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의 멋진 날 비룡소의 그림동화 197
케빈 행크스 지음, 이경혜 옮김 / 비룡소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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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가 좋아하는 선생님이 결혼을 한다.  그럼 릴리는 슬퍼할까?
아니. 릴리는 슬링어 선생님 결혼식에 꽃들고 가는 아이를 연습하는라 바쁘다. 자신이 좋아하는 선생님 최고의 날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 - 꽃들고 가는 아이. 

릴리는 우아하게 걸어보고 씩씩하게 걸어보고 사뿐사뿐 걸어본다.  표정은 한 없이 최고의 날을 가진 아이처럼 행복한 미소를 얼굴에 띄우고 있다.

선생님은 물론 릴리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선생님 앞에 꽃드는 아이처럼 왔다갔다 하기를 반나절. 드디어 선생님 왈 " 릴리야. 네가 그렇게 꽃 드는 아이가 되고 싶어 하는데 어쩌지? 사실은 내 조카 진저가 결혼식 날 꽃을 들고 들어가기로 했단다. "

쿵~~~~쾅!쾅쾅쾅

이렇게 나는 느낄거 같은데 릴리는 가슴이 찢어지는 것만 같단다.
어찌하까. 눈물 한 방울 흘리다가 릴리의 눈이 찢어지면서 슬링어 선생님을 쬐려^^ 보고 나가는 옆모습이 죽인다.  사정없이 쬐려보고 나간다. 다 필요없어~라고 생각할거 같지만 슬링어 선생님 왈" 그럼 말이야...네가 진저를 도와주면 어떨까? 옆에서 개가 입장하기 전까지 같이 있어주고, 드레스가 구겨졌는지 꽃은 잘 들고 있는지 그런 걸 챙겨 주는 거야. 음, 꽃 드는 아이 도우미라고 할 수 있겠구나."

꽃 드는 아이 도우미. 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하면 사서 봐라. 릴리 최고의 날을~

케빈 행크스. 릴리를 주인공으로 쓴 그림책이 여러권있다. 가정에서보다 학교나 유치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어떤 일들을 중점으로 글을 쓰고 있다.  그 일이 어떻게 풀려가는지 선생님이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한 글이 많다. 그래서 선생님인가 하고 뒤적거려 볼..자료 못 찾는다. 멀티가 안되서. 아무튼 마음에 든다

쪼롬하니 재미나고 오소속하니 이야기 전개되어가는 부분들이 큰 무리없이 잘 넘어간다. 선생님의 역활이 조금 커서 우리아이들에게도 복을 주셔서 이런 선생님을 만나게 해주시기를 빌고 싶다. 만날수 있는 행운과 함께 꼭 그런 선생님을 알아볼 수 있을만큼의 행운도 같이 주셨으면 좋겠다. 

'우리 선생님이 최고야' 도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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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부터 편안해지는 법 - 소노 아야코의 경우록(敬友錄)
소노 아야코 지음, 오경순 옮김 / 리수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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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제목 - 스트레스 안 받고 내 주위 사람들과 관계 유지하는 비결. 이라는 나뭇잎들이 표지그림 달고 있다. 개인적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밝은 하늘아래 나뭇잎들을 아래서 올려다보는 사진이다.
소노 아야코의 경우록(. . .) 한자로 경우록이라는 말을 풀면? 모른다. 찾아보기 귀찮다. 아마 자기 삶의 지혜를 모은 글 그런뜻일거다
살면서 보탬이 될만한 글. 많다. 아..나를 이렇게 위로해주는 구나 그늘진 곳에 웅크리고 있는 내 맘 한구석이 글 안에 있다. 능구렁이같다는 나의 이런 어둑어둑한면들이 나만 있는게 아니구나. 

 - 자기 안에 있는 추한 열정을 다른 사람이 대신해주면 마음놓고 그 사람을 경멸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그런 일이 생길 때마다 우리들은 매우 기뻐한다.

-'적당한 악'과 공생하며 살아간다는 인식은 내게 대단히 중대한 의미를 부여한다. 만약 내 의식에 '적당한 악'에 대한 자각이 없다면 나는 바로 인간성을 잃는다. 자신이 대단한 인도주이자라 생각한다면 그 순간부터 누구든지 악취를 뿜어내게 된다.

-나는 평생 적당하게 나쁜 일을 해왔기에, 적당하게 좋은 일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하며 살아가고 싶다. 그 외에는 달리 살아갈 뾰족한 방법이 없으므로.

-나는 타인으로부터 강요받지 않는 한, 사회와 타인을 위해 손해를 보는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을 줄곧 해왔다. 그러나 그런 바람에도 불구하고 나의 교활함음 내가 결코 희생하려 들지 않음에 있다.

-" 나는 네 존재만으로도 불쾌해." 라고 어느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한 이 말만큼 솔직한 말은 없다. ( 난 앞으로 20년 후에나 생길 며느리가 벌써부터 약 오른다. 그래서 백프로 동감한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정확히 인과응보가 있다면 그것은 자동판매기와 같다. 좋은 일을 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그것은 상행위와도 같다. 그것을 노리며 좋은 일을 하는 그런 사람으로 넘쳐나고 만다. 우리가 착한 일을 하는 이유는 대가가 없더라도 한다는 그런 순수성 때문이리라.

-자신의 책임도 아닌 일에 일본인은 잘도 사과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구슬려놓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상대방에 대한 무례한 태도이며, 나쁘게 평가받아 손해는 보지 않겠다는 계산에서 나온 행위이다. 자신의 책임이 아닌 일에 구태여 사과할 필요는 없다. (아..깔끔하게 정리할수 있는 언변이라니. 괜히 미안해서. 나쁜상황에서도 나만은 착하고 인정있고 이해심있는 사람으로 보이려고 나도 사과하는 일 많았는데..바로 이거네. 계산된 행위..--+)

밑줄 그어지는 대목 많고 공감되는 부분 많다.
대체적으로 적당히 나쁜일 하면서 상대에게 바라지 말고 자기 자신 앞가림 하면서 살아보자다. 그러니까 감옥에서 출소되어 나오는 이영애가 목사에게 하는 말  -- 너나 잘 하세요- 다. 

착한척 양심있는 척 하며 숨기고 싶었던 교활함이 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 교활하니까 햇볕에 말려보자고 한다. 우리 모두 이만큼씩 교활한 주머니들 있으니까 오랫만에 먼지 털어내고 뽀독뽀독 말리면서 살아보자 한다.

오랫만에 필~ 이 오면서 책이 도착하기를 무지 기다렸었다. 책소개글을 읽으면서. 그 기대감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꽤 오랫동안 이 분위기에 쓸려 다닐거 같다. 

삭막한 느낌의 모래바람도 느껴지기도 한다. 옷자락 사이에 발걸음 사이에 실려 들어오는 바람이 시원하여  아..하고 바람맛을 보고 싶었다. 이를 지나 혀를 지나 목구멍을 타고 들어가 저 안으로 깊숙이 시원함을 가져다 줄줄 알았는데 입을 벌려보니 그 안으로  모래가 사그락 사그락 씹히는 삭막함. 

난 한자리에 오래 앉아 뭉개지면서 이렇게 저렇게 살아가고 싶다.  찹살한웅큼 팥한줄 쑥한줌 하며 끈적끈적하게 젓가락으로는 어떻게 안되는 내 손가락을 사용해서 뜯어내야 하는 그런 쫀득거리는 맛으로 살고 싶다. 밥과 겨자와 회가 분리되어 떨어져 나올수 있는 초밥같은 삶은 가끔만 하고 싶다. 찹살떡처럼 미우나고우나 얽혀 살아가는 시간이 더 많기를 바란다 

'너나 잘하세요'. 라는 건 조금 서운하다. 당장에 뒤통수 치듯이 확 뚫어주는  개운함은 좋으나 내 사는 길의 목적지와 살짝 다르다. 그렇지만 그녀의 말이 나를 싸고 있는 어느 한 틀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 참 고맙다. 그리고 그녀를 알게 되서 다행이다. 

이 책도 내 손 가까운곳에 나두고 가끔씩 두고 두고 꺼내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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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오싹 몬스터 박물관 꼬맹이 마음 15
그리스 그림리 지음, 마릴린 싱어 그림, 김수희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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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싱어.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같은데 하면서 뒤적거리니 작가와 그린이의 약력이 이렇게 나왔다.

글쓴이 / 마릴린 싱어- 마릴린 싱어 선생님의 조상은 드라큘라 백작의 고향인 유럽의 카르파티안 산맥에서 왔어요. 하지만 가족 중 흡혈귀로 변한 사람은 '아직까지' 아무도 없다고 해요...

그린이 / 그리스 그림리 - 그린스 그림리 선생님은 스물두 살까지 미국 네브라스카 주의 작은 마을에서 살았어요. 그러다가 그 마을의 농부들에게 쫓겨서 서부 지방으로 도망쳤대요. 현재는 로스앤젤레스의 어느 지하실에서 살고 있으며, 무덤을 파거나 고양이를 쫓아다닐 때 외에는 달을 향해 울부짖는 게 취미라고 해요.

옮긴이 / 김수희 - 국문학을 전공하고 어린이책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못된 극대와 어리석은 양들의 이야기' '아기곰 로리와 오로라'가 있습니다.

작가와 그린이가 할로윈 복장으로 앉아 있는 데 번역한 사람만 정장스커트를 입고 발 모으고 앉아 있는 폼새다. 말미에 '몬스터 박물관에 나오는 괴물중 하나를 애완동물로 키우고 싶다'는 그런 농담 하나 던져준다면 좋았을텐데.이 책은 저자소개 뒤에 '한눈에 보는 몬스터 사전이 네장이나 붙어 있으니 읽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내용과 연장선이다. 연장선 안에 붙은 작가그린이옮긴이 소개글이 담겨있으니 맥이 끊어지는 옮긴이 소개글이 조금 더 아쉽다.

괴물처럼 작가와 그린이의 사진 조그많게 그리고 그들의 배경도 괜찮은데 옮긴이만 뻣뻣삭신으로 앉아 있어 아쉽다.

전설이나 신화나 영화같은 곳에서 보았던 우리것이 아닌것들만 모아져 있다. 거개 할리우드태생이긴 하다. 9명의 아이들은 19명의 몬스터들의 방으로 하나씩 구경간다. 그리고 두방을 건널적마다 아이들이 하나씩 실종~ 처음엔 모르고 읽어가다가 둘째가 그런다." 엄마.. 괴물이 잡아가. " 뭐가?"
하고 보니 하나씩 사라지고 있다. 슬금슬금 앞에 보았던 괴물들이 아이들을 휘어감아 가는 모습이 꼬리 밟히고 있다.( 숨은 그림찾기 하는 책들의 깜찍함이라니...) 무서운척 하며 아들한테 "어떻하지? 어떻게 구하지? " 해보기도 한다.

구해야 할까? 저 괴물들이 오래도록 이렇게 갇혀 있어 심심할텐데 놀고 싶은 친구로 데려간건 아닐까. 괜히 상상력이 풍부한척 동심이 남아있는 척~ 하며 생각해봤다. ^^ 우리 아들은 뭐라 생각할까?  마지막 페이지를 이미 알고 있기에 엄마의 순진한척에 넘어가지 않는다. 되려 엄마를 겁이 많은 사람으로 무시하드라--+. 그래도 다시 읽을적에마 엄마는 순진한척 하고 우리 아들은 용감한척한다. 
 

괴물시리즈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좋아할것이다. 중고로 사는 사람은 더 좋을것이다.(중고로 산 그림책중 제일이다.)  은근 말이 많아 힘들지만 않는다면. 실은 카드에 나와있는 말들까지 읽으려면 정말 은근 말 많다. 타협하자고 한다. 카드는 안 읽기루..시무룩해지는 아들 얼굴만 외면할 수 있다면 좋다. 

 

눈싸움 하고 놀았던 후유증이 점심부터 온다. 낮잠이라두 자면..잠꼬대를 쓰고 있다. 잠 무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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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살기 2 - 그림쟁이 홍시야의 알록달록 싱글 스타일
홍시야 지음 / 브이북(바이널)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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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펄펄 날아다니는 날 서점에 갔다. 길바닥 얼어버리기 전에 둘째넘아 생일 선물로 포켓몬스터2를 사러 갔다. 아..진짜 돈 아깝단 생각 든다. 다른책도 아닌 저런책을 줄줄이 사탕처럼 알라딘장바구니에 담아놓고 2편은 엄마가 3편은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하면서 포켓몬스터를 담아놓다니. 근데 그걸 생일선물로 사달라니 조단조단 설득해서 다른것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 굴뚝이 열개다. 근데 말이다 그렇게 경제적으로 교육적으로 부모마음에 드는 선물을 고르는 7살짜리라면 그게 또 과연 내 맘에 들것이냐. 영 입맛 다시며 너무 철이 빨리 들어서 서운해 할것이다. 아무튼 지갑 잊어먹고 서점에서 다시 돌아온 어제 저녁밤 마귀할멈이라는 말도 들었으니 눈이 저리 펄펄 내려도 사러 나가야 했다.
그렇게 포켓몬스터들을 찾아 수배하고 감금시키고 이왕 나선 걸음 책구경 오랫만에 하고 있었다.
그리고 찾았다. 

'혼자살기' 의 홍시야

알라딘의 신봉자(알라딘 외에는 거의 인터넷에 물품 구입 없다!)인 내가 작년 홍지윤의 꽃수첩으로 행복했던 터에 올해 홍시야를 보았다 홍지윤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그녀의 낙서들이 괜찮았었다.그런 그녀의 '혼자살기'라니..어떻게 살까?

별 내용 없을거라는 거 안다. 그냥 마냥 이리사네 저리사네 주절거리면서 자신의 소품들 사진 몇장에 낙서들이며 친구들이며. 대충 살아가는 모습 가끔은 젠척하며 썼을 것이고 가끔은 소탈한척 썼을것이 분명하다.
그래도 저 책이 내 눈에 띄었으니 난 꼭 사야했다.

톡톡한 느낌의 종이로 표지를 만들었다. 그림쟁이라니 아마 그녀의 손길에 선택받은 넘일것이다. 톡톡하면서 미끌하면서 오래된 천같은 느낌이다. 거기에 풀밭위에 널린 낙서들이 표지에 실렸다.

들여다본다. 그녀의 손바닥이 보이고 그녀가 가지고 있는 색연필들인형, 고양이, 비타민약, 스냅사진들이 빈벽을 채우고 있는 책상머리들..그림들 낙서들 벽화들. 클레오파트라의 머리형인 그녀까지.들여다보고 있으면서 나와 비슷한 물건들 찾아보고 마음에 드는 물건도 찾아보고.  

어린이가 그린듯한 귀여운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저런 그림을 우리집 한 벽면에 넘치지 않게 그려놓고 살수 있다면 삶이 조금 더 재미날텐데..내가 그려볼까  모방해서 그려볼까도 했지만 절대 내 마음에 드는 느낌 안 나올것이고 또 우리집 벽에 빈틈도 없다. 하나 있는 침실방은 여전히 점선아짐이 차지하고 '물을 마시고'있는 중이다.  그래도 그녀의 그림이 사랑스럽다. 작은 곳에라도 하나 그릴것이다.

여행지에서 인형을 사 온다는 말을 기억하고 커피잔옆에 담배가 놓여 있는게 기억하고 인형을 만들고 있는 작업중의 그녀가 기억나고 닭자매인 자매들을 기억하고..
 

40세가 지질구질하게 시작한다.
죽어야 겠다고 생각한 나이 32살. 천재들이 죽어야 할 나이를 훨씬 넘겨 살아남으니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까.인생에 있어 무언가 고민있는 사람처럼 생각하고 싶으나 그런거 없다.
그냥 어떻게 대충대충 평범하게 살아남을까도 그다지 오래 못한다.
멍 때리는 자세로 하루종일 텔레비젼만 보고 싶다.
그렇게 보고 무지막지 내 게으름을 탓하면서 라면에 계란 두개 풀어 찬밥에 말아 트름 나오게 먹고 싶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은근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갈증만 난다. 그래서 또 쉬이 늦은밤에 잠들지 못하고 4시 36분을 넘기고 있다.
눈도 거의 게슴츠레 뜨지도 못하고..말이다.

난 그녀가 부럽다. 나도 그렇게 혼자 살아봤으면 나 스스로 혼자 놀기도 하고 살아도 보았다면 지금 이런 방황 적었을까. (적을거라고 세뇌되어야 하는데 )

곧 설이다. 얽혀있는 끈들을 따라다녀야 할 시간이 다가온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설겆이 몇번 세배하고 세배돈주고 앉아  연애인들 장기자랑같은 그런거 보고 그러고 몇시간 지나면 금방 돌아오는 설이지만..그냥 쉬고 싶다. 텔레비젼과 함께.

홍시야의 삶이 다 좋은데 텔레비젼이 없다니 그녀에게 한마디 던져주고 싶다. 나이가 젊어서 그런거야. 나이 들어봐. 텔레비젼이 최고의 친구일때가 있어..^^

30분도 걸리지 않아 마지막 페이지까지 휘다닥 넘겨 보고 다시 얼른 알라딘에 들어가 봤다. 홍지윤의 다른건 없는지..내가 모르면 모를까 알게 된 이상 그녀도 수배해서 잡아와야지 한다.
갑자기 이 책의 값이 눈에 보였다. 와 ..비싸네 몰랐는데. 가격을 알았으면 안 샀을까? 아닐거다. 고민만 많구 차라리 맘 편하게 안 보는게 낫다.. 
 
눈 따끔거리게 아프다. 자야할까
 

꼬리 : 몇년전에 '우유곽소녀'의 사차원이거나 차원없는 책이 자꾸 떠오른다. 그녀들이 동일인은 아닐까. 아니면 하다못해 유전자중에 심심증쌍둥이벌레들의 비밀이 숨어 있는 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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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 속의 비밀코드 굿 페어런츠 시리즈 8
하지현 지음 / 살림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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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래동화를 별로 안 좋아했다. 공주도 안나오고 왕자도 안 나오고 거기서 거기로 지지리궁상처럼 살아남는 거 같아서 별로 안 좋아했다. 나 어릴적엔

물론 우리집에 전래동화책 비슷한 건 없었긴 하다. 그에 비해 백설공주네 신데렐라 아기사슴밤비 같은 책은 아무것도 읽지 않는 내 동생 세째를 위해 거금을 들여 디즈니에서 제작한 완전칼라 그림책을 울 엄마가 전집(반틈이었나?) 을 사들였다. 지금 생각하면 소박했다. 전집도 잘라서 반틈만 사기도 하고 팔기도 하고. 내가 제일 아쉬워했던 전집이 50권짜리 소년소녀명작동화였을거다. 1편이 그리스.로마신화 마지막이 되어버린 25번이 어린왕자 였다. 세상에서 왕자가 나와서 제일 재미없다고 생각한 어린왕자. 
이러저러 흘러들은 전래이야기들이 내가 아이키울적엔 '전래동화'라고 묶어서 전집으로 나왔다.

이 책은 하지현정신과의사가 자신의 아이키우면서 느낌앤지식을 플러스 해서 정리해 놓은 책이다. 간혹 들어 참고할만한점도 있고 너무 조각조각 파헤쳐서 재미를 알수 없게 만들어버린 부분도 있다.
실은 후자가 더 강하다.

아는것이 힘이다 라고 하지만 우리가 콜버그의 도덕발달단계나 인간 뇌구조의 전두엽까지 데리고 와서 전래가 좋다 아이 정서에나 아이큐에 좋다 그러니 읽혀라. 하면서 온갖 과학적인 지식까지 끌어와야 할까.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다

독서치료공부를 하고 있다 하니 누군가들은 말한다. 그렇게 조각조각내서 책을 분석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완곡하게 표현하신다. 그때는 서운했다. 책 읽는 즐거움을 없애는것이 아니라 한가지 책을 수십수백번씩 읽어달라는 그 마음을 알고 싶었다.
조금은 알아가고 있다. 조금 알아가면서 더 마음이 무겁고 갈등이 많아지고 있다.
절반은 읽을만 하고 절반은 지루하다. 골고루 양념처럼 지식들이 뿌려져 있는 책. 하나만 얻어가기도 성공이야 라고 한다면

-"싫어요!" 라는 말을 할 때 아이는 다시 태어난다.

하나만 얻어가는 게 아니라 여러개 얻어가지만 지은이가 너무 욕심 부린 어깨가 느껴진다. 과해서 지루해졌다. 
나무꾼과 선녀. 아들가진 엄마의 심정으로 읽을까 아니면 며느리만 둘이 될 시어머니 입장에서 읽을까 .. 그런 차이를 몰랐다면 다를까?

책으로 아이를 교묘하게 조종하고 싶은 사람을 정독에 숙독에 밑줄그어가면 달달 외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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