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 화랑세기 - 신라인 그들의 이야기
이종욱 지음 / 소나무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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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세기(花郞世紀)>는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그 존재가 언급되어 있기만 한 책이었다. 그러다 1989년 발췌본이, 1995년 필사본(즉 모본母本)이 발견되어 세상에 나오자 학자들간의 진위논쟁에 휘말리게 된다. 즉 필사자 박창화의 위작, 혹은 한문 소설이냐 아니면 필사자가 진본을 보고 필사했음이 확실하다,란 진위 논쟁이다. 이 논쟁은 진행 중이다. 구지의 존재와 포석사의 기와 발견 등, 관련 유물이나 유적이 발견될 때마다 신문지상에 다시 그 불붙은 논쟁이 소개되기도 한다. 그러나 일본 궁내성에 있을지도 모를 원본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정답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책 <대역 화랑세기>는 화랑세기를 세상에 널리 알리시고 이의 신빙성을 연구, 주장하시는 이종욱 선생님께서 한문으로 된 원본을 번역해 놓은 책이다. 머리말에 전체 권두해제가 달려 있고, 32세에 걸친 풍월주의 전기로 구성된 <화랑세기>가 충실히 번역되어 있다. 그리고 부록으로 화랑세기의 신빙성을 주장하는 자신의 논문 두 편을 실었다.

 

 

 

 

학계의 진위론을 떠나, 고대 신라사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한 번 읽어볼만한 책이다. 화랑 등 신라 지배계층의 얽힌 관계와 화랑의 조직, 당시 신라의 성풍속 등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다.  특히 <삼국유사>와 같이 읽으면 더욱 재미있다.<삼국사기><삼국유사>에서 의문이 가고 빈칸으로 남겨 있는 부분을 이 책 <화랑세기>가 시원하게 풀어주고 채워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 특히 선덕여왕,김춘추, 김유신 관련 부분이 그렇다. 그리고,,,, 읽어가다보면 가장 많이 이름이 언급되고 가장 매력적인 인물을 한 명 만나게 된다. 미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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