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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전쟁 그것은 신의 뜻이었다! ㅣ 한길 히스토리아 1
W. B. 바틀릿 지음, 서미석 옮김 / 한길사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십자군에 대해 알고 싶어져서 아래의 책 5권을 연달아 읽었다. 한 권만 읽고는 그 책의 장단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것 같아서 다 읽은
후 한꺼번에 간단히 리뷰 남긴다.
십자군 전쟁 : 그것은 신의 뜻이었다! / W. B. 바틀릿 지음 / 한길 히스토리아
십자군 : 기사와 영웅들의 장대한 로망스 / 토마스 F. 매든 지음 / 루비박스
십자군 이야기 2 / 시오노 나나미 지음 / 문학동네
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 / 아민 말루프 지음 / 아침이슬
살라딘 : 십자군에 맞선 이슬람의 위대한 술탄 / 스탠리 레인 폴 지음 / 갈라파고스
이 중, <십자군 전쟁 : 그것은 신의 뜻이었다! >는 가장 기본적이고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편이다. 읽기는 좀 따분하나,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2>를 읽은 후 비교해보면 이 책의 이런 점이 장점임을 알 수 있다. 저자의 주관적인 논평이 위에 열거한
책들 중 가장 없는 편이다. 그런데 너무 담백하게 서술하고 지나치기에 오히려 그 사건이 후의 역사와 관련해 갖는 의미라든가, 숨은 뉘앙스를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다. (솔직히, 이 책은 초쇄 나온 2004년에 구입했으나 관심있는 부분만 발췌독하고 완독은 못했다. 지루해서. 이제야 좀
지식이 생겨서 완독했다.)
책은 1차 십자군 시작 이후 아크레 함락까지 정확히 195년만을 서술한다. 후기 십자군이나 십자군 역사가 현대에 갖는 의미 등에서도 말을
아낀다. 전 유럽적, 기독교 세계의 역사로서의 십자군사라기 보다는 프랑스 위주 우트르메르(Outremer, Outre-mer '해외의', '바다
건너의'라는 의미의 프랑스어로서 십자군전쟁으로 얻은 프랑크인들의 영토를 가리키는 말) 역사를 서술한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책이 호들갑스럽지 않아서, 십자군사에 관심있다면 가장 기본적으로 볼 만한 책이다. 이슬람쪽에 편파적 서술도 없고, 지나친 서구
미화도 없다. 단, 비판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