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를 쓴다는 게 외로운 작업이다. 국가를 대표해서 시나리오를 쓰는 건 아니지만, 이건 한국에서 특별한 일이다.

이름이 바뀐 첫 번째 상을 받게 되어 더더욱 의미가 깊다.
이름이 상징하는 바가 있는데 오스카가 추구하는 그 방향성에 박수를 보낸다.

어릴 때 가슴에 새긴 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가장 개인적인 게 가장 창의적이다‘ 라는 것이다.
책에서 읽은 글이지만 그 말을 한 이는 마틴 스콜세지다.
마틴의 영화를 보며 공부한 사람으로서 후보에 함께 오른 것만으로 영광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의 나라를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갖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 백범 김구

문화의 무게와 영향력에 대해서 생각하다

기생충이 오스카상을 원하는 것보다 오스카가 더 기생충을 원했다

오스카는 기생충을 선택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고
우리는 그 순간을 지켜봤다

디 오스카 고우즈 투 ‘패러사이트‘ (The Oscars goes to ‘Parasite‘)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0-02-16 2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20-06-04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뽕에 거하게 취했던 오스카 시상식과 소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