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써바이 써바이 - '온 더 로드'의 박준, 길 위의 또 다른 여행자를 만나다
박준 지음 / 웅진윙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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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 사진찍고 글 쓰다
<온더 로드> < 네 멋대로 해라> 두권을 읽고 세번째
네 멋대로 해라의 뉴욕사람들의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온더 로드의 여행자이야기도 재미있었다.
다른 여행기와 다르게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인터뷰로 끌어가는
형식이, 말의 목적들이 달라서 신선했었다.

온더 로드에서처럼 여행 중반에 맘에 드는 장소에 퍼질러져 있는 것도 해보고 싶었고 뉴욕에서의 활기를 맡어보고 싶었다. 한달 내내 다른 나라의 음식으로 삼세끼를 먹을수 있을만큼의 다양성은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음식을 먹고 똑 같은 까만 머리에 고만고만하게 살고 있는 이 땅에서는 절대 알수 없는 활기를 느껴보고 싶었다.
그렇게 도시이야기를 끌어가는 박준의 책이 재미있었는데...

언제나 써바이써바이.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다.
그곳에 눌러 사려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섞여 있었더라면..
아니면 현지인의 인터뷰가 몇개 있었더라면 아쉬웠다.
목적이 자원봉사에 대한 것이었다면 성공이다.
그러나 캄보디아라는 도시에 대한 느낌은..아니었다.
그저 가난한 도시에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얼마나 가난한지. 가난때문에 죽어가는 생명들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현실부터 내가 할수 있는 것만 해라. 주변의 관계들을 보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보고 싶은 사람들을 보며 그 상황에 최선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든다.
그 사람들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면 여기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관계들을 다시 맺고 살아가야 하는 곳에 돌아오면 어떻게 살아갈까
비슷하게? 

가난은 상대적이다.  나도 가난하고 너도 가난하면 우리가 가난하기때문에 아무것도 아닌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그런 세상이 이미 지나가버렸다. 선진국이라는 것을 바라보는 시기. 일인당 삶의 소득으로 경제적인 부로 선진국을 이야기할만큼 우린 상대적인 가난속에 산다. 이번 여름에 휴가를 어디를 갔는지..동네 수영장에서 놀았다고 하는 사람과 제주도에 갔다 왔다는 사람과 파리 에펠탑을 보고 온 사람들이 섞여 있는 곳에 산다. 그래서 내가 가난하다는 것을 상대방을 보고 안다.  나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하지만 이것도 지금 부지런한 명박이아저씨덕분에 그런 꼴을 바람결에 전해듣는 거 외에는 못 볼수도 있겠다. 한 동네에 한 학급에 섞여있지 않을수도 있겠다한다. 선진국이라는 게 부자는 더욱 부자로 가난한 사람은 더욱 가난하게 전문화  된다는 거 같다. 것두 일관성있게..

히유..한다
캄보디아는 너무 가난해서 내가 그곳에 가면 가난을 일깨워줄 상대들이 없기에 맘이 편안해보일거처럼 느껴진다. 이 책은.
정말 나중에 너무 너무 힘들어지면 나도 그곳에 가서 살수도 있겠다 싶다.그럴수 있을까? (말해놓고 나니 내가 불쌍하네. 요즘 차에 들어가는 돈이 너무 많아서 이런가)

뭔가 아니다 싶은데도 이 책에서 읽고 내가 얻어가는 팁.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어떤 계획표대로 살아가지 않아도 이렇게 한구석에 머물러 있거나 다른 길을 찾으며 사는 사람들도 있고 그렇게 사는 방법도 있다. 그럼 그 사람들처럼 나도 내가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 

어떻게 나로서 우리로서 잘 살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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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6 0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파란 2008-09-17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까운 지인이시라면 몰라도 장바구니보다는 빌려보심이 어떨지 합니다.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이니 꼭 사서 보시는 스타일이 아니라면 말이죠 ^^

2008-09-17 04: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놀이의 달인, 호모 루덴스 - 이제 베짱이들의 반격이 시작된다!
한경애 지음 / 그린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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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지 보름은 지났다.
뭔가 짱하고 읽은거 같은데 기억하는 대목은 섬찟한거만 남았다.
지금 처럼 시계의 바늘에 맞춰 사람들이 살기 시작하기 이전에 살았던 사람들이 어떠어떠하게 규칙적으로 줄서서 출근도장을 찍으며 살아가게 되었는지.

그랬더란다.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시작할즈음에
남의 노동력을 돈으로 살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때부터
물건을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방법을 알게 되면서 부터.
물건 만드는 방법을 알았으니 그 방법대로 움직일 인간을 데려오기만 하면 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농사를 지으며 한가하게 ( 글에 따르면 온갖 축제와 그때그때 먹을것만 있으면 되었던 사람들의 삶이 놀이였다고 말하고 있다.) 사는 사람들을 공장으로 데려오기 위해 농토를 양을 키우는 목장으로 바꾸며 사람들을 땅에서 멀어지게 했다. 먹을게 없고 농사지을 땅이 없으니 공장으로 갈것이다했단다  그런데 웬걸 이 사람들 공장으로 가지 않고 길거리에 나 앉았다. 구걸하며 몰려다니는 거지와 부랑자로 사는 것을 택했다. 그럼 이것을 어떻게 할까 하면서 노동력을 사려는 사람들이 만들었다.

'피의 입법' 이라는 .말이 좋아 빈민구제법이지 거지에게도 자격증을 배부했단다. 면허증없이 거지노릇하면 귀가 잘리거나 노예가 되거나 이마와 등에 불도장으로 낙인을 찍고 부랑자 수용소에 감금되었다 한다.  거리를 돌아다니는 100명중 1명꼴로 감금될만큼 노동의 세계를 만드는 폭력적인 시기를 거쳤다. 사람들 삶의 방법을 싹 뜯어 고치기 위해 정신교육을 시작했다. 주말을 철저하게 쉬도록 하는 종교인 카톨릭을 버리고 금욕과 절제를 내세우는 청교도 정신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이동을 금지하고 도박 금지 공연장 폐쇄 사람들의 즐거움을 위한 모든 수단을 금지하고 지배하기 위해 노래 연주 춤 모든 것을 금지했다. 사람들의 움직이는 것은 오로지 물건을 만들어 돈과 바꿀수 있는 것만 허용이 되었다.  육체적인 즐거움 정신적인 즐거움등 모든 즐거움을 추구하려는 비스꼬름한 행위들은 모두 금지 되었다. 심지어 1640년대 영국 청교도는 건포도를 넣은 푸딩과 고기 파이까지 금지했다고 한다.
 

대단하다. 

지금의 우리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이부터 늙은이까지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초조하게 내 모는 그런 삶이 실은 그리 오랜 역사가 아니었다는 것을.  그렇게 살지 않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 시작이 어떤 목적이었는지 알고 나니 .. 답답해졌다.

자명종소리에 수영장을 가고 학교에 보내고 마중하고 학원보내고 밥먹고 잠자고 또 자명종소리에 일어나고..그렇게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웠는데 그 시작이 이런식이었구나 한다.
그렇게 모든 놀이문화를 뺐았던 역사가 이제는 돈을 주어야만 그 놀이를 즐길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오래전 사람들이  거리에서 삶에서 같이 나누었던 놀이들이  돌아오고 있다. 그런 놀이가 돈이 된다는 것을 깨달은 선구자!들이 환산하고 있다. 이건 5000원어치 저건 50000원어치. 또 그 놀이를 즐기기 위해선 다른이들이 만든 물건을 필요로 하게 바꾸어서 돌아왔다.  5명이 떼거지로 나와 싸우는 파워레인져들이 싫어요. 마징가제트로 끝났던 시절이 좋아여. 정말 갈수록 물건들이 많아진다. 

 이렇게 비판의식없이 저자말에 고개 끄덕이고 있다. 전적인 긍정보다 그렇게 놀면서 한가하게 살아보고 싶은 나의 게으름도 한 몫하며 읽었다. 맞어 맞어 하며 .

저자. 한경애.
말발 죽인다. 쿡쿡 거리며 웃기도 하면서 온갖 것을 끌어모아 해석하고 풀어내는 솜씨가 보통은 넘는다. 옛날 역사에서부터 해커들 이야기까지 잘 버무려 비빔밥처럼 만들었다.  지루할 틈없이, 단숨에 읽어내려가서, 쉽게 읽혀져서 기억에 안 남을라고 한다. 감성보다 머리에 쫑알쫑알 거리는 탓에 기억을 못하는지.. 이거라도 쓰지 않으면 정말 기억나는게 적을까 싶어 책 뒤적거려가며 쓴다.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라고 4권의 책이 나왔다.
공부의 달인, 놀이의 달인, 언어의 달인, 예술의 달인
놀이의 달인이 확 당겨 읽었지만 이렇게 말발 좋은 애들이 썼다면 다른 책들도 한번 읽어보자 하는 호기심 생긴다. 

재미있는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놀아보고 싶은 인간들이 많아져서 그 사람들이 공기중에 내 뿜는 숨의 기포들이 놀자 놀자 해야 우리들이 좀 더 재미나게 살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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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모 쿵푸스 실사판 : 다른 십대의 탄생] 공부는 셀프!
    from 그린비출판사 2011-04-06 16:49 
    ─ 공부의 달인 고미숙에게 다른 십대 김해완이 배운 것 공부의 달인 고미숙 선생님. 몸으로 하는 공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적절한 계기(혹은 압력?)를 주시곤 한다.공부가 취미이자 특기이고(말이 되나 싶죠잉?), ‘달인’을 호로 쓰시는(공부의 달인, 사랑과 연애의 달인♡, 돈의 달인!) 고미숙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공부해서 남 주자”고. 그리고 또 말씀하셨다.“근대적 지식은 가시적이고 합리적인 세계만을 앎의 영역으로 국한함으로써 가장 ...
 
 
 
엽기 과학자 프래니 1 - 도시락 괴물이 나타났다 도시락 1
짐 벤튼 지음, 박수현 옮김 / 사파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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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엽기 과학자다.
뭐 이상한걸 먹는다거나 입는다거나가 아니라
생각하는 두뇌회전이 우리랑 다른 방향으로 돈다.
다른 방향으로 돌다가 다시 우리처럼 제 자리로 돌아오니
얼마나 다행스럽냐한다.
딱 맞는 그림에 글.
사랑스럽게 귀엽게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만화같은 그림이다.
따라 그리면 비슷해 보일수 있는 그림들이다

 영리하고 인내심있는 프래니.
재주많은 프래니는 그 재주로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려고
노력한다. 가끔 심술통도 파지만 대체적으로 아이답게 왔다 갔다 한다. 착한거 같다가 장난꾸러기인 프래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좋아하나 .
6권이 책이 있는데 한권씩 사주려고 1편 2편 을 샀는데 규진이 들고 와서 엄마 이거이거 없어요 사주세요.
한꺼번에 사고선 보여주지 않았는데 어느새 의자 딛고 올라가 함박웃음 지으며 4권을 한꺼번에 가져오드라

그럼 다 읽어주냐고? 노!
그랬다간 다음날 목소리 하나도 안나온다.

 
짧게 " 한권만! "
그렇게 말하고 압축시켜 읽는다.
언제 다 읽어..한숨 쉬며 축약에 건너뛰기 하며 읽는다.

 괴물들 좋아하는 아이라면 백프로 프래니에게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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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양동이
모리야마 미야코 글, 쓰치다 요시하루 그림, 양선하 옮김 / 현암사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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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양동이를 들고 아기 여우가 걸어갑니다.
유채꽃같이 반짝반짝이는 양동이엔 물이 절반
메롱도 해보고 까꿍도 해 볼수 있는 거울같은 물
높이 높이 들어올려도 보고
낚시하는 흉내내며  붕어도 넣어보고
비 맞는 양동이 우산도 씌워주고
노래도 불러봅니다.
그렇게 노란 양동이를 들고 아기 여우가 놉니다

아기 여우가 사는 외나무 다리 근처에 노란 양동이가 놓여 있었다.
이름도 없이 물만 절반 들어 있는 반짝거리는 노란양동이
다른 색도 아닌 유채꽃색이 나는 노란색 양동이가 주인도 없이
혼자 앉아 있다. 

좋은 친구다 아기곰은!
"응 아주 잘 어울린다. 꼭 여우 네 것 같아."
"만약에 아무도 가지러 오지 않고 계속 거기 그대로 있으면 여우가 가지면 되겠다."
아기여우가 하고 싶은 말을 아기곰이 해준다.
얼마나 좋은 친구냐.
나도 이런 친구만 곁에 두고 잡다. 그럼 둘이 손잡고 도피중일것이다 지명수배전단지에 얼굴 실어놓고 그래도 아기 곰이 저렇게 말을 해주니 내가  얼마나 고맙던지.
이왕이면 주인없는양동이상태를 내일 모레 글피정도에서 끝냈더라면 아기 여우가 주인이 될수 있었을텐데..
넉넉히 일주일을 견디게 하다니..흑 나쁜친구야.흑

일주일을 우찌 견딜까.
아기 여우가 하루하루를 견디어 나가는 모습이 .
아침 일찍 일어나  같이 노란 양동이 보러 가고 이름도 연습해보고 우산도 씌워주며 여우의 발걸음에 나도 같이 실려가고 있다. 

한걸음,, 두걸음,,,
오늘은 누가 가져갔을까. 히휴..
오늘은 그 자리에 있을까..
혹 오늘은..오늘은.
하며 따라다닌다. 가슴 졸이며.

속좁은욕심꾸러기의 결합체인 나로서는 너무 힘든 일주일이다.
바로크전시회가 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그곳에 갔다가 정작 전시회는 안보고 일층에 빵집이랑 장신구 가게만 보고 왔다. 그리고 은으로 된목걸이를 찜하고 왔다. 어떻게 하면 저것을 가질수 있을까 내것으로 만들수 있을가 하고 고민하다가  일주일을 텔레비젼을 안 보면 내가 나한테 선물로 사줘야지 하고 다짐했다. 그리고 오늘까지 열흘이다. 텔레비젼 안 보았냐고?  음..그게 안되더라고. 근데 미련 못 버리고 여전히 눈 앞에서 은목걸이가 흔들흔들 한다. 어떻게 다시 나와 적당히 타협하고 그것을 살수 있을까. 그냥 사라고? 하기에 값이 은근 나갈것이다. 그 은근 나가는 무게를 견딜만큼은 은목걸이가 탐 안난다! ( 화장대에 들어있는 목걸이 갯수를 세어보고 정신차려야 하는데 .. 눈에 목걸이가 들어와서 똑딱 시계처럼 흔들리고 있어서 ..)

 이렇게 미련에 몸 담그고 있는데 아기 여우 너무 너무 쿨하게
" 괜찮아 ! 이제"  라고 말한다.
" 괜찮아! 정말  " 하고 웃는다.
아기 여우가 아니라 '성인의 반열에 오른 인격체'다.
저 쿨함이 나한테 전염될까?
아니야. 난 그냥  전염되지 말자.  
전염되지 말고 그냥 그림책으로만 이것을 맘에 남기자.
그래야 꽃주렁주렁 달린 조끼에도 침 바를수 있다.
사방군데 침 발라놓고 그 침 바른거 수거하는 재미로 세상 살아갈란다.  지금 제일 많이 침 바르는 거는..정우성^^다음 생에 꼭 정우성이랑 결혼해줘야지~ 밥도 해줘야지.
다음생엔 안 기다리게 해야지한다. 복도 많다 내가

 앗..아무튼 <노란 양동이>  참 잼있다.
가슴이 아기여우랑 같이 다니다가 다 쫄아버리게 재미있다. 나도 어느샌가 노란 양동이를 들고 다녔던 기분이 든다.

 모리야마 미야코.
[흔들다리 흔들흔들] 도 쫄아든다.
그렇게 졸아들게 만드는 책을 참 귀엽게 잘 쓰고 쓰치다 요시하루가 그렸다.  

 다른 이와 같이 읽으면
"어머 어떻해"
를 나도 모르게 합창으로 할수 있는 책이다.
엄지손가락보다 새끼손가락을 세워 사랑스럽고 애틋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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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스쿨버스 1 - 물방울이 되어 정수장에 갇히다 신기한 스쿨버스 1
조애너 콜 지음, 브루스 디건 그림, 이연수 옮김 / 비룡소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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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다.  그러면 정말 서운하고 배신감 든다. 배쫄쫄 굶고 갔는데 젓가락 가고 싶은곳 없으면 정말 서운하다. 그런책도 많다 좋다고 해서 샀는데 그저 그런거. 옆집 아이는 잘 보는데 왜 우리아이는 안 보는지..돈들여 샀는데 안 보면 애 탄다. 특히나 전집들.  물론 이 책들은 낱권 판매가 되는 책이라 선택할수 있어서 좋다.

혹 그럴까봐 한권씩 사다가 마지막에 4권 주르르 샀다. 한권씩 한권씩 읽어가다가 어느날 그런다 엄마 이거이거 없어. 사줘. 그래서 마지막에 4권 몰아 사면서 살그머니 여전처럼 한권만 주었다. 나머지는 조금 높은 책장에 올려놓았는데 어느날..몽땅 내려와 있더라. "어떻게 알았어?" 아이가 웃으면서 말한다 " 삐죽 나온거 봤어. 의자놓고 내렸어"

좋은책은 그런거다 눈앞으로 갖다 밀어놓지 않아도 아이가 찾아낸다.

과학그림책에 들어가는 건 제일 최신것으로 사라는 말에 출판된지 어느정도 됐는데 싶어 안사고 싶었다.  그림도 그다지 잘 그린거 같지 않고 만화같은게 어수선하고 뭐 이리 구석구석에 글은 많은지 싶어..안 내켰던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을 몇권 읽다가 다른 유명회사에서 나온 과학그림책을 읽는데..두세장 읽고는 정말 지루하고 재미없네. 비교를 안할수가 없다는 생각든다.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거. 다음 페이지를 넘겨보게 싶게 만드는 게 이 책이 가진 힘이다. 모험을 스쿨버스의 변신이 아이들이 가진 로망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럼 얼마나 좋을까..가끔 복잡한 도로에서 내 차에 날개가 달렸다면 그럼 위를 쓍하니 날아갈텐데..하는 꿈이 있듯이..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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