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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여행 - 하루 10분 일주일 ㅣ 에코 도서관 1
자크 르 고프 지음, 안수연 옮김 / 에코리브르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책 제목은 무슨 생활체조 안내서처럼 '하루 10분 일주일'이라고 붙어 있지만, 사실 손에 들면 1시간도 안 되어 다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초등 고학년에서 중학생까지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비전문자가 여기저기 짜깁기해서 급조해낸 대중역사서와 달리 중세역사연구의 권위자, <서양중세문명>의 저자인 자크 르 고프 저자가 학생들과 대담하는 형식으로 명쾌하게 핵심을 알려 주는 식이어서 믿음이 간다.
우리들이 흔히 생각하는 중세의 기간, 즉 로마제국 붕괴부터 르네상스까지의 기간 대신 르고프는 서구유럽사회의 생활 자체가 바뀐 프랑스대혁명까지를 중세로 본다. 그리고 극도로 평이 엇갈리는 '추악한'중세와 낭만적으로 문학과 영화에 묘사되는 '멋진'중세를 균형잡힌 시각으로 함께 다룬다.
짧은 시간에 빨리 전체를 훑어볼 수 있어 좋다. 단, 너무 기본적인 내용만 있어서 좀 읽은 독자들은 시시하게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서양중세문명>의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질린 독자들에게는 일단 이 얇은 책부터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