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노예의 역사 - 5천 년 노예제도를 말하다 주제로 읽는 역사 시리즈 1
마조리 간.재닛 윌렌 지음, 전광철 옮김 / 스마트주니어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끝나지 않은" "노예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책은, 구약 성경에도 나오는 뿌리깊은 아시리아와 바빌로니아, 이집트로부터 시작해서  노예의 노동에 의해 그 찬란한 문명을 이룬 고대 그리스와 로마, 그리고 노예매매가 일종의 경제 활동이었던 중세 바이킹과 이슬람권의 역사를 소개한다. 이어서 근대이후 서구의 식민주의가 성립하면서 본격적 전지구적으로 자행되었던 노예 무역을 고발한다.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하는 내용은 북미지역의 노예제와 그에 대한 폐지 운동이다. 하지만 서구 침략자들 고발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메조 아메리카 지역에 원래부터 있었던 고유한 노예제까지 함께 다루고 있다. 통사식으로 다루는 "노예의 역사"서인 것이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법적 노예제는 비록 폐지되었지만 노예나 다름없는 감금 노동이 아직 전세계에 걸쳐 남아있다. 특히 중국의 정치범들을 수용한 교도소에서 노동착취로 만들어낸 제품이 중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고발과 어린이를 이용한 유괴나 매매 노동과 전쟁 소년병 이야기는 왜 이 책이 "끝나지 않은" 노예의 역사서인지를 독자에게 알려 준다.

 

특히 내게는 한 현상이 어떻게 전지구적으로 연결되어 있는가를 생각하는 계기를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하게 되어 좋았다. 남북전쟁 당시 노예 문제를 난 북미에만 한정해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남북전쟁 당시 세계에 목화를 공급해주던 미국 남부 농장들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자, 이집트 목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여 이웃 수단의 사람들을 노예로 들여와 이집트 목화 농장에서 일을 시켰다는 내용이 있었다. 아, 그렇군. 역사를 읽고 고민할 때 늘 전지구적, 세계사적 차원에서 봐야 하는 군,,, 

 

자, 더 읽고 더 고민해 보자. 끝나지 않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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