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출판사의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된 『톰 아저씨의 오두막』. 해리엇 비처 스토 부인의 책으로, 미국의 역사를 바꾸어놓은 위대한 해방소설이다. 주인공 톰 아저씨의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는 지금까지 국내의 독자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것은 아마 이 책이 제대로 된 '문학'의 반열에 들지 못한 까닭일지도 모른다. 이번 출간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에 관심을 가지기를 기원한다. 문학전집의 단점 중 하나는 빛나는 작품조차 수많은 책 사이에 끼여 제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이니까. 

 

  

 이미 국내에는 제임스 조이스의 작품 모두가 번역되어 있다. 특히 그의 대표작 『율리시스』는 김종건 교수님이 범우사와 생각의 나무, 이 두 판을 낸 바 있다. 하지만 본래 나는 『율리시스』가 좋다. 나는 이 책의 번역이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출간했다는 자체만으로도 기쁘다. 또 다른 번역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율리시스』는 그 난해함 때문에 많은 출판업자들이 문학전집에 넣지 않는다. 출판사가 철학전집이나 사상전집보다 문학전집을 추구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일 것이다. 편리함과 쉬움에 너무 안일하게 있기보다는 다양한 방식의 책을 만나보는 게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동서문화사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아라비안 나이트』 등을 비롯하여, 이런 작품들을 번역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 두 작품의 출간은 무척 반갑기 때문이다. 물론 두 책 모두 국내에 출간되어 있지만, 나는 왠지 기분이 좋다.  

 

 

 

 

 

 

 

 

 

 

 

 시공사, 펭귄클래식. 이 두 출판사는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것을 번역해주고, 또한 아쉬운 것들을 다시 출판해주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만약 시공사와 펭귄클래식이 드 퀸시의 책을 내지 않았더라면, 누가 출판했을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내가 문학전집을 좋아하는 이유: 그것이 항상 새로운 것을 출판하기 때문에. 문학전집이 한꺼번에 쏟아지지 않는 까닭이 바로 그것이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는 전집. 

 

  모두에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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