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알베르 카뮈의 글들이 끌린다. 장바구니에 그 동안 안 읽었던 책들 마구 넣었다. 

 

 여담: 곧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결정되는데 난 개인적으로 고은을 바라지만, 그가 아니면 과연 누가 될까? 미국에서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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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라도 미소 짓는 연습을 하라. 미소 짓는 것 자체가 삶에 도움이 된다.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하기가 부끄럽다면 혼자서 계단을 올라갈 때나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탈 때 미소를 짓는 연습을 하라. 엘리베이터에서는 자신의 미소를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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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거리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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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팬이라면 당연히 살 책이리라. 영화도 곧 개봉된다고 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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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훈(63)의 작업실 한 구석을 지키는 중국집 철가방. 김훈의 말에 따르면, 산책을 나갔다 버려진 철가방을 주워와 이렇게 간이 서가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맨 아래칸에는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200자 원고지 뭉치, 위칸에는 취재수첩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  

 김훈은 5개월 전에 번잡한 세상사를 떠나 경기도 안산 대부도 옆 선감도 작업실로 내려갔다. 그는 새로운 역사소설을 집필하고 있었다. 200자 원고지 1000쪽을 막 돌파하여, 이제 100쪽만 남겨두었다고 한다. 그의 역사소설은 『공무도하』나 『내 젊은 날의 숲』과 같은 일반 소설보다 훨씬 더 많은 부수가 팔렸다. 아마 그것은 전압 높은 특유의 문체, 냉정한 세계 인식, 당대의 지배 이데올로기에 초연한 인물의 고독과 들끓는 내면, 역사의 소용돌이에 허망하게 희생되는 정직한 민초에 대한 연민, "이념의 편이 아닌 인간의 편"을 든 것, 그리고 단순히 사실의 뼈대에 이야기의 살을 붙여 역사를 옮기는 식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집필하고 있는 김훈의 역사소설은 매우 기대가 되는 바이다. 그리고 이제, 그 집필은 끝났다.

 이번 소설은 11월 초에 출간될 예정이다. 낡아가는 왕국 조선이 근대와 본격적으로 충돌한 19세기 초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고 한다. 그리고 서학이라며 금기시되었던 천주교를 내세워 낡은 조선사회를 개혁하려 했던 당대 지식인들의 꿈과 좌절을 다루고 있다고 한다. 작가는 집필을 끄내고 스페인으로 자전거 여행을 떠났다. 25일에 돌아온다고 한다. 그에겐 자전거 페달을 밟는 일이 연필을 꾹꾹 눌러가며 겨우 한 문장씩 써내는 글쓰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과연, 김훈의 자전거 사랑은 대단하다.  

 사진 출처 및 참고: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1/09/15/5840910.html?cloc=olink|article|default 

  

 김훈의 대표적인 역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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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 - 전문가 46인이 뽑은 이 시대의 숨은 명저들 아까운 책 시리즈 1
강수돌.강신익.강신주 등저 / 부키 / 2011년 7월
품절


대개 글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은 글공부를 오래 하지 못하고 사라진다. 글이라는 게 사람의 뜻대로 써지는 게 아니고 진화하는 과정이 인생과 너무나도 흡사해서 웬만한 인내심으로는 견디기 어렵다.-21쪽

작가에게 필요한 것은 특정 분야의 심오한 문학이 아니라 모든 것이 하나로 합성되고 수용되어 인간과 인생을 재해석하고 재인식하는 데 필요한 통섭의 그릇이다. -21쪽

다음 요건은 사유(독서, 사유, 창작 중). 관심 분야를 관찰하고 생각하고 메모하는 과정이다. 소설의 세포가 되고 줄기가 될 재료다. 사유의 깊이가 깊을수록 인생관과 세계관이 뚜렷해지고 문제의식이 심화된다. 남과 다른 개성과 독자성을 확보할 수 있다. -22쪽

창작은 '즐거운 고통'을 수반한다. 쓰고 싶어 안달하고, 쓰는 동안 행복하며, 쓰고 난 후에 다시 쓰고 싶어지는 창작의 용광로! 그것이 가동되어야 앉아 있을 수 있고 써낼 수 있다. 세 요건을 갖추었다고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건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삶을 대하는 자세다. -22쪽

문학을 산다는 것, 그것은 대단히 근면 성실한 자세를 요구한다. 문학은 오래 가고 멀리 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습작 시절의 조바심에 시달리지 말고 소설을 기술(technic)로 배우려 하지 말아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을 욕망의 노예로 만들지 말고 근면 성실한 노동의 대가로 얻은 결실을 담는 그릇으로 만들어야 한다.-22쪽

무엇에도 구속되지 않기에 스스로에게 엄격해져야 하는 작가. 그 삶을 살아가려면 시간 관리에 능해야 한다. 생활은 단조로워야 하며,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창작. 그 고독을 즐기는 사람만이 작가가 될 수 있다.-22~23쪽

의미가 모호한 어휘는 무조건 사전을 찾아 정확한 의미를 확인해야 한다. 적확한 어휘, 정확한 문장의 생명은 당연히 객관적 전달성이다. 추상적이고 주관적이고 관념적인 표현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아울러 지나친 미문과 시적 표현을 경계해야 한다. 요컨대 문장은 객관성을 바탕으로 군더더기 없이 압축 절제되어야 한다. 그물에 갓 잡힌 생선처럼 역동적이고 갓 튕긴 공처럼 탄력적이어야 한다.-23쪽

자신이 창작한 소설을 남에게 보여주는 걸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야말로 자폐적 창작 태도다. -23쪽

진정한 작가가 되려면 문학을 하지 말고 문학을 '살아야' 한다. 진정한 작가가 되고 싶다면 문학을 살되 성실하게 노동하며 살아야 한다. 문학은 그것 자체로 완성된 세계가 아니라 인간과 인생을 개간하는 호미 한 자루에 불과하니 단지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으로 얼마나 성실하게 늘 농사를 짓는가 하는 건 전적으로 작가의 몫이다.-24쪽

삶의 한가운데 있는 것, 결핍과 고통 속에서 피는 것이야말로 진짜 문학이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문학을 살기 위해선 삶에 치열해야 한다. 쉽게 만족하고 자만해서는 안 된다. 삶 앞에 겸손해져야 한다.-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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