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보이는 나무 -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쓰고 그린 나무 관찰 기록 52편
허예섭.허두영 지음 / 궁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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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이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나무 52그루에 대해 관찰하고 조사하여 엮은 책이다. 아들은 '내가 관찰한 나무의 모습','내가 조사한 나무에 얽힌 이야기', '나무를 보고 느낀 점' 등을 간단히 메모하고 나뭇잎 모습을 스케치해서 실었다. 아버지는 그 나무와 관련한 설화, 문학, 음악 등과 그 나무의 쓰임새, 약효 등을 정리했다. 솔직히 책의 목적이 뭔지 모를 정도로 너무 다방면의 많은 지식을 집약적으로 전달해주고 있다. 이 점은 찾아 읽는 독자의 목적에 따라 강점이 될 수도, 약점이 될 수도 있다. 내 경우에는 보리수가 궁금해서 찾아 읽다가 전체를 다 읽게 되었는데, 여러 나무들에 얽힌 동서양의 신화 전설들을 한꺼번에 접할 수 있는 점은 좋았다.

 

두 저자의 글 내용이 겹치는 부분이 꽤 많이 보인다. 아주아주 깊이 있는 인문학적 에세이는 아니고, 관심있는 나무 관련 신화와 전설은 다른 전문 서적을 더 찾아봐야 하지만, 편히 볼 수 있는 나무도감 겸 그 나무에 관한 모든 지식정보 키워드 총망라,,, 이런 성격으로 알고 보면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편집이 깔끔하다. 52개 나무 꼭지마다 해당 나무 사진으로 시작해서 학명, 분포지 등등이 한 쪽에 깔끔하게 들어가 있고, 아들의 관찰 내용 두 쪽, 해당 나무 관련 사진 두 개 실린 한 쪽, 아버지의 서술 두 쪽이 이어진다. 편집 덕분에 책이 더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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