 읽으면 그속에서 숨어있으며, 오페라나 발레 혹은 연주곡들 중에서도 제목에서부터 이미 신화적인 것들이 은근이 많다. 예전에 신화가 사람들에게 관습과 체제로서 받아들여졌다면 지금은 신화가 문화나 사상적으로 여전히 활용되고 있다. 그러니 지금도 여전히 우리는 신화를 읽어야 하는 것이다.
나르키소스, 다나에, 다이달로스, 디오니소스, 디오스쿠로이, 메데이아, 메두사, 비너스, 세이렌. 시쉬포스, 아도니스, 아르테미스, 아마존족, 아킬레우스, 아테나여신, 거인 아틀라스, 아폴론, 안티고네, 암피트리온, 에리뉘에스, 에우로페, 오이디푸스, 이피게네이아, 카산드라, 켄타우로스, 퀴클롭스, 키르케, 탄탈로스, 테세우스, 파리스, 판신, 페가수스, 페르세우스, 포세이돈, 퓌그말리온, 프로메테우스, 프로쿠르스테스, 하데스, 헤라, 헤라클레스, 헤르메스, 헥토르, 헬레나 등 들어본 있는 신화적 이름들과 모신들, 신탁들, 황금시대, 카오스와 코스모스, 기간토마키아, 트로이의목마 등 신화적 사건들이 이야기와 해설이 곁들여져 재미있으면서도 다양한 정보와 함께 의미있게 읽힌다.
신화를 꽤 아는 사람이 읽어도 새롭게 알게 되는 정보들이 많아서 쏠쏠한 재미가 있었는데, 그리스로마 신화와 그 이전의 오리엔트 신화 및 성서와의 연결성이나 어원의 풀이를 통한 본래의 의미파악도 흥미로웠고 그 사건이 과거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배경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게 되면서 현대적 해석에도 고개끄덕여지는 부분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