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77
안드레아 아로마티코 지음 / 시공사 / 1998년 6월
평점 :
품절


연금술과 현자의 돌에 대한 보다 전문적이고 깊은 자료가 필요해서 찾다 보니, 아니나 다를까, 또 시공사 디스커버리 시리즈밖에 없다. 그럼 그동안 내가 알고 있었던 연금술 관련 배경 지식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읽었던 것일까? 블로그 하기 전의 독서 다이어리를 뒤져보니 단행본이 아니라 일반적 오컬티즘과 역사서에서 여기저기 주워 읽었던 흔적들이 나온다. <마법사의 책>이나 <대중의 미망과 광기>, <신비주의>, <지식의 증류>등등,,, 역시, 짧게라도 읽고 기록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시공사 시리즈답게 도판이 훌륭하다. 이 말은 시공사 디스커버리 시리즈를 쓸 때마다 늘 하던 말이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특히나 의미심장한 평이다. 왜냐하면 연금술의 실험 과정은 상당히 우의적인 단어와 삽화로 표현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용은 일반적인 상식 수준의 서술밖에 없어서 아쉬웠다. 실험과정을 기독교 교리에 빗대 설명한 부분이 없는 부분도 아쉽다. 결정적으로, 부제에 '현자의 돌'이 적혀있지만 현자의 돌에 대한 부분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좀 낚인 기분도 든다. 하지만 저자가 신비주의적으로 서술하고 있지 않은 점도 괜찮다. 

 

그동안 나는 여기저기에서 연금술 관련한 이야기들을 주워 읽으면서, '연금술은 황금 만들기 자체보다 대우주와 소우주간의 연관성 등 자연의 비밀을 밝히고, 보다 완벽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것에 대한 철학적 의미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를 뒷받침해주는 서술이 있어서 반가웠다. 써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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