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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없는 아이 1
엑토르 말로 지음, 원용옥 옮김 / 궁리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엑토르 말로의 1878년작품이다. 1권은 8살된 레미가 산재 노동자인 양아버지에 의해 비탈리스 할아버지라는 유랑연예인에게 팔려가는데에서
시작한다. 동료 원숭이와 개들과 함께 레미는 프랑스를 여행하며 연극을 공연하고 하프를 연주하고 노래부른다. 그러나 불행이 닥친다. 원숭이,
개들, 그리고 비탈리스 마저 세상을 떠나게 된다. 레미는 원예가 아켕씨네에서 일을 도우며 불행 중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또 불행이
닥쳐서 이들과 헤어질 위기가 오고,,, 여기까지가 1권 줄거리.
저자는 레미를 빡세게 굴린다. 이미 1권 중반부에서 생모인 밀리건 부인을 만났건만 헤어지게 만든다. 아켕 씨네에서 가정의 행복을 맛보았건만
또 유랑에 나서게 만든다. 그 이유는, 이 소설의 목적이 프랑스의 지리와 역사, 문화를 아동들이 쉽고 재미있게 배우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보불전쟁 패전이후 프랑스는 다각도로 프로이센을 이길 방법을 찾는다. 근래에 통일을 이루고 빨리 민족국가로 뭉친 프로이센의 비결 중 하나가
지리교육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프랑스를 여행하는 아동 소설이 유행하게 된다. 물론 보불 전쟁 전에도 있었지만, 이후 더 유행.
왜냐하면 내 행복이 오래 가지 못할 거라고 내 인생에 씌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게 휴식이 가장 확실히 보장되었다고 생각한 그 때가
바로 또다시 밖으로 던져질 순간이었다. 모험으로 가득한 내 삶 속에서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사건들로 말이다.
- 352쪽에서 인용.
그러므로 불쌍한 레미는 저자의 의지에 따라 늘 개고생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