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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 - 위대한 작가의 특별한 인생 이야기 ㅣ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9
믹 매닝 지음, 브리타 그랜스트룀 그림, 장미란 옮김 / 시공주니어 / 2011년 11월
평점 :
그림책이고, 25쪽 정도 분량이지만 내용이 알차다. 디킨스의 전기적 사실과 작품 소개가 삽화와 같이 잘 어울려 있다. 덕분에<올리버
트위스트>,<크리스마스 캐럴>, <위대한 유산> 등 국내 번역본 소설책에 곁들여 조금 소개된 작가 이력 이상의 내용을
만나서 기쁘다. 빚을 갚지못해 디킨스의 아버지가 간 감옥에서 가족들이 같이 살았던 사실, 어린 찰스 디킨스가 돈을 벌어오길 원해서 어머니가
학교에 가는 것을 반대했는데, 디킨스는 그런 어머니를 평생 원망했다는 사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때문에 디킨스가 어른이 되어서도 방황하며
고통스러워 했다는 것,,, 등등.
구두약 공장을 지나 옛집으로 가다 보면, 눈물이 나왔다. 큰 아이가 제법 말을 할 정도로 자랐을 만큼 세월이 흘렀는데도 말이다! (중략)
유명해지고 행복한 지금도 꿈속에서는 사랑스러운 아내와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내가 다 자란 어른이라는 사실도 잊어버린다. 그저
쓸쓸하게 그 시절 속을 방황하는 것이다.
- 본문에서 인용
위 인용부분은 자전적 소설인 <데이비드 코퍼필드>를 쓰던 당시 디킨스가 밤에 남들은 모르는 어린 시절의 아픔이 어린 장소를
돌아다니며 하는 독백이다. 이 책의 저자는 디킨스가 자서전을 남기지 않았기에 그가 다른 사람과 나눈 대화, 편지, 가족의 회상 등을 토대로 이
책을 구성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책 뒤편의 참고 도서를 찾아 읽어보면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디킨스에 대한 더 깊은 사항을 알 수
있겠군!
책은 좋다만, 그림책이지만, 어린이 용은 아니다. 어른이라도 디킨스의 작품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재미없게 느껴질 것 같다. 그런데
디킨스가 바람 피운 이야기는 아예 언급하지도 않았다. 그렇다면 어린이 용인가? 뭔가 예상 독자 설정이 알쏭달쏭한 책이지만 나는 원하는 정보를
얻었다. 책 뒤편의 참고도서 리스트가 바로 그것! 디킨스에 관한 수많은 참고도서 원서들 중에서 우선 <The Life of Charles Dickens>를 봐야겠다. 지은이 John Foster는 디킨스 딸의 대부였다고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