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아들 문자.

아: 오늘 학원 쉬면 안되지.. 안된다고 하면 갈께
나: 안 가려고 하는 이유는 뭔데
아: 휴식이 필요할 때인것 같아
나: 무슨 의미의 휴식인데
아: 말 그대로 휴식..

참고로 이 아들은 학원을 한군데도 다니지 않는다
유일하게 가는 학원이 책 읽고 이야기하고 글쓰는 사고력 수업. 정말 이야기만 하다오는 수업인데... 가끔 글만 쓰고...
다른 학원 다 안 다녀도 되는데 이 수업은 꼭 해야한다고 우기고 있는 수업이다..
국영수를 포기하고 보내는 수업이다..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니까..
그런데 일주일에 한 번인 이 수업마저 가끔씩 이렇게 휴식을 이유로 빠진다..
말 그대로 휴식..

수업이다.
공부가 아닌거다.
아들에게는 또 하나의 배움이고 교육일뿐이다. 나는 세상을 살아가는 근육을 만들어주는 공부라고 생각하는데.,
고민중이다.
빠져도 된다고 해야하나 돈이 얼만데라는 상투적인 말을 내 뱉으면서 가라고 해야하나 ㅠㅠ




애둘러 말하고 있지만 안간다는 말이다....
안된다고 하면 갈께... 이 말을 하지를 말지..
고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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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3 1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3 1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3 1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3 1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3 1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금행복하자 2016-01-23 12:00   좋아요 0 | URL
책을 안 읽어가도 되는 수업이라 그런건 아닌것 같아요. 책 안 읽어왔다고 야단치는 것도 아니고...
날씨 탓이려니 하고 있어요.. 눈 온다고 학교가기 싫다고 하는 아이에요.. 눈 오는 날은 집에서 따뜻한 차 마시면서 놀아야 한데요~~ 공부하는건 죄악이래요 ㅎㅎ 계절은 즐기는거래나 뭐래나 ㅎㅎ

프레이야 2016-01-23 12:09   좋아요 0 | URL
그럼 다행이구요. 낙천적이고 좋은 아이네요. 우리집 작은딸도 마음 내키는대로 휴식을 자주 하는 편이예요. 전 그냥 놔둡니다. 아이가 알아서 해요. 그죠^^

2016-01-23 15: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3 1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3 1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거서 2016-01-23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들이 엄마의 처세술을 터득한 것으로 보이네요. 답안지를 가지고 시험치는 셈이죠.
차라리 국영수 학원도 보내보세요. 정공법도 좋지만 작전 상 일보 후퇴도 가끔 괜찮은 전략이 되더라고요. ^^

지금행복하자 2016-01-23 11:53   좋아요 0 | URL
고등학교를 올라가는데 학원에서 쏟아지는 학습량이 감당이 안 된다고...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고 강압적인 분위기가 너무 힘들다고해서 학원은 그만 뒀어요. 몇달 됬어요. 자신의 스케줄에 맞춰 집에서 하고는 있다는데.... 그런가보다 하고 있어요..
어릴때는 이런저런 전략이 통했는데 머리가 크니 차라리 정공법이 더 나을때가 있는것 같아요... 고민거리죠~~ ㅎ

세실 2016-01-23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마음 약해지게 하는 문자네요.ㅎ
그래서 어떻게 하셨어요? 궁금하여라~~

오거서 2016-01-23 11:30   좋아요 0 | URL
세실 님의 댓글을 가끔씩 보면서 배려심 깊은 분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그 동안 말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말씀드리는 거에요 ^^;

지금행복하자 2016-01-23 11:50   좋아요 0 | URL
잘 생각해서 결정하라고 했어요. 다 큰 애를 사사건건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고 ㅎㅎ
스스로 결정하는 힘을 기르게 하는 것도 방법인듯 해서요~^^

나와같다면 2016-01-23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국민학교 다닐때 왜 6년 개근을 했을까? 이런 의문을 가졌던 적이 있어요.. 햇살이 따뜻한 봄.. 장대비가 쏟아지는 여름날.. 하루 정도는 일탈을 하고 그 순간을 음미해도 좋았을텐데..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견디는 힘을 배운 시간이였을수도..

지금행복하자 2016-01-23 14:50   좋아요 0 | URL
초등학교때는 가끔 빠졌어요. 이유는 별거 없어요~ 쉬고 싶어서.. 중학교때는 안 빠지더군요~ 재미없엇나봐요... 빠지고 싶다고 하면 빠져라 해버리니까 ㅎ 일종의 전략이었죠~ 가라고 하면 더 가기싫잖아요 ㅎㅎ
제가 아이에게 맞춰야죠~ 어쩜 제가 읽고 있는 책을 아는지... 꼭 이런 순간을 비집고 들어오네요 ㅎㅎ

저도 그게 걱정인거죠~ 세상을 맘대로 만 살 수없는데... 하면서도 또 지금 맘대로 안 하면 언제 하냐 싶기도 하고.... 갈팡질팡 우왕좌왕 엄마입니다 ㅎ

단발머리 2016-01-23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행복하자님 프로필에 박보검이 보이네요.
저런 표정, 저런 느낌으로 물어보면 ˝그래~ 오늘은 쉬어~~˝라고 말해야할 듯 해요.
자유로운 영혼, 아드님은 그래서 학원에 갔나요? 휴식을 취했나요?
세실님처럼 저도 궁금하네요^^

지금행복하자 2016-01-23 14:45   좋아요 0 | URL
휴식을 취하고 있다네요 ㅎㅎ 알바하고 있데요. 사고력선생님이 단편소설 워드 맡긴것이 그거 하고 있데요~ ㅎㅎㅎㅎ

마음대로대왕 2016-01-23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에게나 휴식이 필요하죠. 그러나 못쉬죠. 학창시절도 그렇고 군대있을때도 많이 느꼈어요. 하지만 쉴수없었어요. 눈치도 보였지만 쉬면 안된다. 열심히 생활해야한다는 자기 최면이 더 강했던 것 같네요. 열심히 살았지만 지금도 저는 그저 고만고만한 사람에 불과해요. 이럴껄 왜 그때 참고만 살았나싶어요. 좀 쉬면서 살아도 좋았을 것을. 조금 느리게 말이죠.

지금행복하자 2016-01-23 14:51   좋아요 0 | URL
충분히 쉬고 고민하고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아들이라 엄마로써 한계를 분명 느끼거든요~ 최대한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려고는 하죠~ 가끔 뿔딱지가 나서 탈이지요~ ㅎㅎ

cyrus 2016-01-23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톡 사진만 보고 행복하자님인 줄 알았는데... 아니군요. 살짝 기대했습니다. ㅎㅎㅎ

지금행복하자 2016-01-23 17:16   좋아요 0 | URL
ㅋㅋ 초딩때 아들입니다 ㅋㅋ

하양물감 2016-01-23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이가 아직 초딩이라...
가끔 ˝~~~해도 돼?˝라고 물으면 제 대답은 언제나 ˝니가 알아서 해. 내가 하는거 아니고 나한테 필요한거 아니고 하든 안하든 니 문제니까, 니가 책임지면 돼˝라고 말해요.
유아때부터 해온 말이라서
요즘은 묻지않고 통보하더군요. ㅠㅠ

지금행복하자 2016-01-23 22:08   좋아요 1 | URL
저희 아들도 어릴때부터 니 일은 니 알아서~ 해서 키웠는데... 차라리 어릴땐 정말 저 맘대로 했어요 ㅎㅎ
근데 나이가 좀 드니까 주위가 눈에 들어오는지.. 꼭 저렇게 허락아닌 허락을 강요하네요 ㅎㅎ

서니데이 2016-01-23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행복하자님, 오늘처럼 추운 날은 따뜻하고 맛있는 저녁 드세요.^^

지금행복하자 2016-01-23 22:06   좋아요 0 | URL
ㅅ내일도 많이 춥다네요~ 그래도 따뜻한 이웃분들이 계셔서 참 좋아요~^^

책읽는나무 2016-01-23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휴식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해!!
왜 제눈엔 아드님의 프로필 사진이 겹치면서 이 대화체가 이쁘게만 들릴까요?
이쁜아들이에요^^
엄마는 속 터져도 제눈엔 이쁜 아들이네요~~부럽기도 하구요^^

지금행복하자 2016-01-24 00:30   좋아요 0 | URL
나무랄때 없는 아이인데... 한번씩 저의 속을 확~ 뒤집어 놔서 미칠것 같아요 ㅎㅎ

2016-01-23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를 아는 아드님인듯 ㅎㅎ 보기 좋은 모자간 대화입니다 ^^

지금행복하자 2016-01-24 00:29   좋아요 0 | URL
이미 저는 그 아이의 손바닥안에서 노는 듯한 느낌이 ㅎㅎ 억지로 이겨먹어 어디에 써 먹을까 싶어 눈 질끈 감아줍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