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보이네
김창완 지음 / 황소자리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산.문.집

부러 따로 쓴다. 산문집이라고.
내가 산문집을 싫어한다고 확실히 알았다고 쓰려했다.
뭔가 찜찜해서 보니  점선아짐것도 맘에 들고 목수정아짐것도 마음에 든것을 기억했다. 그럼 창완아저씨의 글이 마음에 별로 안들어서인가?

내가 참 오래동안 좋아하는 가수이면서 연기자인 사람. 보기에 무척 마음좋은 아저씨같지만 까칠한 성격이라는거. 자전거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거. 은근히 부티나는 삶이라는 거( 내 보기엔 ) 그러고 자식이 외국에 있는지 한국에 돌아왔는지 . 암튼 바다건넌적이 있다는 거. 그러니까 세상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고 만드는 사람이라는 인상과는 상당히 다른 사람이라는 걸 조금은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글이 심심했다.

 은근 가수 김c가 마음에 들었다. 아침 라디오 방송할때 '비'에게 여러 정황 물어보다가 콕 찍어서 " 그럼 노래연습은 언제 합니까" 했다. 그때만해도 비는 인지도 상당히 오르는 중이고 김c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다. 아침 나절 설겆이 하면서 와우~ 했던 기억이 난다. 도대체 누구길래 저렇게 간 크게 질문을 할까? 가수이기에 춤이나 안무보다는 노래에 신경써야 하지 않느냐는 느낌이 확 묻어있는 질문이었다. 그때의 김c는 지금보다 훨씬 까칠한 아저씨였었다. 지금이야 여기저기 달인의 모습으로 별 재간없이 자리 채우는 모습도 보이지만 그래도 난 그가 마음에 든다. 그래서 그가 쓴 책도 읽었다. 그 까칠한 모습뒤에 무어가 있을까?  딱 하나 기억에 남는다. 미국이라는 나라를 한자로 표기할때 우리나라는 '아름다울 미' 를 쓰지만 일본은 '쌀미'를 쓴다고 했던 말. 굉장히 충격이었다. 시각에 차이가 와닿게 말하는 짧은 서너줄의 글이었다. 그 부분만으로 난 이 책을 산 값어치를 얻었다고 생각했었다.

그랬는데 창완아저씨의 노래하는 스타일이나 사는 스타일을 보며 난 무언가 많이 기대를 했었나 보다. 무언가 그 만의 특별한 소스를 그래서 내가 그것에 전염되기를 기대했다.
가수나 연예인이 쓴 글을 읽는 이유는 그것일것이다. 그들이 보여주는 카리스마나 자유로움을 잠깐이나마 들여다 보기를. 그래서 나도 조금은 전염되기를.  

창완아저씨의 자유로움은 그 만의 만들어낼수 있는 것인데 내가 너무 쉽게 가려고 했다. 그렇게 쉽게 가려고 했던 나도 아쉽고 생각보다 지루한 글을 쓰고 있는 창완아저씨도 아쉽다.

아니면 지루하다고 느끼고 있는 내 독서습관이 문제일까. 좀더 강한 자극과 일탈과 엉뚱함을 기대하면서 책을 찾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편식의 극을 달린다. 소설로 가볼까. 그럼 추가 조금 잡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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