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봤을 때 이 책의 핵심은 '1장' 이다. 1장에 이 책의 개략적인 내용이 전부 들어있다. 대표적 사례를 들어 분석하고 이론화 하고 그 이론의 중요성을 빠르고 쉽게 설명해준다. 그렇다고 1장만 읽고 이 책을 다 안다고 말할 수 있는가 라면 결코 그렇지 않다. 뒤이어 연결되는 내용을 통해 보다 확실히 이해하고 구체적 사례들을 확인하면서 1장의 핵심들을 체득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 대표사례들 중에 한국의 경제이야기를 읽으며 새로운 역지사지도 느낄 수 있게 된다.
'비소비'에서 기회를 포착한 혁신 기업들의 사례는 흥미로웠다. 사파리콤, 톨라람, 셀텔, 갈란츠, 표도르바이오테크놀로지스, 포드자동차, 어스인에이블, 클리니카스델아수카르, 그루포빔보, 옵티카스베르데베르다, 마이크로인슈어 등의 성공사례는 가난한 나라에서건 부유한 나라에서건 어찌됐든 비소비계층에게서 소비를 이끌어냄으로써 새로운 성장엔진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모든 사례는 '우리가 앞으로도 계속 가난을 끝내고자 하는 노력에만 초점을 맞출 경우에는 빈곤이 사라지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역설이다'(p. 143) 라는 저자의 말을 다시금 확인하게 해주었다.
국가적인 사례로 들어가도 저자의 말은 여실히 증명되었다. 미국, 일본, 한국 에서의 혁신과 멕시코에서의 (잘못된) 혁신을 대조하면서 혁신이 번영의 유지를 위해서는 어떠해야 하는지 '혁신'의 성격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한다. 하지만 여하튼 지금까지의 혁신은 한 개인에서 한 회사에서 비롯된 혁신이었다. 이러한 혁신들이 국가적 번영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당연히 기반들이 필요하다. 법률같은 제도, 부패와 정치권, 인프라우선주의 등을 실사례를 통해 분석하면서 인식에서의 혁신 또한 필요함을 강조한다. 부패에 대한 설명이 인상적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