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책>을 마지막으로 요네하라 마리 산맥 16봉 등정 도전을 마무리.
이 책은, 요네하라 마리 저자가 쓴 다양한 책들에 공통으로 깔린 잡학다식한 배경지식과 깊은 성찰력이 어디서 왔는지를 단적으로 독자에게
알려주는 책이다. 하루에 7권씩 읽는다는 그녀는 말 그대로 '다독의 여왕'이었던 것이다! 그녀가 여러 매체에 연재한 독서기, 리뷰를 모은
책이다. 390권의 책 이야기가 실려 있다.
하지만 나는 1부, '내 몸으로 암 치료 책을 직접 검증하다 3'까지만 읽었다. 2부부터는 내가 모르는 일본 작가와 책 이야기가
나와서 더 읽어나갈 수가 없었다. 물론, 한글을 아니 눈으로 다 읽을 수는 있겠지만 내용 이해가 되지 않아 읽는 의미가 없었기에
포기했다.
그래서 이번 요네하라 마리 16봉 등정은 15봉 등정 성공, 그리고 마지막 남은 한 곳은 산 중턱에서 하산.
하지만 이번 요네하라 마리 16봉 등정 도전을 통해 개성 넘치는 대중적 글쓰기 방법을 배우게 되어 보람 있었다. 정통 역사에세이물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자신의 역사 문화 지식을 갖고 다양한 방법으로 글쓰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세상에 대해 올바른 시각으로 발언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내가 나름 40년간 책을 읽어왔지만, 그 동안 책과 글쓰기에 대한 편견이 많았구나, 하는 것도 이번에 절실하게 깨달았다.
요네하라 마리 같은 스타일의 글, 읽기에는 쉽지만 쓰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