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영혼
니콜라스 J. 손더스 지음, 강미경 옮김 / 창해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만 보면 동물과 텔레파시로 교감하고,,, 뭐 이런 내용같지만 실제 내용은 인류학 신화학 상징 역사 등등 동물에 대하여 광범위한 내용을 넘나들고 있다. 제목만 보고 그냥 지나칠뻔했는데 이렇게 이 책과 만나게 되어 다행이다. 그래도 왜 이 내용에 왜 이 제목인지 의아해서 찾아보니 원제가 <Animal Spirits>였다. 원래 그랬나보다.

 

책은 각각의 동물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외에 고대부터 전해지는 동물 숭배 사상과 신화 등을 말 그대로 '버라이어티 쇼'처럼 다룬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뿐 아니라 상상 속, 전설 속 동물들도 다룬다. 간략하게 결론만 말하고 있지만 읽다보면 이 저자분이 참 엄청난 이야기를 마지못해 축약해서 들려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더 많이 들려주고 싶어서 간질간질한 그 마음, 나는 알 것 같다. 아우, 너무 재미있어서 읽는 내내 혼자 실실 웃었다.

 

예를 들자면, '양' 부분에는 기본적 정보 외에 선사시대 양 숭배 이야기를 조금 하다가 바로 알렉산드로스 머리에 양뿔이 있는 모습으로 새겨진 동전 이야기로 간다. 양이 어떻게 풍요의 상징이 되는지, 어떻게 농경신이 되는지,,,그 사이 연결 고리는 다 건너 뛴다. 독자가 알아서 채워 읽어야 한다. 이 점은 이 책의 단점이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정도로 동물에 대해 인류학 신화학을 넘나들며 총 망라해주는 책은 드물다.

 

게다가 유럽 위주가 아닌 점은 놀랍다. 늑대인간 파트에서는 고대, 중세 유럽 늑대인간 이야기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중남미의 재규어인간과 비교도 나온다. 이렇게 메소 아메리카 지역 이야기가 깊이 있게 나와서 참 인상적이었는데 알고보니 저자 니콜라스 J. 손더스의 전공이 이쪽이었다. 저서로 <재규어족>과 <고양이 숭배 의식>이 있다는데, 번역서가 안 나왔다. (아, 궁금해 미치겠다. 원서를 사야하나? )

 

읽다보니 결국 이건 동물 이야기가 아니라 동물과 상호작용해온 우리 인간의 이야기로구나, 싶다.

 

이 책은 현재 절판이다. 이 책이 속한 '살아있는 인류의 지혜 시리즈'가 다 좋다. <샤먼> <여신> <성과 영혼>등. (나는 왜 맨날 절판된 후에 읽고 뒷북치며 리뷰 쓰나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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