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경제 care economy가 없으면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경제라는 것이 존재할 수도 없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 다 서로 얽혀 살고 있어요. 그러니까 서로 돕고 안전을 지켜주지 않으면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거죠. 코로나19 사태를 기회로 이런 인식들이 점점 퍼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좀 더 연대가 강화되는 쪽으로 사회가 재구성될 수 있다고
- 장하준


재벌들에게 지원한 돈이 과연 물처럼 아래로 내려가 서민들도 위기에서 벗어나 더 잘 살 수있다는 낙수효과에 대한 믿음이 어쩌면 허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긴급 재난지원금 분배를 보면 차라리 직수효과가 우리에게 더 필요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진실 truth는 진짜 원인을 얘기하는 겁니다. 심리학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불안은 사실을 알려달라는 감정이고, 분노는 진실을 말하라는 감정이다
- 김경일


국가별로 공적 의료자원의 수준이 극명하게 드러났으며, 어떤 대응 방식을 택하는지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처는 사실을 빠르게, 그리고 무엇보다 혐오없이 전달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신뢰와 안정감을 주었다



코로나를 겪고 난 새로운 인류는 과거를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길 것인가 그때를 그리워하며 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인가

우리가 진짜 더 좋은 사회, 더 안전한 사회, 다 같이 잘 사는 사회를 만들려면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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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20-06-13 23: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뀌고 있지만, 코로나 19 이전에도 신종 인플루엔자, 사스 등이 있었음을 생각하면, 변화는 이미 예정된 것이었고 이번 코로나 사태는 ‘계기‘에 불과한 것은 아닌가도 생각됩니다. 만약, 예정된 변화였다면 전염병 공포에 휘둘리지 말고, 나와같다면 님 말씀처럼 긍정적인 변화를 더 크게 가져갈 수 있도록 각성해야겠습니다...

나와같다면 2020-06-14 00:34   좋아요 2 | URL
그렇죠. 이런 사태가 올거라는 걸 우리는 알고 있었죠

이미 희생과 아픔을 혹독하게 치루고 있는 지금

우리는 결단코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순 없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어떤 가치를 중요시하고 어떤 식의 미래를 만들고 싶은지 다시 한 번 고민해야겠습니다. 인간의 무한한 욕망을 계속 무한하게 긍정해야 하는지도

레삭매냐 2020-06-14 08: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잠해지던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는
것을 보면서, 이제 코로나는 삶의 일
부분이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었습니다.

한 여름에도
마스크 쓰기가 일상이 된 뉴노멀이
참 답답하네요.

나와같다면 2020-06-14 21:42   좋아요 1 | URL
코로나19가 불러올 뉴모멀은 경제. 사회 전반적 정서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겠죠

코로나19 이전까지는 비정상이라고 생각되던 것들이 자연스러운 변화의 일부로 받아들여지고, 이제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이후 우리는 깊은 성찰을 통해 다시는 그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는 이미 많은 희생과 댓가를 치렀으니까요

2020-06-17 15: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20-06-17 18:40   좋아요 1 | URL
코로나 사피엔스는 이 시점에 한 번쯤은 읽어보면서 생각을 정리해봐도 좋을거예요. 대담을 엮은 글이라 생각할 주제는 던져 주는데 아주 깊은 내용은 아닙니다. 빌려서 읽어 보셔도 좋을듯

고양이라디오님 지금 저에게 <용서> 책이 필요할것 같아요. 근데 선물받아서 읽고 싶어요.
선물 부탁드려도 될까요?

고양이라디오 2020-06-19 10:45   좋아요 0 | URL
선물 보냈습니다.

- 기프티북 선물을 받으신 분께서 문자, 메일, 카카오톡 등으로 전송된 선물 등록용 링크를 통해 배송 주소를 입력하거나 나의계정 → 기프티북 내역 페이지에서 선물번호를 입력하시면 선물상태가 ˝등록완료˝로 변경되면서 발송 준비가 시작됩니다.

참고하세요^^

2020-06-19 1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6-22 1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나리오를 쓴다는 게 외로운 작업이다. 국가를 대표해서 시나리오를 쓰는 건 아니지만, 이건 한국에서 특별한 일이다.

이름이 바뀐 첫 번째 상을 받게 되어 더더욱 의미가 깊다.
이름이 상징하는 바가 있는데 오스카가 추구하는 그 방향성에 박수를 보낸다.

어릴 때 가슴에 새긴 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가장 개인적인 게 가장 창의적이다‘ 라는 것이다.
책에서 읽은 글이지만 그 말을 한 이는 마틴 스콜세지다.
마틴의 영화를 보며 공부한 사람으로서 후보에 함께 오른 것만으로 영광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의 나라를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갖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 백범 김구

문화의 무게와 영향력에 대해서 생각하다

기생충이 오스카상을 원하는 것보다 오스카가 더 기생충을 원했다

오스카는 기생충을 선택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고
우리는 그 순간을 지켜봤다

디 오스카 고우즈 투 ‘패러사이트‘ (The Oscars goes to ‘Para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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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6 2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20-06-04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뽕에 거하게 취했던 오스카 시상식과 소감이었습니다^^
 

부질없는 것이 역사에 대한 가정법이라고는 하지만

김재규가 차를 돌리지 않고 중앙정보부로 갔더라면

그랬다면 김재규가 바라는 세상을 열었을까?

전두환의 시대는 오지 않았을까?

왜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앙정보부로 가지 않고

육군본부로 가서 체포되는 결말을 맞았을까?

다시 한번 김재규의 재판 기록과 평전을 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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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1 1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2-07 1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20-02-09 02:42   좋아요 1 | URL
사형이 집행되기 하루 전날 유언입니다

나는 1심.2심.3심을 거쳤지만 또 한 차례의 재판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건 제 4심인데 제 4심은 하늘이 심판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하는 재판은 오판이 있을 수 있지만 하늘이 하는 재판은 절대 오판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런 재판이 나에게 남아 있을 따름입니다. 그런데 나는 여기서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데 하늘의 심판인 제4심에서는 이미 나는 이겼다는 것입니다.
. . . .
국민 여러분, 민주주의를 마음껏 만끽하십시오.



그러나 우리는 부끄럽게도 김재규 장군을 살리지 못했습니다

역사의 정당한 평가를 받기를 바랍니다

2020-02-09 0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6-04 18: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의 표지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2,711개의 회색 콘트리트 비석
같은 크기의 비석이 하나도 없다
모든 생명과 영혼이 다르듯이

수용소에서 강제 노역을 하던 유대인은 온 몸에 붕대를 감은채 죽어가던 나치 친위대 장교에게 불려갔다.
수용소에 있는 유대인 중 아무나 한 명을 불러달라고 해 무작위로 선택된 것이었다.
장교는 자신이 갓난 아기와 아기 엄마를 포함해 유대인들에게 저지른 끔직한 악행을 참회하고 싶으며 용서해 달라고 간절하게 애원한다

유대인은 말없이 손을 잡아 줬을 뿐 용서한다는 말을 차마 꺼내지 못한 채 병실을 나서 버린다

증오와 연민, 정의와 관용사이에서 고뇌하다가 끝내 침묵을 선택했던 그 유대인은 시몬 비젠탈이다

시몬 비젠탈은 묻는다
˝당신이라면 과연 어떻게 했을 것인가˝

[모든 용서는 아름다운가]는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답변은 가치관과 입장에 따라 다양하다

- 섣부른 용서는 희생자에 대한 배신이다 모세 베이스키

- ‘값 싼 은혜‘의 위험성에 대하여
앨런 L.버거

- 기억하되, 용서하라! 달라이 라마

- 죽은 이들이 용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산 사람들 또한 그렇게 할 수 없다 마크 골든

- 홀로코스트에 대해서라면 하나님조차 피고인 일 뿐
아서 허츠버그

- 용서했다면 더 큰 고통에 직면했을 것 프리모 레버

- 섣부른 용서는 악을 희석시킬 뿐
허버트 마르쿠제

- 그러면 대체 누가 지옥에 간단 말인가? 시드니 섀크나우

용서 받을 자격과 용서 할 권리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치열하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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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7 1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19-12-17 16:15   좋아요 1 | URL
확실한건 섣부른 용서, 강요된 용서가 아름다운건 아니라는..

비록 용서하지 못해 분노를 안고 살아갈지라도. 그 고통이 더 클지라도..

겨울호랑이 2019-12-26 23: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와같다면님 지난 한해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나와같다면 2019-12-27 10:22   좋아요 2 | URL
겨울호랑이님 글을 읽으며 제 세상이 확장되는 경험 많이 했어요. 늘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함께 갑시다.
 

몇몇 스포츠에 ‘로스트 타임 lost time‘ 이 있다. 로스 타임이라고도 한다.
정상적인 플레이 외에 어떤 이유 때문에 지체된 시간이다.

이런 시간은 사법과 정치, 경제에도 출몰한다.
무지와 무관심, 기만과 폭력으로 누군가의 시간은 사라진다. 그때마다 그 누군가는 가슴을 친다, 그 목소리는 잊힌 시간이다. 그렇지만 누군가에게 반드시 돌려주어야 할 시간이기도 하다.


잠든 사람은 깨울 수 있어도
잠든 척한 사람은 깨울 수 없다.

진짜 잠든 사람과 잠자는 척하는 사람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책임 소재를 묻는 차원이 아니다.
잠든 척하는 사람들이 저지른 실수나 비리는 더 교묘하게 은폐되기 때문이다. 힘 있고 교활한 사람이나 집단일수록
잠자는 척을 잘할 가능성이 크다.


너무 늦은 정의는 정의가 아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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