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스포츠에 ‘로스트 타임 lost time‘ 이 있다. 로스 타임이라고도 한다.
정상적인 플레이 외에 어떤 이유 때문에 지체된 시간이다.

이런 시간은 사법과 정치, 경제에도 출몰한다.
무지와 무관심, 기만과 폭력으로 누군가의 시간은 사라진다. 그때마다 그 누군가는 가슴을 친다, 그 목소리는 잊힌 시간이다. 그렇지만 누군가에게 반드시 돌려주어야 할 시간이기도 하다.


잠든 사람은 깨울 수 있어도
잠든 척한 사람은 깨울 수 없다.

진짜 잠든 사람과 잠자는 척하는 사람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책임 소재를 묻는 차원이 아니다.
잠든 척하는 사람들이 저지른 실수나 비리는 더 교묘하게 은폐되기 때문이다. 힘 있고 교활한 사람이나 집단일수록
잠자는 척을 잘할 가능성이 크다.


너무 늦은 정의는 정의가 아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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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uor1 2014년 11월 25일 오후 11:00
이러다 유신 시대로 돌아가는 거 아니냐고 어느 젊은 문인이 말했다. 애들이 자라는 것을 보면, 한번 일어선 아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다시 기지 않는다. 무릎이 자주 다치긴 하지만.


@septuor1 2014년 11월 29일 오후 7:08
나는 카톨릭의 교리에 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우리에게 원죄가 있다는 것은 우리가 고해를 해야 할 이유가 아니라 고해를 강요하지 말아야 할 이유처럼 생각될 때가 있다.


@septuor1 2016년 4월 20일 오전 8:01
<동사서독>에 이런 말이 있다. ˝가질 수는 없어도 잊지는 말아야 한다.˝ 세월호를 생각하면 ˝살릴 수는 없었어도 잊지는 말아야 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한사코 세월호를 잊자고 한다. 살릴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septuor1 2016년 11월 9일 오후 10:47
선거의 결과는 자주 실망스럽지만, 그래도 여전히 투표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생각한다. 선거는 적어도 우리가 어디 서 있는가를 말해준다. 거기서 또 앞으로 천천히 끈질기게 가는 것이다.


2014년 11월 부터 돌아가시기 두 달 전까지 요동치는 한국사회의 격변을 깊은 통찰과 품격있는 언어로 소통한 황현산 선생

트윗을 통해 우리가 지나온 시간을 복기한다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는 것에 대한 믿음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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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7월, 3년 동안 조현병에 시달리던
작은아들 케빈이 스물한 번째 생일을 일주일 앞두고 스스로 목을 맸다

그 일이 있은 뒤 5년쯤 지난 어느 날,
큰 아들 딘에게 마저 조현병 증상이 나타났다
크리스마스 날 아침,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자신이 메시아라고 선언하고 다니다가 경찰관에게 제압되어 근처 병원으로 이송된 것이다


당신이 이 책을 ‘즐기지‘ 않기를 바란다
당신이 이 책으로 인해 상처 입기를 바란다
이 책을 쓰면서 내가 상처 입었던 것 처럼
상처 입어 행동하기를 개입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딘과 케빈이, 정신증으로 고통받는
그들의 모든 형제와 자매가 구원 받기를,
그들이 견딘 고통이 완전히 헛된 것은 아니었기를 감히 희망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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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딸은 LSD 신종마약을 가지고 와도 영장심사 기각

장제원 아들은 살인미수 음주운전에 운전자를 바꿔치기 하려는 것도 대가성이 없다고 영장 기각

조국 딸의 표창장에는 광기어린 압수수색


이런 땅에 왜 아이를 낳지 않냐고 뭐라고 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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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9-10-01 09: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음주운전이나 언론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다량의 마약밀수한 죄보다

표창장 위조(일방적 주장)한 죄가
더 막심해서 압수수색하고 구속해야
한다는 검찰의 판단이 상식인 사회입니다.

나와같다면 2019-10-01 20:40   좋아요 0 | URL
홍정욱의 페이스북 댓글입니다

서로 잘 보듬어주고, 사랑으로 치유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주님이 계획하시고 이끌어 주시길 끊임없이 애타게 기도하다. 자식 키우다 보면 정말 예상치 못한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

요즘처럼 뭐든지 쉽게 구입하는 요즘은 더욱 그렇습니다. 이 또한 지나갈 것입니다

호기심에 그랬을 거예요.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기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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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두 동강으로 분열된것 같습니다

2019-10-01 1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19-10-01 20:44   좋아요 0 | URL
검찰 개혁 필요성을 뼈져리게 느낍니다
 

˝ 슈퍼맨이 돌아왔다. 윌리엄 동생 벤틀리 첫 만남. 샘 가족. 4인 완전체 행복 ˝

기사 제목이였다

나는 이 기사의 제목이 불편했다. 폭력적으로 느껴졌다. 바로 댓글을 달았다

한 부모와 자녀로 이루어진 가정도. 조손 가정도 모두 완전한 가정의 모습이라고.
기사 쓸때는 신중하게 쓰라고

이런 말이 당신은 아무렇지 않은가?
우리 모두에게는 차별감수성의 사각지대가 있다
˝서는 곳이 바뀌면 풍경도 달라˝ 지듯,
어떤 차별은 보이지 않고 심지어는 ‘공정함‘으로 포장되기도 한다

때로는 웃자고 한 말에 죽다고 덤벼야 할 때가 있다

세상이 조금 더 정의롭고 평등해질 때까지
나는 앞으로도 책 표지의 오리처럼 상처를 입으면서도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덤벼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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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4 2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9-24 2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9-09-25 08: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와 같다면님의 글에서 완전체 가족이란, 생물학적 구성이 아닌 사랑하는 이들과의 결합이라는 뜻을 느끼게 됩니다. 동감합니다. 단 둘이 있어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으며, 심지어 혼자 있더라도 온전히 행복안에서 산다라면 1인 가구로서 행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와같다면 2019-09-25 15:53   좋아요 2 | URL
제가 아빠가 어렸을 때 돌아가셔서 기자의 완전체 가정이라는 말이 가시처럼 걸렸나봐요.
우리사회가 조금 더 다양성을 인정하고 나와 다른 모습을 존중할 수 있기를.
또한 나 스스로도 내 선입견과 편견으로 타인을 차별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