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문화사는 번역할 수 있는 모든 문학/철학/사상을 책으로 확립할 작정인가 보다. 그래서 '월드북'인가?
나는 무의식적으로 존재했더니, 어느새 또 다른 책이 출판되어 있다. 번역이 어떻든, 그것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동서문화사가 좋기 때문이다.


도스토예프스키, 알베르 카뮈, 그리고 헤르만 헤세까지. 비록 이미 국내에 출간된 것들이며, 다소 식상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든다. 우선 모든 것을 시도하는 것 자체로도.


『그리스인 조르바』라.......사실 동서문화사가 내는 문학은 대부분 열린책들, 민음사 등의 출판사의 문학전집이 출간했다. 동서문화사가 그렇게 유명한 출판사도 아니고, 좋은 번역을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동서문화사를 본받고 싶은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묵묵히 말이다.


마크 트웨인, 앙드레 지드의 작품은 국내에 참으로 많다. 그런데 서머싯 모옴을 생각해보자. 의외로 『인간의 굴레』가 생각보다 없다. 나는 색다르고 다양한 번역을 원한다.


차라리 이런 사상집이 나을지도 모른다. 다른 곳에서는 이런 책들을 전집에 넣으려고 하지 않는 점에서 동서문화사가 특별하다. 문학이 식상할지라도, 그곳에 뜻밖의 보물이 있으며, 사상은 희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