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표지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2,711개의 회색 콘트리트 비석
같은 크기의 비석이 하나도 없다
모든 생명과 영혼이 다르듯이
수용소에서 강제 노역을 하던 유대인은 온 몸에 붕대를 감은채 죽어가던 나치 친위대 장교에게 불려갔다.
수용소에 있는 유대인 중 아무나 한 명을 불러달라고 해 무작위로 선택된 것이었다.
장교는 자신이 갓난 아기와 아기 엄마를 포함해 유대인들에게 저지른 끔직한 악행을 참회하고 싶으며 용서해 달라고 간절하게 애원한다
유대인은 말없이 손을 잡아 줬을 뿐 용서한다는 말을 차마 꺼내지 못한 채 병실을 나서 버린다
증오와 연민, 정의와 관용사이에서 고뇌하다가 끝내 침묵을 선택했던 그 유대인은 시몬 비젠탈이다
시몬 비젠탈은 묻는다
˝당신이라면 과연 어떻게 했을 것인가˝
[모든 용서는 아름다운가]는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답변은 가치관과 입장에 따라 다양하다
- 섣부른 용서는 희생자에 대한 배신이다 모세 베이스키
- ‘값 싼 은혜‘의 위험성에 대하여
앨런 L.버거
- 기억하되, 용서하라! 달라이 라마
- 죽은 이들이 용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산 사람들 또한 그렇게 할 수 없다 마크 골든
- 홀로코스트에 대해서라면 하나님조차 피고인 일 뿐
아서 허츠버그
- 용서했다면 더 큰 고통에 직면했을 것 프리모 레버
- 섣부른 용서는 악을 희석시킬 뿐
허버트 마르쿠제
- 그러면 대체 누가 지옥에 간단 말인가? 시드니 섀크나우
용서 받을 자격과 용서 할 권리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치열하게 생각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