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복식의 역사 - 우리가 걸친 모든 것을 통해 여행하는 우리가 살아온 세계
멀리사 리벤턴 외 지음, 이유정 옮김 / 다빈치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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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복식사를 한꺼번에 주욱 찾아 읽고 있는데, 이 책이 가장 마음에 든다. 오래전에 나왔는데 수정 없이 안일하게 계속 내고 있는 대학 전공 교재같은 느낌 없이 편집상태나 도판 상태 등이 보기에 좋다.

 

표지를 보자마자 오귀스트 라시네가 떠올랐는데, 역시나다. 이 책 역시 오귀스트 라시네의 <복식의 역사>에 실린 일러스트를 바탕으로 한다. 게다가 독일의 민속학자이자 화가인 프리드리히 호텐로트의 <고대와 오늘날의 의상, 가재도구, 농기구, 전쟁도구>의 일러스트를 더해 900개의 일러스트로 구성했다. 두 책 다 19세기 말에 나온 책인데, 출간 이후 오늘날까지 복식 문화사 연구자들의 기본문헌이라 한다.

 

일러스트야 거기서 거기인데, 이 책의 장점은 그냥 뭐 뭐를 입었고,,,, 정도의 설명이 아니라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각 의상 구성 요소 별로 설명을 맡아 쓴 점이다. 특히 오귀스트 라시네가 초상화 속 역사적 인물들에 대해 잘못 이름을 밝힌 오류도 잡아내고 있다.

 

책은 전반부는 이집트부터 19세기까지 유럽 위주의 세계 복식사를 다룬다. 후반부는 민족 의상을 다루고 그 뒤로는 남녀 복식의 변천사를 연대별로 나열해 정리해 주고 있다. 의상뿐만 아니라 목 장식, 머리 장식, 신발까지 총망라해서 다루고 있어 유용하다.

 

나야 뭐 성문 기초, 기본, 종합 영문법 순서대로 독파하듯 구해 볼 수 있는 복식사 서적을 다 찾아 읽고 있는 뻘짓을 하고 있지만, 친구분이 복식사를 단 한 권만 권해달라고 하신다면 망설임없이 이 책을 추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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