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비키니를 입고 짜잔~ 하고 J군에게 보여주자, J군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 비키니를 니가 입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이라고 생각해." 

한참 침묵이 흐른 후,  

"하지만 니가 꼭 그걸 입어야 한다면, 차라리 다른 사람앞에서 입고 내 앞에서는 입지마, 그게 좋겠어.  

함참 침묵이 다시 흐른 후 , 

"미안해, 나도 보고싶은것과 보면 기분이 나빠지는게 있을 수 있잖아." 

  

한참 한참 한참 한참 침묵이 흐른 후, 

"도대체 이걸 판 가게가 어디야!(버럭)"  

문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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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0-08-20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혼여행 가서도 입어줘야 할 필수 아이템 아니었던가요? 구두 두 켤레처럼 수영복도 두 벌 더 사줄 생각인건지...ㅋㅋㅋ

따라쟁이 2010-08-20 12:05   좋아요 0 | URL
이미 두벌입니다만.. ;;;;;

2010-08-20 1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따라쟁이 2010-08-20 12:05   좋아요 0 | URL
그건 더더더욱 아닐꺼 같은데요. -ㅁ-;;;

차좋아 2010-08-20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평해줄께요 올려 주세..(퍽!!)

따라쟁이 2010-08-20 13:43   좋아요 0 | URL
근데 사진 올렸다가 혐오사진 게시 이런걸로 서재가 닫히거나 하진 않겠죠? -ㅁ-;;;;;

Arch 2010-08-20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귀엽고 예뻐요. 비키니는 누군가의 본심을 알아내줄 리트머스 시험지라도 되는걸까요. 왠지 시도해보고 싶어져요.

따라쟁이 2010-08-20 13:44   좋아요 0 | URL
아, 안녕하세요^-^
리트머스 시험지라. 이거 완전 좋은 표현인데요 ㅎㅎㅎㅎ
시도해보세요. 입으세요.

yamoo 2010-08-20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J군이 낭군을 말씀하시는 거죠~? 근데, 침묵 후에 보여주시는 행동들이 본심을 보여주네요~ 뭐가 그리 맘에 않들었을까요?? ㅎ

따라쟁이 2010-08-20 13:44   좋아요 0 | URL
음.. 일단은 제 몸매가 맘에 안들었겠죠.

꿈꾸는섬 2010-08-20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발리가시면 당연 비키니를 입어줘야죠.
J군 따라님을 혼자 독차지 하고 싶은 남자의 욕심인거죠?
비키니 꼭 입으시길^^

따라쟁이 2010-08-20 13:52   좋아요 0 | URL
혼자 독차지가 아니고 말입니다. 버려버리고 싶은것 같아요. 정말인지 그 비키니는 차라리 다른 사람이랑 수영장가서 입으라고. 내 눈에만 안보이면 신경쓰지 않겠다고... -ㅁ-;;; 자기도 이쁘고 고운것만 보고 싶다고, 아직 비키니에 대한 환상은 버리고 싶지 않다고.. 등등등의 말로 저를 설득했어요. ㅎㅎㅎ하지만 저는 발리에서 비키니를 꼭 입을 생각입니다. ㅎㅎㅎㅎ

saint236 2010-08-20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 캐리비안 베이를 다녀왔습니다. 곳곳에 비키니의 물결이더군요. 원피스를 입으면 왠지 창피하고 촌스럽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비키니의 천국이더군요. 그런데 저와 일행 중 남자들은 모두 똑같은 소리를 외쳤습니다. "도대체 저렇게 꽁꽁 싸맬거면 왜 비키니를 입어." 그렇습니다. 보는 사람이 답답할 정도로 꽁꽁 싸매고 다니더군요. 축구 유니폼을 입고간 저나 비키니를 새로 산 일행이나 노출이 안되기는 매일반이었습니다.

따라쟁이 2010-08-20 16:54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저는 꽁꽁 싸매지 않을꺼에요. 비키니는 살이 보여야 비키니죠. 그럼요 암요.

전호인 2010-08-20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말이라도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도 고운법인데......
우리나라도 많이 변해가고 있어요. 대부분이 원피스수영복이었는데 요즘 워터파크를 가보면 대부분이 비키니수영복이더라구요. 서양은 몸매와 관계없이 비키니를 입지만 우리나라는 지나치게 외모에 신경을 쓰다보니 그렇지 못한 것 같긴합니다.

따라쟁이 2010-08-20 16:55   좋아요 0 | URL
ㅎㅎ 그냥 웃자고 한 이야기지요. 뭐. 그래도 저런 말에 저는 전혀 굴하지 않습니다. 몸매가 무슨 상관입니까? 보기 싫으면 그 사람보고 고개 돌리라고 하고 저는 입습니다. ㅎㅎㅎㅎ

pjy 2010-08-20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리에 가면! 절대로 따라쟁이님이 우월할겁니다~
저도 태국갔을때 첨 비키니를 입어봤었는데요~ 엉덩이 네쪽 서양인들과 있으면 동양인의 비키니는 광채가 납니다ㅋ

따라쟁이 2010-08-20 23:06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좋았어요. 저 완전 지금 용기 백만배에요.

라로 2010-08-21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은 여름이 얼만 안남았을까요?????ㅠㅠ
피서를 다녀왔는데 더 더워서 허겁합니다.
오늘 마고님이 따라님에 대해서 얘기해줬는데
제 서재에 글 남겨주셔서 깜놀이었어요~.^^;;

참, 세상에는 여러 유형의 남자가 있다는걸 깨닫는 글이에요,,^^;;

따라쟁이 2010-08-21 09:21   좋아요 0 | URL
피서를 다녀 오셨군요. ㅠㅠ
마고님께서 제 이야기를 해 주셨다면.. 뭐.. 술 잘마시더라? 이런거? ㅎㅎㅎ

마녀고양이 2010-08-21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좋아,,,,,
웃으면 안 되는뎅..... 따라님이 너무 재미있게 썼잖아요.
아무래도 따라님은 단편 소설을 써야 해.. 진한 페이소스 이런거.

발리에서 비키니,, 낭군님이 그리 반대해여? 아이고.
현명하고 당돌한 따라아가씨.. 하고픈대로. ^^

따라쟁이 2010-08-21 20:29   좋아요 0 | URL
제가 언젠가 맞춤법과 띄어쓰기의 벽을 넘는 그날. 단편 소설을 생각해 볼게요. ㅎㅎㅎ

비로그인 2010-08-22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본문 + 댓글들 엄청 웃겨요 ㅋㅋㅋ
..
아차! 웃니라고 여기 와서 여름에 잘 지내시느냐고 안부 묻는다는걸 깜빡할 뻔 했습니다. 이제 곧 물러갈 더위에 어찌 잘 지내시지욥 ? ^^

따라쟁이 2010-08-24 15:10   좋아요 0 | URL
여름 잘지내고 있어요.
곧 물러갈 더위를 만끽하고 있어요. 아.. 덥다. 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9-02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저도 얼마전에 비키니를 사고 애인님아 앞에서 한번 입어봤습니다...
반응이... 그거만 입고 다닐건 아니지? 였슴다 =.=

따라쟁이 2010-09-02 18:58   좋아요 0 | URL
아하하. 그래도 그정도면 괜찮은 반응 인데요. ㅎㅎㅎ 저는 아예 입지 말래요. 그것만 입던 그위에 뭐를 입던, 일단 저에게 비키니를 판매하는것 자체를 반대하던데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