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 키워드 30
구태훈 지음 / 재팬리서치21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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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대중적인 일본 통사를 읽은 독자가 다음 단계로 읽을만한 책이다. 이 책은 통사가 아니다. 신도, 천황, 교토, 쇼군, 다이묘, 무사,,, 등등 일본사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 테마 30개를 선정하여 일본사를 설명하는 책이다. 굳이 처음부터 통독하지 않고 '할복'이나 '도자기' 등 관심가는 장부터 찾아서 읽어도 된다. 그렇게 하나하나 곶감 빼 먹듯 읽다보면 어느새 한 권을 다 읽게 된다. 일본사를 좀 알 것 같은 생각이 든다. ,,, 이렇게 되니, 이 책은 역사서 읽기에 부담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 좋을 것 같다.

 

각 장은 한 개의 테마를 다루는데 그 테마 안에서 고대사에서 현대사까지 한 번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보니 반복 학습이 저절로 된다. 예를 들어 16 ~ 19장은 각각 무사, 농민, 상인, 천민이어서 각각 다른 시각에서 일본 중세, 근대를 훑어보게 만든다. 그런데 이 점이 장점이면서 단점이기도 하다. '전쟁'이라는 장은 없지만 15장 외교와 28장 일본군 편에서 같은 전쟁 이야기가 겹쳐서 또 나오기도 하니까.

 

이 저자분은 논평은 자제하고 사실 위주로 서술하려한다고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다. 실제로 책 내용이 그렇다. 그러나, 한 장에서 전체 일본사를 바쁘게 돌리기는 하지만 전공자의 시각으로 촌철살인격의 정확한 지적을 곳곳에 해 주고 있다. 이 부분이 재미있다. 메이지유신이 농민에게 실제 미친 영향이라든가, 천민 차별을 지배계급이 농민의 불만을 잠재우는데 이용했다든가,,, 하는 부분들. 책 구성은 사전식이지만 결코 사실 위주로 크게크게 좋게좋게 가는 책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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