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심으로 돌아가는 8번, 9번, 1번에 대해 쓴다.
8번

[나는 강하고 힘이 있다. 그래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고 누구와도 맞설 수 있다] 

주도권을 가지려고 하며 "나를 따르라"를 외치는 형이다.  대담하고 자신감 있고 명예와 용기를 중요시하는 카리스마.
그들은 "싸우면서 정든다"를 만들어 낸 형이다.
정의를 위해 투쟁한다  단 정의란 자기 나름의 정의.
순종한다는 것은 존재자체가 없어진다고 느낀다.
[힘]에 집착하며 세상을 적대적이고 험난한 정글로 본다.
맞서기를 좋아하며 그들이 부르는 노래들은.."전우의 시체를 넘고넘어.."류이다.  <꺾이지 말고 부러져라>등의 좌우명

남을 용서하기 힘들며 관대하기도 어렵다. [ 오만하며 염치가 없다.] 타인을 이용 소유 억압하면서도 죄의식이나 양심의 가책을 거의 느끼지 않는다.   그들은 아무리 슬픈영화를 봐도 남들과 있을땐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자신의 약한 모습을 절대 보여주지 않는다.
잔인함도 솔직하다는 것으로 강조하므로 다른이에게 상처를 많이 준다.  새로운 사실에 저항하고 [부정, 부인]이라는 방어기제를 사용한다. 한다. 남의 탓을 하며 사과하지 않는다.

어깨를 부딪힐 경우 " 이게 나를?.." 하며 싸우려 한다
그들은 건드리지만 않으면 자신은 법없이도 산다고 외치는 걸어다니는 시한폭탄들이다.   그들이 화가 날것 같으면 무조건 그 자리를 일단 피하고 보는것이 현명하다.  그러나 그들의 화는 언제 낼지 모른다.  간섭하고 과보고 하며 조종하려고 한다.
회의를 3시간 해 놓고도 마지막에 자기뜻대로 한다.
[허약함, 약함, 다정다감, 부드러움] 을 회피한다
 그들의 어린시절은 엄격하고 지배적인 부모밑에서 많이 맞았거나 억압당했다.  악을 쓰고 울어야 젖을 먹을수 있었다.
온몸으로 힘이 있어야 살아남는다를 체득했기 때문에 커서도 힘으로 지배하려고 한다.  

그들은 자신에게 정직해져서 나약한면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데서 시작해야 한다.  결백하고 순수함을 믿어야 한다. 

 
9번.

[나는 침착하고 차분하다. 만사태평이다. 평화주의자]

액면 그대로의 말을 믿어도 좋은 사람이다.   평화와 안정을 원하며 편견이 없어 이해받는다고 느끼게 한다.  겸손, 친절, 온유하며 관대한 편안한 사람이다.  인내심이 강하고 내면의 안정으로 위기상황을 잘 다룬다.  그런 평화주의자이지만 그의 배우자는 그야말로 복장터진다.   [안정과 평화에 집착] 하느라 [ 게으르다].  지각을 할것 같은 상황에도 절대 뛰지 않고 서둘지 않는다.  [게으름] 가장 큰 문제인 사람들이다   남이 이끌어주길 바라며 밖에서 자극이 주어지길 바란다.  자신의 욕구 의지 분노 좌절에 대해서도 무감각해진다.

그들을 이길 성향은 아무도 없으며 하느님도 화내게 할수 있다. 
날 잡아 잡수쇼!  하며 움직이지 않고 복잡하고 머리쓰는 걸 싫어해서 몸으로 때우는 편이다. 어떤 상황에도 불만이 없어보이며
예,아니오 로 자신의 의견을 표하지 않는다 겉으로는!
자기 비하가 강하며 자기의견을 늘 무시당하고 많은 좌절감을 겪어서 의견을 내지 않으려 한다.  그들은 앉아 그냥 버티는 힘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경향이 강하다.  스스로 가치없는 인간이라 여기며 오래된 분노를 가슴 깊게 꾹꾹 눌러 참고 있다.    그들이 보이는 평안함은 거짓된 것이다. 
'귀찮다'라는 말을 자주 하며 식당에서도 '아무거나', ' 너 먹는걸로' 라는 식의 애매한 선택, 열정이 없어 보이며 웃어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  그들은 [혼수상태] 처럼 보이는 방어기제를 사용한다.

모든 문제를 잠자는 것으로 회피하며 잊으려 한다.  밖에서 무슨 날벼락이 떨어져도 잠자는 것으로 피한다.  중독에 빠지는 성향이 있는데 그것은 문제를 잊기위함이다. 맷집이 좋아  시작하면 아무도 따라오기 힘들다.  무뚝뚝함의 극치이며 내면이 불안하고 두렵다.

순둥이라는 어릴적 모습,  아무리 울어도 젖을 먹지 못했다.
문제 일으키지 않고 존재감없이 벽처럼 산다.  어린이는 어린이 다워야 하는데 그런 놀이나 , 떼부림을  하지 못했다. 순해서 살아남았다고 생각하는 성향이다

[그들은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마음속에 엄청난 에너지가 있어서 자신을 변하시키면 세상을 변하게 할수 있는 모세형이다.

깨어나라

 

1번

[나는 옳다 착하다 올바르다. 절대 만족하지 않고 열심히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다]

개혁가이며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실용주의적이고 체계적이고 정리젖ㅇ돈가다.<하면 된다>의 좌우명
누구에게나 최선을 다하기를 바라고 이끌 수 있는 사람이다.
[완벽] 에 대한 기준과 기대가 너무 높다.  항상 2프로 부족함을 찾는 스타일로 말한마디 없이도 주변을 긴장시킨다.  시간을 들여 실수없이 하려고 노력한다.  시간의 노예이며 여행준비도 철저하다.  느긋하게 즐기는 것은 무의미하며 휴식을 갖는것에 죄책감이든다

<나란히 나란히>가 주제가다.  동창회에 참석한다면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일이 끝나야 휴식을 취할수 있는데 완벽하게 끝나는 일이란 없기에 그들에게 휴식은 없다.
불안정해서 오는 [분노]를 싫어한다.
내 노력을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 화가 나는데 그 화를 표현못해서 늘 짜증스런 표정으로 지내는 걸어다니는 증기기관차형이다.
그들에게의 기준은 성모마리아, 하느님 정도이다.
기대치가 워낙 높아서 그들은 위선과 독선과 거만하고 신랄하게 남들 비판한다.  부족한 나와 남을 용허사기 어렵다.

(본인이 얼마나 화가 났는지 스스로도 알지 못한다)
[반응형성]를 방어기제로 사용하며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때리는거야" 라며 자신의 화를 인정하지 않지만 남들은 알고 있다.
그들은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강해서 화를 내지 않으려 하는것이다
[엄격한 부모, 비판적인 부모] 밑에서 어린시절을 지냈을 것이다.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려는 긴장상태에서 살았으며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엄청나게 노력했다.   스스로 너무 엄격해서 칭찬하는 사람을 의심스럽게 바라본다.  비정상적으로 빨리 큰 아이들이 많다.  '애어른' '씨엄씨' 라는 별명이 있었던 똑부러진 아이들이 많다.
그들은 [실수를 통해 배운다] 를 알아야 한다.  있는 그대로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인내] 가 절실한 사람이다.

 

이렇게 장중심의 유형 3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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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과 함께 하는 어른들을 위한 내적여정 애니어그램
 - 10시간의 강의. 

MBTI 성격유형검사와 비슷하지만 다른 시간이다.
자신의 성격을 설문지를 통해 컴퓨터로 16가지 유형별로 나눈다. 당신은 어떤 유형이라는 것을 결론지어 말해주며 그 성격의 긍정적인 측면에서 다가가는 것이 MBTI 이다
애니어그램은 10시간의 강의로 9가지 성격유형을 들으면서 자신의 성격을 스스로 찾아가는 방식이다.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측면에서 찾아가는 방법이다
오늘과 내일 두번에 걸쳐 10시간의 강의. 

 
A 크게 3가지 중심으로 나눈다.  본능을 중심으로 갖는 [장중심]
감정을 중심으로 갖는 [가슴중심] 사고를 중심으로 갖는 [머리중심] 이다.

 
a 장중심(힘) 

세상을 전쟁터로 생각하며 배짱이 좋다.  상황을 통 제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며 자기주장이 강하다. 
독선적이며  -내가 곧 법이다- 라는 말을 만들어낸 유형이다
본능적으로 힘에 대한 갈망이 크며 자신과 남에게 요구가 많다. 
그가 느끼는 주감정은 '분노'이다.  자기 욕심이 많고 내부와 외부의 세계의 크기가 거의 반반이다.  명상에 깊이 빠지는 성향도 있다.
근육질이거나 아주 단단해보이는 체형이 많다.
-사돈집에 감놔라 배놔라..하며 간섭하는 성향이다.
대체적으로 배포가 크며 '단무지'형이라고  말한다.

지각으로 강의실에 들어올때 : 당당하게 자리 빈곳을 찾는다
아이가 맞고 들어왔다 : 바보같이 맞았다고 한대 더 때린다, 또는 누가 때렸냐며 나가서 똑같이 때려주고 온다, 또는 당장 태권도 도장에 신청한다.
갑자기 손님을 데리온 경우 : 숟가락 하나 더 놓지 뭘..하며 태연하다

b. 가슴중심(관계]

말하지 않아도 기분이나 느낌을 잘 알아채는 사람으로 인간관계중심이다.  만나는 이의 욕구를 잘 알아챈다.
'너만 좋으면 난 괜찮아' 라고 말하지만 알아주지 않으면 삐진다
낯선곳에 가서 '상대가 날 좋아할까?' 생각한다.
억울한 일에 끙끙 앓으며 어디에서나 분위기로 결정한다
친한사이는 무엇이든 받아들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혼자 있는걸 싫어하며 혼자이더라고 누군가를 생각하며 행동한다.
외적인것에 신경쓰며 세련된 말투나 표정관리를 잘한다.
드러나는 봉사활동을 좋아하고  당신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아주 중요하다.  관계에 대한 불안감이 많다. 충동적이고 이중적인 면이 있으며 외부세계가 내부세계보다 크다. 
혼자 떨어져 자신을 만나고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

지각으로 강의실 들어올때 : 조용히 들어와 아는 사람을 찾는다
아이가 맞고 들어올때 : 어매 우리 아들 피나네? 많이 아프겠네..어찌까..하며 안아준다. 원인보다 그 순간 아이의 감정에 공감대형성
갑자기 손님 데리고 온 경우 : 그들은 항상 손님용으로 대접할 준비가 평소에도 잘 되어 있다 늘 떡벌어지게 차리면서 '차린거 없어요' 한다.

c.머리중심(생각)

정보 자료 다루기를 잘하며 햄릿형이다. 뒷북치는 경향도 있으며
갑자기 닥친 상황에 두려움을 느낀다.
사람 만나는 관계를 두려워 하며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대 형성이 어렵다.  상황을 알지 못할때 걱정과 근심이 많다. 미래에 불안해한다. 객관적으로 단순화시키고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다.
두려움이 많지만 얼핏 확실하고 추진력있어 보인다. 
외부세계보다 내면의 세계가 크며 이론에만 강하다.
복잡한 머리를 단순화시키는게 필요하다.  

지각으로 강의실 들어올때 : 쉬는 시간까지 들어오지 않거나 기둥뒤에 숨어 있는다.
아이가 맞고 들어올때 : 왜 맞았어?  맞을짓 했네. 하며 냉정하게 말한다.
느닷없는 손님을 끌고 들어왔을때 : 인상쓰며 전화라도 하고 오지 찬바람 불게 한다.  미리 전화하면 왜 집으로 온다는거야 하면서 머리속으로 상차림의 순서가 자르르 펼쳐진다.  그리고 떡벌어지게 차려낸다.

 
이렇게 크게 3가지 중심으로 에너지가 들어오고 나감에 따라 세부적인 9개로 나뉜다.  

장중심 - 8번, 9번, 1번  성격이라우선 말한다
가슴중심 - 2번, 3번, 4번 성격이라 우선 말한다
머리중심 - 5번, 6번, 7번 성격이라 우선 말한다.

이때 질문 두개
1. 많은 손님이 왔는데 아이 하나가 벽장속에 갇혔다.  그때 나의 느낌과 행동은?   그 아이의 부모에 대한 나의 느낌과 행동은 어떠한가?
2.예상치 않은 천만원이 생겼다.  그때 나의 느낌은?  그 돈으로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을까?

답해보자.  재미있을 것이다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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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너는 자유다 - 모든 것을 훌훌 털어 버리고 떠난 낯선 땅에서 나를 다시 채우고 돌아오다, 개정판
손미나 글.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미각을 즐기는 사람들
맛을 음미하면서 먹는 사람은 아무래도 오래 살것 같다.
그들은 삶을 좀더 끈질기게  살아
어디엔가 내가 먹어보지 못한 그 맛을 찾아다니면서 살것 같다
봄이 오면 봄나물에..여름에는 풋풋함에 가을은 깊은 맛을 겨울은 시원한 맛을..찾으며 새로움을 찾을것 같다.
그러다보면 사는 게 그다지 지루하거나 어느날 헛헛하지 않을것 같다.  그럴 시간이 적을거 같다. 

책을 읽으면서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는 이보다는 말이다.
머리속에서 상상하며 내가 하고 싶었던 느낌들을 써 내린 글을 볼때행복하다. 그렇지만 가끔은 다 귀찮기만 하고 이게 무슨 소용이야
할때가 종종 온다.
그럴때는 아무대책이 없다. 그냥 무기력하게 늘어져 버린다.
그런 오후..옆집 아줌마가 열무김치와 익은 김치 한다발을 주었다.
열무김치..향이 국수에 비벼먹고 싶게 침이 고이게 하면서 정신을 깨게 했다.  김치. 그 익은김치..아주 오래전에 엄마가 땅속 항아리에서 꺼낸 김치향이다.  내가 정말 좋아했는데 어느새 잊어버리고 있던 향이다.  갑자기 살고 싶어지는 향이다.

머리보다 내 몸이 알고 있는 즐거움이 사는 것을 더 질기게 더 행복하게 만든다.

손미나의 책을 읽으면서 한참 지겨웠다.
도대체 그 여자는 이 책을 왜 썼을까? 무엇때문에.
아나운서였다는 그 여자의 경력이 아무 필요없는 책이다.
그냥 일반사람이 쓴 글과 다름이 하나 없다.
기대했었다. 아무래도 우리와 보는 시각차이가 있지 않을까 해서
기대했는데 조금 실망했었다.
그냥 이쁘장한 동양여자가 여기저기에서 사랑받고 이쁨받고 그 안에서 공부하고 놀다 왔다는 이야기다.
어디에서나 환영받았다는 이야기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자기자랑만 늘어놓아서..솔직히 '아 재수없어'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사진도 그냥저냥 볼만하고 나도 한번 스페인에 가보고 싶은 생각도 조금 들긴 했다.
그래도 실망스러웠는데..김치를 받고 거기에 밥 한술 뜨고생각했다.
그녀도 자신이 지냈던 스페인의 시간을 이렇게 머리보다 손으로 적어놓고 그것을 활자해놓고..그렇게 현실적으로 무언가 보듬고 싶었나 보다..싶었다. 단순히 사진몇장과 기억과 사람으로만 남기지 않고 공적인 기록으로 남기면 자신에게 좀더 오래오래 그 느낌이 새겨져 있을듯 했나 보다.

그렇다면 잘했다.
누가 뭐라고 하나..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살면 된다.
다른 시각을 기대한 나?  그건 내 탓이다. 그녀의 잘못이 아니다.
읽고 나서..그래  사랑받아 부럽소..나는 그렇게 사랑못받을텐데 하는 질투심도 조금 섞였있었으니..내 탓이지 뭔가.
사랑받고 주목받는 것을 당연으로 여기는 그녀의 오만함이 전염되어 나에게도 나누어지는 걸 기다릴란다

근데..스페인의 그 바다가..정말 한번 보고 싶다.
하루내내 아무것도 안하면서..
그게 제일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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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9-26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님도 역시!ㅎㅎㅎ
나도 이거 읽다가 재미 없어서 몇 군데 골라 읽고 말았어요~ 재작년인가 독서회 토론도서로 할까 싶어 먼저 구입해서 보는데 별로더라고요. 그래서 접어두고 잊고 있었네요. 그래도 우리 막내가 읽었으니 책값은 했지요.^^

파란 2008-09-26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값이 아까워야 했는데 누가 선물한 책이라 가슴은 덜 아팠습니다. 내돈주고 샀더라면 마무리 위안멘트 못씁니다. 가슴아파서~~ 근데 손미나양이 책을 또 냈드라구요. 주변에 갈치떼들만 있나 싶어요. 정직한 인간들 하나 없이 떼거리로 몰려다니며 애들만 있는지. 손미나양 깨달음이 새로와졌는지 새로운 곳에 놀러간건지.. 찾아보니 이번엔 도쿄네요. 저러게 쓰다가 쓰다가 생각이 깊어지던가 새로운 놀이를 만들던가 뭐 하나라도 해야할텐데.. 책쓰는 용기가 가상하게 느끼게 해주었음 하네요
 

긴 기럭지에 감탄한다.
근데 그 기럭지가 정우성만 있는 건 아니다
공유도 길고 강동원도 길다.
몸 좋은 애들이 한둘이냐
기럭지로 승부하기에 나이도 많고
오래된 배우라 그다지 새로울게 없다
하긴 정우성 나이또래집단에선 드물긴 하다.

그에게 마초적인 매력이 있어. 라고 말했더니
옆집 아짐. 반항적이어서 그런가 한다.
반항적인 이미지보다 그에겐 수컷의 이미지가
강하다. 섹시한 수컷의 느낌도 있지만
그보다 인간인 남자의 외로움에 느낌이 훨씬 강해보인다

정우성이라는 인간자체가 갖고 있는 쓸쓸한 느낌.
그래서 그가 연기에 몰두해서 감정에 몰입한다치면
배우로 보여주어야 할거보다 자신의 느낌이
많이 묻어나온다. 그래서 어색하고 그래서 정우성만 남아 보인다
감정을 배제하고 쿨해보이게 움직이면 화면상 그대로
폼나는 기럭지만 보이는 것이다.
사진에 한 장면처럼 화보같은 모습만 남는다.
너무 깊이 들어가서 날것의 정우성만 보이거나
아니면 표면의 간지나는 정우성만 보이거나 하는거 같다.
그 날것의 정우성을 우리는 부담스러워 한다.
유머러스하거나 따뜻해보이는 사람 대하기가 편하다.
내가 무얼 해도 그 상대가 받아줄 수 있을거 같으니까
하지만 외로워 보이는 사람은 위로해줘야 할거 같거나 은근 어렵다
말이 필요없이 그냥 앉아만 있어도 되는 것인데 그 말없음이 어렵다
배우를 보고 있음이 아니라 누군가의 연기하지 않은 내면을 보고 있음을 안다.
감독들도 그에게 연기변신을 요구하기 보다
그가 갖고 있는 이미지를 써먹는 거 같다.
아직은 그것으로 승부가 가능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의 느낌을 대체할수 있는 배우가  없어서인가
감독들도 그의 이미지에 중독되어서 다른 역을
생각하기 싫어서인가

놈놈놈만큼 대박났던 영화가 그에겐 없었다.
전에도 폼은 좋았는데 이렇게 잘 살린건 없었다.
그래서 앞으로가 조금 불안하다.
어떻게 폼을 내어도 이보다 더 멋지긴 힘들거 같다.
어느 각도에서도 그가 보여주는 모습이 더이상 완벽할수 없다
(내가 완전히 그를 좋아하고 있긴 하다. 이건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내 삶의 한 시간에 그가 같이 살고 있는게 분명하다.내 남편이 아니라 참 다행이다 싶다. )

그가 어느날 완변한 연기 변신을 한다면 누가 제일 서운할까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다고 그의 외로운몽상가적 매력을
잃고 연기력을 얻는다면..감독들 여배우들 남배우들. 그가 몸담고 있는 영화판에서 더 서운하지 않을까

나는 그가 화면속에 있는 손에 잡히지 않은 배우처럼
빛났으면 하는 바램 가지고 있다.
내가 갖고 있는 허영심을 그가 채워졌으면 하고 바랜다.
그 바램뒤에 나는 웃음짓고 있다.
그가 내가 살았던 시대가 같아서.
같이 늙어가서
나는 좋다.

내 생애 책 한권 뽑으라면 망설이겠지만
내 생애 배우 한사람을 뽑는다면 정우성을 뽑겠다.
불완전한 매력을 가진 외로운 남자.
유치찬란한 온갖 수식어와 은근하게 좋아한다는 온갖 수식어로
포장을 해서 식상함의 범벅이 되어도
나는 정우성이가 참 좋다.

뱀발 : 나와 그가 같은 정씨인것도 너무 뿌듯하다면 오버다
         그렇긴 해도 난 그 오버도 좋다.

이렇게 써도 서운한 마음.

그의 가슴에 귀를 기울이면 바람이 불고 있을거 같다. 그 바람이 휘몰아치지도 조용하지도 않게 쉬임없이 불고 있을 것이다. 쉼없는 바람 한 자락이 내 안으로 들어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들뜨게 한다. 서글픈 바람 한 아름이 눈물나게도 하고 쓸쓸하게도 한다.

정우성은 예술가의 감성을 가졌다. 작품을 만들지 못하는 예술가의 감성을..가만히 생각해보니 그의 안에 부는 바람이 작품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조금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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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족 2008-09-23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트,와 태양은 없다,의 정우성을 기억하는 저로써는. 심지어 놈놈놈은 보도 않고.

파란 2008-09-24 18:56   좋아요 0 | URL
비트에 태양은 없다를 보고 '머릿속에 지우개'를 남자아이들 네명끌고 가서 보고 이번엔 쓰리놈.봤어요. 보세요. 머리속에 지우개에는 여자들이 바라던 낭만속에 남자가 들어있고 여기 쓰리놈에는 남자들이 보기에 폼나는 남자가 들어있어요.

순오기 2008-09-23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남편이 보고 싶어하는데~ 이거 남편이 보면 내가 맘놓고 좋아하지 못할까봐~~ㅎㅎㅎ '다크 나이트'를 보도록 꼬드겼어요. 그래서 난 히스레져를 두번이나 보는 기쁨을 누렸고... 물론 놈놈놈을 같이 봤어도 두번 보는 거지만, 두번 보기엔 놈보다는 조크가 더 나은 것 같아서요.ㅋㅋㅋ
님처럼 같은 정씨가 아니지만 정우성을 향한 그 마음은 알 것 같아요.^^

파란 2008-09-24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가 그러네요. 쓰리놈에는 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세가지의 자아가 들어있다. 정우성은 직업형으로 그 지도를 따라간다. 직업이기 때문에 먼곳에서 시야를 확보한후 작전을 세우고 총을든다. 이병헌은 이념형. 자신의 최고여야 하기때문에 폼이 나야한다.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도록. 송강호는 생활형. 이념이든 직업이든 먹고 사는게 중요하기에 물건이 엥기면 가지고 살아남는것이 중요하다.라고 그러데요. 그러고 두번보니 그게 또 그리 웃기드라구요. 히스레져.옆모습이 근사하긴 하지요.시간나면 다크나이트도 보고 싶은데..가을이 오네요
 

한 시대가 갔다.
내 취향을 선택할수 있는 시기에 나와 같이 지냈던 이들의 시대가 갔다. 그들과 같이 나의 한 시대가 지나갔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메릴 스트립, 배트 미들러
삼인조트리오였다. 못생긴에 더 가까운( 메릴스트립은 조금 더 낫긴하다) 외모지만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 거기에 노래 무진장 잘했다. 메릴스트립은 몰랐는데 맘마미아에서 참 좋았다.
지적인 이미지에 투사의 이미지까지 바브라스트라이샌드. 지금은 무얼하고 있을까. 배트미들러 유머감각이 있어 좋았는데 자투리시간에 할리우드가십을 잘 보는데 그들을 거기에서 본적이 한번도 없다. 어느새 그렇다. 그런데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어느새 내 젊었던 시절이 가버렸다.

'너 내년에 마흔이지. 너두 이제 젊은 세월 다 가버렸다. 어떻할래' 하는거 같았다. 흑. 이젠 유치찬란하게 옷입어도 그건 아줌마가 어떻하든 한살이라두 젊어보일라고 하는 치기로 보일것이다. 내 취향이라 생각하지 않을것이다. 흑..하고 쓰면서 씁쓸하게 웃었다
내 친구들은 거의 40을 넘었다. 내게 그런다. "힘들어 몸이. 너무 지쳐" 그러면 " 40 넘어봐. 뼈마디가 쑤셔"  그럼 나는 " 친구들이 다 40이 넘었어. 같이 몸나이를 먹어서 똑 같애" 그러면서 웃었다
내 몸나이는 40이 진즉 넘었지만 내가 움직이고 싶은 나이는, 취향은, 까칠한 성격은 아직도 팔팔하고 싶었는데 어느새 순둥이가 되어가고 있다. 삐딱선도 더 오래 타고 싶었는데..철들지 말자 하고 주문을 외우자. 젊어보이고 싶은 치기가 아니라 쉽게 순응하지 말고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지 말고..또 뭐가 있을까. . .아이스크림과 초코렛을 포기하지 말자.^^

아바의 음악. 지나간 시절을 새삼스럽게 깨울만큼 눈물 흘리고 싶을만큼 흥겹다. 나의 어두운 귀에도 거의 다 아는 노래라니 그게 그리 반가울수가 없다. 맞아. 저 노래 옛날에 어디에서 정말 많이 들었는데 저 노래는 누구랑 같이 들었는데.또 많은 시간들의 추억들이 내가 다 어디선가 언젠가 들었다고 노래하고 있다. 과거의 어느 시간때에 흥겹게 들었다고 내게 보여주고 있었다.

영화가 끝나고 나올때즘엔 어디 노래방에 가서 노래부르고 춤을 추고 싶었다. 그러지 않으면 안될거 같고 그녀들처럼 반짝이 옷을 입고 숄을 두르고 박자에 맞춰 몸을 흔들어 줘야 할거같았다.
늦은 커피를 마시며 음악에 깨지 못한 아짐들이 모두 아바음악을 외워서 언젠가 한번은 저렇게 모여서 춤추고 놀아보자. 했다.
좋지. 반짝이 옷도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다. 둥글게 모여 앉아 반짝이를 옷에 붙이면서 반짝거리는 스팽글도 수도없이 무진장하니 붙이고 있으면 얼마나 그 시간이 재미나고 기억하고 싶을것인가.

이 영화로 여름을 난다.
그리고 다른 음악을 불러왔다.
원스를 듣고 '트레인스포팅'의 쿵쿵거리는 심장소리음악도 다시 들어보고 안치환을 다시 들어보고 있다.
여름을 나고 이제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나의 한시대가 가고 다시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아바가 나를 위해 노래부른다. 꼭 안아주면서 노래 부르고 있다.
내가 나를 안아주는 영화를 보았다.
따뜻함과 눈물과 추억으로.

꼬리 : 맘마미아를 사려할때 생각했다. 배우들이 부른 시디가 아닌 다른 가수들이 부른 시디를 사려고 했다. 어찌하여 친절한 아짐이 구워준 시디를 듣는다.  제일 재미나고 영화가 생각나는 노래는 피어스브러스넌이 핏대를 세우며 부르던 그 부분일까
자세히 듣지 않아도 거기만 나오면..그래 그 밤에 같이 모여 맘마미아를 보았던 풍경이 눈앞에서 자르르 펼쳐진다. 옆에 친구와 같이 브러스넌과 메릴 스트립이 등뒤로 서로를 돌아보며 유치함을 온몸으로 발산하던 그 장면에 같이 닭살스러웠던 장면이 자르르 펼쳐진다. 진짜 죽음이었다. 머리가 아직도 쭈삣하고 선다. 그네들끼리 그 장면 찍으면서 얼마나 웃겼을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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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9-23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맘마미아~ 그 흥겨움과 감동에 들썩임까지 좋았어요.
옆집 언니가 나이 오십이 넘어도 00도 모른다고 코가 석자나 빠져있길래 끄집고 가서 이 영화 보여줬어요. 눈물이 나올만큼 감동하며 좋아했던 우리 시대, 우리의 노래였어요~~ 난, 내년이면 마흔이란 말을 붙일 수도 없어요~ 흑흑.ㅠㅠ 그래도 메릴 스트립처럼 씩씩하게 나이 먹어갈 거에요.^^

파란 2008-09-24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시대의 노래. 맞아요. 우리 시대의 노래. 그게 그리 좋을수가 없었어요. 내가 다 아는 노래라니. 그 영화덕분에 아는 아짐들과 같이 흘러간 '옛날영화보기'를 해보려구요. 아이들 모두 나가고 한가한 오전에 배깔고 누워 잡담하면서 군것질하면서 같이 영화보려고 해요. 내일은 비도 오니 영화가 더 근사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