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기억나는 뼈대부터.

1. 부부중심으로 살아라 .  로만 끝나면 구성애샘이 아니죠. 저 말은 즉슨 1주일에 한번은 남편과 잠자리를 해라!
아무리 사이좋다고 3번이상 가까이 가면 면역력이 도리어 떨어지고 에너지를 너무 소비해서 좋을거 없다.    우린 데면데면 하면서 한달에 한번도 만날까 말까 한데여. ( 석달에 한번으로 하까여? ^^) 하시는 님은 자신의 건강과 반질반질한 피부와 '동안' 외모를 위해서 1주일에 한번은 [의무방어전] 하시랍니다.
그것도 힘들다 하시면 잠자는 남편의 팔베개를 하고 주무시랍니다. 순전 자신을 위해서.    겨드랑이 사이에서 남성 페로몬이 많이 나오므로 그것만 냄새맡고 자더라도 아내한테는 장땡! 
근데 이건 결혼 초에나 있을법하지여. 지금은 팔이 저린다고 도망다니는 남편들이라네여.

2. 성에너지를 어떻게 쓰는게 좋을까  태어날때부터 본인이 가지고 있는 양이 있답니다.   김수환추기경도 있고 마더테레사도 있는 누구나 있는 에너지인데 어느 방향으로 푸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결정된다네요. 테레사님은 남을 위한 희생으로 쓰듯이 누군가는 도박판에서 자신의 에너지를 쓰구요 누군가는 연구에 쓰고 카사노바는 많은 여자를 사랑하는데 썼지여.  10대에 가장 순수한 에너지가 나온다네여. 그럴때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풀어야 잘 넘어갈까

 10대 여자 - 연예인 따라다니는게 가장 건전하게 풀어내는 거랍니다. 연예인이 아니라 건전한 과학자나  위인들이라면 더 좋지만. 가까이 하기엔 먼 연예인들을 따라다니는 것이 가장 사고도 덜하답니다
10대 남자 - 두말도 필요없이 땀흘리며 운동해야 한다네요. 연예인 따라다니는 남학생도 있지만 동적   에너지덩어리인 남자들이기에 땀으로 흘려야 한다네요.

  사춘기를 넘어갈때 여자들은 초경을 기점으로 준비하는 과정을 부모가 함께 축하해주며 꽃다발을 건네주라네요.  그리고 한발 뒤로 빼랍니다. 특히 아빠. 기다리기는 같이 기다리지만 초경이 시작되거나 가슴 멍울이 시작되면  여성으로 한발 들어갔기 때문에 아빠의 관심은 딱!!! 한발 물러서서 들여다보지 마시랍니다.
 아들은 약간의 고통스런 시간을 겪어야 한다네요.엄마를 떠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답니다.
 인디언식으로 하자면 혼자 사냥을 간다거나  생식기에 약간의 상처를 낸다거나 ^^ 지금은 그런 과정을 멘토와 함께  캠프를 떠나는 방식이 있답니다. 구성애샘이 그런 캠프를 구상중에 있다는 말도 덧붙이시네요.(-> 어른으로 존중하는 뜻에 '자'를 붙여 대화를 나누는 방법도 있다는 ...)

 우리 옛이야기를 할적에 삶이 7년을 주기로 넘어간다는 말 가끔 듣습니다. 구성애샘도 그렇게 이야기를 푸시네요
0세부터 7세까지 오감을 열어주는 자연에서 놀아야 한다.  ( 프로그램이 절반이 농사짓던 유치원이 있었는데  처음 3년이 부모들 말이 무지 많았는데 4년부터는 뽑기를 해야 할만큼 아이들이 줄을 선다네요. 그 유치원출신이  학교 들어가 보니까 인내심도 짱 유머도 짱이라고 무언가를 하면 끝을 본다고 소문이 났대나 어쨌대나)

 7세부터 14세까지 과장하면 사이코패스와 비슷한 현상으로 뇌가 움직인다고 합니다. 
  뇌가 흥분하는 쪽으로만 발달을 해서 통합하는 과정이 아직 일어나지 않는답니다. 상대의 표정을 잘 읽지 못하는. 그러니 엄마가 아무리 화를 내도 아이에게는 그 표정을 '화났다'로 잘 입력이 안된다네요. 본다고 해도 그 화냄이  자신때문인지 감이 오지를 않는다는 말씀 --+
 예를 들면 폭주족인 10대는 친구가 눈 앞에서 사고로 죽는 장면을 보아도 그 일이 자신에게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자아중심성'을 갖고 있답니다                      
 그러니 10대 아들내미한테 엄마 표정을 읽고 스스로 알아서 움직였으면 바래는 건 ' 봉사문꼬리잡는다' 랍니다
  어릴적에 아이들이 해보고 싶어 하는 게 있으면 (예를 들어 축구, 가수, 춤추는 사람 등등) 뒷바라지 하랍니다.
 너는 게으르잖아, 너는 노래를 못하잖아, 인물이 살짝 빠지는데..라는 말로 아이의 꿈을 무시하지 마시고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밀어주랍니다. 해보면 스스로 정리할수 있다네여. ' 맨날 뛰어나니니까 너무 힘든데.'  '내가 다리가 짧구나. ' 노래 잘하는 애들 많구나' 등등 알아서 정리한답니다. 그래도 끝끝내 한다고 하면 밀어줘야지여. 그 인내심이면 뭔가를 하긴 하겠구나 하세요. 그러나 대부분 중도하차--+ 슬퍼야 하는데 기쁜마음은^^

 3시간에 걸쳐 아주 많은 말씀 하셔서 수첩에 적은것도 많은데 길게 쓰는건 지루하고 슬슬 맺고 싶어요. 마지막 잔뼈들 추립니다.

  [ 포경수술 하지 마라]  미국이랑 한국이랑 필리핀만 한다네요. 어른은 고통과 괘락을 느끼는 센서가 붙어 있어   아이보다 훨씬 고통을 잘 견디다네요. 커서 문제가 생기면 꼭 필요한 사람만!  더구나  잘라내는 부분이 절대적성감대!! 아들의 성감을 줄이고 싶으시다면 하시랍니다.

  [사춘기를 늦춰라] 지방분이 많아지면 뇌가 미련해서 '다 컸구나. 성호르몬준비해야겠구나' 한다네요. 콜라나 컵라면 통닭 제발 두번 먹일거 한번만 먹여라. 

  [성관계는 20세 이후에 하도록] 성숙단계가 5단계를 걸치는데 완성되는 시기가 거의 19세에서 20세.  생리가 있어서, 몽정을 해서 성숙되는게 아니라 그 시기를 지나 완성도 있게 치밀하게 영글려면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여성의 질입구가 그때나 되어야 짱짱해서 웬만한 균이 들어가도 방어할수 있다네요.  그 전에는 너무 허술해서 쉽게 '자궁경부암' 같은 거나 혹들이 많이 생긴대요. 남자들은 너무 빠른 성관계나 자위가  전립선암을 부른답니다. 40세를 넘어가면. 지금 당장은 좋지만 너무 일찍 아내를 홀로 두게 된다니  아들들에게 말해주랍니다.
   남자는 20세 이전 심한자위가 전립선암, 50세이후는 적당히 자위를 해줘야 전립선암이 예방된다네요

   구성애샘이 '야동'을 이기기 위해 만화성교육책을 내셨다네요.
   [초딩아우성]1,2권  [10대 아우성]  만화인데 그림이 상당히 노골적이랍니다.
    야동과 경쟁하기 위하여 정석으로 맞부딪히기 위해서 랍니다.
    정석을 알아야 야동의 이상한 행위들이나 말도 안되는 행동들을 무시하고 넘길수 있다네요

    이건 뼈대입니다.  뼈대는 누구나 같습니다. 이쁜여자들은 손가락뼈가 더 있다거나 머리통이 금으로  만들어졌다거나 하는 차이 없습니다. 단지 뼈대는 같으나 살이 어떻게 어디에 붙어있느냐가 결정하지요  살이 가슴에 붙어있다면 환상이지만 종아리에 붙어봐요. 황금다리입니다. 그럼 슬프죠.  강의 듣고 뼈대는 옮길수 있다한들 그곳에 가서 웃어보고 구성애샘 표정보고 포즈보며 머리에 주름살에  들어온 이야기들은 어떻게 못다합니다.  그래도 애써서 세번에 걸쳐 대충 정리했으니 읽어보시고  차마 내가 노골적으로 못다하겠다 싶은 성교육은 책을 던져주세요.

    그럼 굿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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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10-21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광산구청에서 이 분 모셔와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어요.
그 덕분에 우리 아이들과 노골적인 성 이야기도 하고 지냅니다.
우리 애들왈, 이렇게 개방적이고 노골적으로 얘기하는 집도 없을거라나요.ㅋㅋ

파란 2009-10-21 04:28   좋아요 0 | URL
광산구청에서 좋은 일 많이 하시네여. 개방적이고 노골적으로 애기한다라..혹 성교육에 대한 책에서 추천해주실수 있나여? 시행착오 줄여서 가보고 싶어서..^^

순오기 2010-01-05 01:37   좋아요 0 | URL
구성애씨가 쓴 아우성이 어린이용으로 나와 있으니 학교도서실에도 있을 겁니다. 그 외에도 성교육도서는 대부분 학교에서 꽤 소장하고 있으니 골라보시면 될 듯해요.
 
내 아이가 책을 읽는다
박영숙 지음 / 알마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오랫만이다.

전에 읽고 참 좋았다라고 생각했었다. 무엇이 좋았는지는 전혀 감도 오지 않는데도 주위 사람들한테 자주 권했던 책이다.

두번째 읽으면서..
난 두번 읽은 책이 거의 없다. 할수없이 읽을 일이 있어서..읽었다.
그리고 그 할수 없이 읽어야 했던 일이 반갑다.

이런 내용이었나?
제목과는 별로 무관한 내용들이었던 감이 있긴 했지만..
제목에 낚인다라는 말이 딱 맞다.
얼핏 보면 내 아이가 책을 잘 읽을수 있는 미끼들이 깔려있는 책처럼 보인다. 그래서 그 책으로 인해 아이가 얼마나 똑똑이가 되어가는지의 과정을 보여줄지 모른다는 그런 기대감.
깬다. 기대감을 깨고 내 아이만이 아니라 다른 아이들의 모습들을 내 가슴 한 구석에 얹어주고 있다.
그리고 묵직한 목소리로 한번 불러보고 싶다.

 " 아짐마..도대체 어디서 떨어진 사람이오? " 

화성과 금성에 복성이 있다면 그 안에 있는 복은 다 받을 사람같다.
너무 욕심인가? 그럼 절반이라두..^^

도서관에서 시작해서 공부방까지의 활약이 숨넘어가게 걸어다닌다.
무섭다는 건 내가 그것을 모르는 것이라는 말이다.
상황 무지 열악한 공부방에서 아이가 " 아이 짜증나네" 했었다.
두번째 수업시간에. 그날 잠도 안왔다. 어떻게 그럴수가..
지금은? " 짜증나냐. 너가 그렇게 말하니까 나도 짜증난다. 어쩌까"
라고 대꾸한다. 그 사이 나 많이 컸다
그러나 그 사이 아이들 더 많이 컸다.

늘상 고만고만하게 보지 말고 새롭고 보라고 한다
힘들고 어려운 아이들 보듬어주자고 한다.
교육은 뒤에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도서관은 살아있는 유기체라고 한다.

겁이 나지만 용감하게 한발자국씩 나아가는 이들이다.
진짜 어떻게 이렇게까지 용감할수 있을까?
그 많은 에너지는 어디서 나올까?
태어날때부터 에너자이저심장과 근육과 실핏줄들을 달고 나온걸까
대단하다라는 말밖에 떠오르지를 않는다.

그리고 잊어버리고 있던 눈물과 에너지를 얻어간다.
대단한 대한민국의 아짐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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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선지 위의 시간
홍지윤 지음 / 정글프레스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제목을 잘 들여다봐야 했다.
작년에 쓰던  수첩에 꽃들의 화려함 선물포장지같은 따뜻함이 아니라 화선지의 단어를 골랐다는 것을 잘 보아야 했다.
수묵그림과 시라는 작은 소제목을 보아야 했을까
수묵그림을 싫어한다기 보다는 그녀의 이미지를 내 머릿속에 그려왔던 것과 너무 다른 책이다.
중고로 샀음을 다행으로 여겨야 하는 건지
무척 기다렸는데 두 세 페이지 읽고 나서 휘리릭 뒤에서부터 휘리릭 넘겼다. 5분 정도 지난후에 책을 완전히 덮고 .. 싫어라.

혹시 그녀의 나이가 몇일까 하면서 뒤적거렸다. 이십대이거나 삼십대초반이면 절반은 접어주려고 . 그랬는데 나와 같은 나이대. 92년에 졸업했다하니 나와 같다. 그럼 그녀는 어디에서 살다 뚝 떨어졌나? 어떻게 이십대의 감수성을 가지고 있을까. 
이십대의 감정폭탄같은 오버된 감수성으로 글을 쓰고 있다. 신선하다기 보다는 약간 식상한 표현들이 주를 이룬다.

-비와 작은 새 나 마른 꽃..

단어와 단어 사이에 느낌들
행간에 얽혀 있는 예민하고 섬세하다 추측되는 일상들
자잘한 일들을 받아들이고 생각하고 슬퍼하고 좌절하고 그런 그녀의 감정선들이 느껴진다. 그래서 싫다.  나와 같은 나이대이지만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기에 바이올린 선처런 팽팽할거 같은 신경선이 '가정'이라는 복잡하고 구질구질하고 끈질긴 생활을 꾸릴거 같지도 않다
물론 그녀가 포장을 아주 능숙하게 해 나가는 일과 가정을 별개로 보는 프로라면 또 모르긴 하다만.

한 밤에 멍하니 유리창을 통해 내려다보이는 세상의 불빛으로도 무언가 생각을 끄집어 내는 인간일거 같다. 아무 이유 없이도 그냥 잠 안자고. 보편적인 일상사에는 게으른 인간일것 같다.
뭐 아니면 말고의 정신이니까 그렇게 추측된다는 것이다.

아무튼 이렇게 궁상 떨어지는 내 과거의 시간을 보여주는 책이 지금은 안 끌린다. 십몇년전 일기. 딱 그거.
그녀가 쓰고 싶었던 편지와 일기같다는 책으로는 완벽하다.

-지나간 시절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
나의 수묵그림과 시가
사람들의 마음속에 잠자고 있던 꿈과 희망들을
기억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에는  진실한 책이다.
단지 그녀가 지금 걸어가는 진실함을 내가 요구하지 않았다는 것.
가벼운 일상과 생동감을 내가 원한다는 것.
진지한 시간 말고 지식을 주거나 봄바람 같은 발랄함을 원한다는 것이다.
제임스딘의 절절한 눈빛이 아니라 어떤 시간대이든 무엇을 하든 "괜찮아" 하고 미소짓는 정우성의 세련됨으로 위장할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그림과 글이 주는 느낌이 따로 따로 논다. 그림을 전공한 이가 자신이 잘하는 분야와  글로 통합시키려는 작업이 욕심으로 느껴지는 책이다. 
그림은 마음에 드는데..설명해주는 듯한 덧붙임 글이 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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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행복하게 하는 친밀함 - 좋은 관계를 만드는 비밀
이무석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정신과 의사가 내담자. (도움이 필요한 사람) 을 만날때 일어날수 있는 기본을 기록한 책이다. 

시간제한을 하는 이유. 치료비에 대한 내담자와 합의 하는 것. 언제까지 상담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 어떤 자세로 만나는지. 상담자가 내담자의 시야의 사각지대에 있는 이유 등등 자잘하다 생각하는 문제들에 하나하나 기록을 했다.

그리고 그런 약속들을 정확하게 지키는 것에 대해서도 기록했다. 약속이라는 무게때문에 아니라 바로 그런 부분에서 내담자의 문제가 잘 드러나기 쉽기 때문이라는 것. 내담자가 상담자에게 하는 말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무의식중에 하는 행동들에서도 많은 것들이 읽히는 것을 기록했다. 먼 길을 왔다 해도 늦어서 5분 밖에 상담시간이 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까. 상담은 5분으로 끝을 낸다는 것. 그랬을때 내담자가 왜 늦었는지 밑에 깔린 감정을 읽어보려 하고 짧게 끝냈을때에 반응을 기록하고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라는 것.

정신분석에 관련된 책을 몇권 읽어보았다. 가벼운것만. 생각보다 그들은 말을 어렵게 쓰지 않는다. 어렵지는 않으나 꼭 이렇게까지 파고 들어가야 해? 이것이 저것같고 저것이 이것같은데.. 프로이트라는 사람을 빼면 남는게 없다는 생각. 

밑줄 긋고 싶은 부분

-지식의 습득만으로는 정신적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 만약 지식의 습득만으로 정신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 분석은 아주 쉬워진다. 오래 걸릴 것도 없이 "당신의 문제는 이것입니다" 라고 강의해 주면 끝나게 된다.....변화를 위해서는 당시 동반되는 감정의 경험과 비의식의 생생한 체험이 필요하다. 그것도 반복적으로 체험해야 변화가 일어난다.

책을 읽으면서 뭔가 나를 이해하고 싶고 그 이해심으로 내 자신이 성장하고 싶다. 그렇게 업그레이드된 나의 능력이  다른 이들과의 관계를 잘 풀어가고 싶다. 그런 목적이 있지만 다시 상황들은 반복되기만 한다.  밑줄 그으면서 '맞어 맞어  바로 그거야. 그렇게 행동해야지.'하고 몇번 다짐한다.  실제 나의 행동이 변화를 일으키기에 나는 많은 것을 '지식화' 단계로만 받아들이고 있다.

머리와 마음의 거리가 가장 멀다 하고 그 마음에서 손으로 행동하는 것은 더 멀다 한다. 그러니 머리만 아는 지식화라는 것이 손으로 가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는가 싶다.

거기에 나는 무척 게으르다. 움직이는 것이 싫다. 눈동자 움직이는 운동만도 하기 싫어 멍때리는 자세로 티브이 앞에 앉아 있는 것이 좋다. 

나 혼자 움직이는 에너지도 지금은 고갈된 느낌이다. 그냥 만사가 귀찮다는 느낌이 슬럼프이기를 바란다. 언젠가는 극복할수 있는 슬럼프. 버티는 힘으로 슬럼프에서 벗어나야 할 것인지 바닥을 치면 다시 일어나겠지 하는 생각으로 하고 싶은대로 집에 박혀 멍하게 시간 죽이며 벗어날것인지..

이것도 저것도 머리만 복잡하게 하루종일 복닥거린다.
그냥 살자.뱃살 어루만지면서 그냥 살자. 싶다가 겹쳐지는 살이 짜증나게 한다. 나만이 아닌 아들넘 둘이 남편이 주변에 겹쳐있는 인간관계들이 나를 남겨두지 않아 귀찮다.
진짜 다 귀찮다. 
말은 이리 하면서도 일을 만들고 있는 나는 또 뭔가 싶다.
귀찮아 하고 복잡하고 게으르고 바쁘고 잊어버리고 곱씹고 운동하고 싶고 한밤중에 통닭 먹고.. 
다리미로 말끔하게 정리하면서 살고 싶다.

머리 아프네.
몸은 살찌고.

몸 살찌는 가운데에서도 이 책은 읽어볼만한 책이다. 연구만 하는 사람이 아닌 실제 상담도 하면서 자신의 정신분석을 40세가 넘어 2년이 넘게 스스로 들여다보기도 했다는 내공이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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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보이네
김창완 지음 / 황소자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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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산.문.집

부러 따로 쓴다. 산문집이라고.
내가 산문집을 싫어한다고 확실히 알았다고 쓰려했다.
뭔가 찜찜해서 보니  점선아짐것도 맘에 들고 목수정아짐것도 마음에 든것을 기억했다. 그럼 창완아저씨의 글이 마음에 별로 안들어서인가?

내가 참 오래동안 좋아하는 가수이면서 연기자인 사람. 보기에 무척 마음좋은 아저씨같지만 까칠한 성격이라는거. 자전거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거. 은근히 부티나는 삶이라는 거( 내 보기엔 ) 그러고 자식이 외국에 있는지 한국에 돌아왔는지 . 암튼 바다건넌적이 있다는 거. 그러니까 세상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고 만드는 사람이라는 인상과는 상당히 다른 사람이라는 걸 조금은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글이 심심했다.

 은근 가수 김c가 마음에 들었다. 아침 라디오 방송할때 '비'에게 여러 정황 물어보다가 콕 찍어서 " 그럼 노래연습은 언제 합니까" 했다. 그때만해도 비는 인지도 상당히 오르는 중이고 김c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다. 아침 나절 설겆이 하면서 와우~ 했던 기억이 난다. 도대체 누구길래 저렇게 간 크게 질문을 할까? 가수이기에 춤이나 안무보다는 노래에 신경써야 하지 않느냐는 느낌이 확 묻어있는 질문이었다. 그때의 김c는 지금보다 훨씬 까칠한 아저씨였었다. 지금이야 여기저기 달인의 모습으로 별 재간없이 자리 채우는 모습도 보이지만 그래도 난 그가 마음에 든다. 그래서 그가 쓴 책도 읽었다. 그 까칠한 모습뒤에 무어가 있을까?  딱 하나 기억에 남는다. 미국이라는 나라를 한자로 표기할때 우리나라는 '아름다울 미' 를 쓰지만 일본은 '쌀미'를 쓴다고 했던 말. 굉장히 충격이었다. 시각에 차이가 와닿게 말하는 짧은 서너줄의 글이었다. 그 부분만으로 난 이 책을 산 값어치를 얻었다고 생각했었다.

그랬는데 창완아저씨의 노래하는 스타일이나 사는 스타일을 보며 난 무언가 많이 기대를 했었나 보다. 무언가 그 만의 특별한 소스를 그래서 내가 그것에 전염되기를 기대했다.
가수나 연예인이 쓴 글을 읽는 이유는 그것일것이다. 그들이 보여주는 카리스마나 자유로움을 잠깐이나마 들여다 보기를. 그래서 나도 조금은 전염되기를.  

창완아저씨의 자유로움은 그 만의 만들어낼수 있는 것인데 내가 너무 쉽게 가려고 했다. 그렇게 쉽게 가려고 했던 나도 아쉽고 생각보다 지루한 글을 쓰고 있는 창완아저씨도 아쉽다.

아니면 지루하다고 느끼고 있는 내 독서습관이 문제일까. 좀더 강한 자극과 일탈과 엉뚱함을 기대하면서 책을 찾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편식의 극을 달린다. 소설로 가볼까. 그럼 추가 조금 잡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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