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나는 ○○다'가 엄청난 유행이다. 이벤트나 프로그램, 그리고 광고 등에서 이 '나는 ○○다'가 수없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것의 유래는 무엇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그것이 정답이겠지만, 나는 좀 더 깊은 역사로 들어가 보고 싶다.
'나는 ○○다' - 전설


아마 '나는 전설이다'를 보는 순간, 당신은 '아, 그게 있었지!'라고 손가락을 딱 튕길 것이다. 나는 전설이다. 굉장히 유명한 작품이다. 잘 알려져 있듯이, 이 작품은 리처드 매드슨의 '세기말 소설'이자 좀비가 등장하는 소설이다. 영화 <나는 전설이다(2007)>로 소설이 탈바꿈되면서 ''나는 ○○다'가 점점 대중들에게 익숙해져 갔다. 그러나 얼마 안 가 그것의 열기는 수그러져 갔으며 결국 또 다른 무언가가 등장해야 했다.
'나는 ○○다' - 옵티머스 프라임

얼마 전에 개봉한 영화 <트랜스포머: 어둠의 달>은 영화 <트랜스포머>의 마지막 시리즈이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영화의 내용에 대해 묻지 않겠다. 이 영화가 크게 흥행하면서 옵티머스 프라임과 같은 로봇 산업이 활발해졌다. 그리고....... 옵티머스 프라임이 독백을 외듯 영화 마지막에 말하는 '나는 옵티머스 프라임이다'는 '나는 ○○다'의 서막을 올렸다. 그리고 그것에 힘입어 마침내 '나는 가수다'가 등장했다.
나는 가수다
대중에게 제공된 '열린 오디션'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슈퍼스타 k'와 같은 프로그램이 바로 그 부류에 속하고 '나는 가수다'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전설이다』, <트랜스포머> 등으로 이미 대중들에게 익숙해진 '나는 ○○다'가 화려한 부활을 하게 되었다.
'나는 ○○다'는 결국 '나 자신'을 중심으로 여긴다는 존중을 기초로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하는 현상이다. 그러나 <나는 가수다>가 끝나면 다시 이것은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질 것이다. <트랜스포머>가 끝나면 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그 때가 오기 전에 '나'가 누구인지 분명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물론 '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