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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 온두라스 SHG EP 코판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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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커피를 끊었다가 11월 북유럽 비슷한 날씨가 되면서 도저히 커피를 안 마실 수가 없어 디카페인으로 조금씩 마시기 시작하다 이젠 번갈아 가며 마신다. 커피 스탬프 10개 채우려고 평을 보고 구매했는데 달고 부드럽다. 겨울에 커피없이 사는 건 불가능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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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1-10 13: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계절 내내 불가능합니다;;;ㅋㅋㅋㅋㅋㅋ

coolcat329 2024-01-10 15:26   좋아요 0 | URL
맞아요. 커피는 이제 필수품...특히 책과 커피는 뗄레야 뗄 수가 없죠.

미미 2024-01-10 1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눈 내린 풍경 보면서 ‘요즘 우리동네 북유럽이네‘ 했습니다ㅋㅋㅋㅋ

coolcat329 2024-01-10 15:27   좋아요 1 | URL
11월 유난히 회색빛 우중충한 날들이 많더라구요. 이런 날엔 따뜻 향긋한 커피가 너무너무 생각나요.

은오 2024-01-10 14: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죽아인 저는 여름에 더......
아니 겨울에도......
😭

잠자냥 2024-01-10 15:01   좋아요 3 | URL
헐 얼죽잠 아니고???! 실망인데.....

은오 2024-01-10 15:29   좋아요 2 | URL
뭘 모르시는군요ㅋ 잠자냥님을 향한 사랑에는 조건이 안붙습니다. 그냥 죽잠임...... [어떻게(병들어 죽든 얼어 죽든 맞아 죽든)] 죽어도 잠자냥님

coolcat329 2024-01-10 15:31   좋아요 2 | URL
은오님이 왜 오블로모프가 되셨죠? ㅋㅋㅋ
근데 얼죽아시라니 저랑 반대세요. ㅎㅎ
 

후회는 인간이 가진 고등한 능력이라고 한다. 저자는 인간이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것을 만약 선택했을 때 벌어질 일들을 머리 속에서 시뮬레이션 해보고 그 결과가 현실의 선택보다 낫다고 판단될 때 후회를 한다

고 말한다. 

우리는 누구나 후회 없는 삶을 꿈꾸지만, 후회 없는 삶을 살겠다는 건, '전전두엽의 시뮬레이션 기능을 사용하지 않겠다'(p.148)는 강한 의지일 뿐이라고 한다. 

사람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후회함으로써 다음에는 더 나은 결정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조금씩 발전하는 존재이다. 후회라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님을, 다음에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뇌가 보내는 신호라는 사실이 묘하게 위안이 되었다. 


뇌과학의 관점에서 바라본 인간 본질에 대한 탐구와 더 나은 삶을 위한 뇌과학자 정재승이 제안하는

열두 가지 이야기가 흥미롭다. 

우리는 인생을 리셋할 능력이 있습니다. 바로 ‘후회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망과 후회의 차이가 뭘까요? (...) 실망하니까 후회하는 걸까요? 실망 다음에 찾아오는 감정이 후회일까요? 실망과 후회는 같이 따라다니는 단어처럼 보이지만, 신경과학적으로 보자면 이 두 단어는 굉장히 다른 뇌 영역에서 처리됩니다.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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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리처드 도킨스의 명저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인간이 한낱 ‘유전자의 생존기계라는 사실‘에 마음의 상처를 받고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문과남자의 과학공부>의 작가 유시민도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감동과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마음이 상하지는 않았는데, 도킨스의 이론이 진리가 아닐 수도 있지만 이 정도로 ’그럴법한 이야기‘를 찾을 수 없고, ’내가 무엇이며 왜 존재하는지 알아서 기뻤‘기 때문이다.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그동안 자신이 왜 대답을 못했는지 깨달았다고 한다. 

우리 삶에 주어진 의미라는 건 없기에 저 질문은 잘못되었다는 사실. 주어진 의미 따위는 없기 때문에 삶의 의미는 각자 만들어야 한다는 것. 따라서 ‘어떤 의미로 내 삶을 채울까?’가 ‘과학적으로 옳은 질문‘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유전자의 지배를 받는 본능의 동물이지만 그것에 만족하지 않는 아주 복잡한 종이기도 하다. 그 점에서 작가는 호모 사피엔스를 ’진화가 만든 기적‘으로 보며 자존감이 올라갔다고 한다. 

작가의 다짐이 나에게도 감동으로 다가와 적어본다. 근데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었는데, 조르바가 어떻게 죽었는지 기억이 안나다니…서서 죽었구나…

나는 유전자가 만든 몸에 깃들어 있지만 유전자의 노예는 아니다. 본능을 직시하고 통제하면서 내가 의미 있다고 여기는 행위로 삶의 시간을 채운다. 생각과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가치 있다고 여기는 목표를 추구한다. 살아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삶의 방식을 선택할 권한을 내가 행사하겠다. 유전자, 타인, 사회, 국가, 종교, 신, 그 누구 그 무엇에도 의존하지 않겠다. 창틀을 붙잡고 선 채 죽은 그리스인 조르바처럼!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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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3-09-15 09: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무 걱정 없이
조르바 처럼 긍정적으로 살
수 있다면 얼매나 좋을까요.

조르바 삶의 모든 걸 이해할
수는 없지만 또 한편으로는
에피쿠로스적인 그의 삶이
부럽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coolcat329 2023-09-16 16:59   좋아요 1 | URL
네~ 저도 나이를 먹다보니 자기 본능에 충실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점점 더 부러워집니다. 그동안 세상의 시선속에서 갇혀 살았던 느낌이 드는 건 저뿐인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영혼의 집>에 나오는 여성들은 혼란의 역사 속에서도 수동적으로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 앞에 닥친 역경을 주체적으로 헤쳐 나간다. 

자신을 학대하고 강간한 에스테반 가르시아에게 복수하겠다고 결심한 알바가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피는 또 다른 피를 부른다는 사실을 깨닫고 복수를 단념하는 모습은 작가가 이 소설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주제와 연결되어 인상 깊었다. 

그 모든 일이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짜여진 운명에 상응하는 것이었으며, 에스테반 가르시아도 그 일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거칠고 삐뚤어진 부분이었지만, 그 어느 것도 괜히 존재하는 것은 없었다. - P326

나는 이제 증오심을 찾으려 해도 찾을 수가 없다. 내가 가르시아 대령과 그와 같은 사람들의 존재를 인정하게 되면서 증오심도 차츰 수그러드는 것이 느껴졌다. 이제는 외할아버지가 이해되었다. (...) 내가 복수를 하게 되면 마찬가지로 처절한 복수의 연장이 되기 때문에, 이제는 복수받아 마땅한 사람들 모두에게 복수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 내 임무는 살아남는 것이고, 내 사명은 두고두고 증오를 연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 원고를 채우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 P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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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3-05-18 10: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래 전에 이사벨 아옌데
의 <영혼의 집> 사서 쟁여 두
긴 했는데 여적 읽지도 못하고
있네요 기래.

언제나 읽게 될런지요.

coolcat329 2023-05-20 13:17   좋아요 1 | URL
진짜 가독성 최고입니다. 재밌어요~^^

페크pek0501 2023-05-18 14: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체적으로 전진하는 사람, 넘 좋습니다.

coolcat329 2023-05-20 13:21   좋아요 0 | URL
저두요~~😊
 
케냐 야라 AA TOP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3년 9월
평점 :
품절


지난 번 구입했던 케냐 야라 AA TOP #5는 다크 로스팅의 묵직함과 과일향의 부드러운 산미가 좋았는데, 이번 케냐 야라 AA TOP #1은 라이트 로스팅의 깔끔한 단맛과 상큼함이 매력적인 커피입니다. 같은 원두이지만 로스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커피의 맛과 향. 행복한 하루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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