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내가 좋아라 하는 사람에게 이런 문자가 왔다.  

"나 립라이너로 눈썹 그렸어요."  

뭐.. 문자의 전문은 이게 아니지만 여튼 이런 내용의 문자가 왔다. 그 문자를 보고 내가 킥킥 거리고 웃으니 같이 근무하는 남자선생님께서 뭐때문에 웃느냐고 묻는다 

"립라이너로 눈썹을 그렸다고 해서요" 

"나는 선생님이 립스틱으로 눈썹을 그려도 좋으니까 제발 얼굴에 뭐 좀 그리고 출근 했으면 좋겠네." 

"...." 

이 선생님은 지난번에  이렇게 이야기 한 적도 있다.  

어느날 내가 화장을 곱게 하고 출근하자 

"쌤 오늘 어디 가요?" 

"네. 중요한 사람 만나러 가요." 

"아... 나도 이제 쌤한테 좀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 

"....." 

  

내년이면 서른이다. 어느 팀장님 말씀대로 나는 얼굴에 대한 예의가 없는 걸지도.  예의있는 서른이 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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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9-17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뚱맞게) 좋겠다...내년에 서른되서....후아-

따라쟁이 2010-09-17 13:55   좋아요 0 | URL
아... 뭔가.. 가슴을 강하게 내리치면서 다락방님을 안아 드리고 싶은 한줄이로군요.

마녀고양이 2010-09-17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장 안 해도 고운 피부구만... 멀~

근데, 그 선생님 좀 수상하네? 예비 유부녀에게 왜 그런대?
하기사 서류 제출 전에는....... 항상 선택의 자유가 있으니까. ㅋ

난 불혹이 되면서ㅡ 얼굴에 대한 예의가 점점 귀찮아지고 있어염.

따라쟁이 2010-09-17 13:54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 선생님은 이미 유부남 내년에는 애아빠 ㅎㅎㅎㅎ

저는 불혹이 아니라 스물부터 귀찮았다는 -ㅁ-;;;;

라로 2010-09-17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얼굴에 대한 예의 일요일에만 지켜요,,ㅋㅋㅋ

그나저나 따라쟁이님 넘 오랫만!!!
준비는 잘 되시나요???

라로 2010-09-20 12:05   좋아요 0 | URL
많이 바쁘시구낭~.
따라님꼐는 이 번 추석이 더 뜻깊겠어요~.
부모님과 가족들 함꼐 좋은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따라쟁이 2010-09-21 15:56   좋아요 0 | URL
결혼준비는 정말 안바쁜데 일이 바빠요, 자리를 일주일이나 비워야 하고 거기에 국정감사가 끼어서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저 연휴 첫날인데 일하고 있어요 ㅠㅠ

마노아 2010-09-17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요새 창백하단 소리 들어서 뭔가 좀 칠해줘야 될 것 같아요. 그나저나 하이바는 뭔가요? ㅡ.ㅡ;;;

따라쟁이 2010-09-21 15:56   좋아요 0 | URL
하이바는. 그러니까.. 핼맷의 일본식 발음이라고 하면 될것 같네요. ㅎㅎㅎ
핼맷쓰라고요. 길거리 가다가 뒷통수 맞을지도 모르니까. ^-^

무스탕 2010-09-17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근 10년 이내에 얼굴에 대한 예의를 지켜본적이 없어요 -_-;
집에 예의 차릴 도구도 없구요 -_-;
그래서 '뻔뻔'을 얼굴에 도배하고 '깡'을 무기로 삼고 다녀요 ^^;

좋겠다...내년에 서른되서....후아- ( ")

꿈꾸는섬 2010-09-17 17:13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맨얼굴도 예쁜걸요.^^

따라쟁이 2010-09-21 15:57   좋아요 0 | URL
아.. 그러니까. 내년에 서른이 되는건.. 부러움을 살만한 일이로군요. -ㅁ-;

게다가 꿈꾸는 섬님께서 하신 말씀에 저는 동의합니다.
(뵌적은 없어도 -ㅁ-;;;)

꿈꾸는섬 2010-09-17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굴에 대한 예의...저도 아주 가끔 중요한 날만 해요.ㅎㅎ

따라쟁이 2010-09-21 15:57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얼굴에 대한 예의는 내가 차리고 싶은 날만 차리게 할 자유를 달라~!!!!!!

책가방 2010-09-17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주 예의없는 사람입니다...OTL

따라쟁이 2010-09-21 15:58   좋아요 0 | URL
음.. 그러니까.. 대부분... 여기는 예의없는.. ㅎㅎㅎㅎㅎ

양철나무꾼 2010-09-18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자로 얼굴도 가릴 수 있다고 착각하는 1人.

양철나무꾼 2010-09-19 23:24   좋아요 0 | URL
덧.추석 인사 차 들렀어요~^^

저절로 2010-09-20 10:08   좋아요 0 | URL
덧. 저도요!

따라쟁이 2010-09-21 15:58   좋아요 0 | URL
모자로 얼굴을 가릴 수는 있지만 '전부'가릴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은 1人

따라쟁이 2010-09-21 15:59   좋아요 0 | URL
그리고, 모두모두 즐거운 추석 보내셔요. 맛난거 많이 드시고. 몸무게도..
( ")

비로그인 2010-09-21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쿠쿳!!

추석잘보내시고,, 아 근데 댓글 보니,, 이 왠지 저만 남자사람인듯한 분위기는.. ㅎㅎ
요즘엔 남자사람도 얼굴에 예의를 지켜야 하는 것 같지만 말이죠. 전 그냥 살래요 푸풉

따라쟁이 2010-09-21 15:59   좋아요 0 | URL
ㅎㅎㅎ 네, 바람결님 저도 그냥 삽니다. ㅎㅎ
추석 잘 보내셔요. 즐겁게 보내고 계시는 중이시겠죠?

pjy 2010-09-21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굴에 대한 예의라니.... 이거 참, 3년전쯤 한번은 지킨듯 싶은데 기억이 가물가물ㅋㅋ;

따라쟁이 2010-09-21 16:00   좋아요 0 | URL
나는 그래서 pjy님이 너~~~~무 좋아용

sweetrain 2010-09-27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회사 다니던 시절에.. 화장했던 날은 오로지 첫 출근날 뿐이었어요...ㅋㅋ

따라쟁이 2010-09-27 14:56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저는 면접보는 날.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