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복식의 역사>처럼 이집트 시절부터 서구 위주 복식사를 설명하는 책이다. 오래 전에 나온 책이지만 컬러 도판이고 오귀스트
라시네의 일러스트를 쓴 책들은 대개 18세기까지 나오는 반면 이 책은 20세기까지 설명하고 있다.
살펴 본 책들 중에 가장 설명이 자세해서 좋았다. 각 의상의 상의, 하의, 신발은 물론 가발까지 설명이 상세하다. 잘은 모르지만, 이런
서술이 정통 복식사다운 서술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 덕분에 궁금한 부분을 상세하게 시대적 변천과 함께 다 찾아볼 수 있었다.
흠이 있다면 프랑스 위주라는 점. 그래서 시대 구분이나 설명도 그냥 '왕정 복고 시대'이런 식이다. 왕정 복고 시대가 어디 한둘인가?
크롬웰 공화정 이후 영국 왕정 복고 시대도 있는데 말이다. 각 장 별로 시대 개관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저자가 쓴 책인데. 흠.
여튼, 얇고 쉬운 책부터 시작해서 두꺼운 전문 서적까지 서구 위주 복식사 전체를 여러번 봤다. 공부에 왕도가 있나, 뭐. 까먹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반복하는 수밖에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