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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 대한민국 산업지도 - 투자자를 위한 업종별 투자 가이드
이래학 지음 / 경이로움 / 2024년 1월
평점 :
역사상 세 번째로 큰 대격변의 시대가 온다, "변동하는 금리, 미래 기술 등장, 지정학적 이슈"
지은이 이래학은 <2023 대한민국 산업지도> 지은이의 말에서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고, 돈은 수익률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흐른다”라고 자연의 순리와 돈의 순리가 다름을 말했는데, 올해는 대격변, 즉 경천동지할 만큼의 변화가 올 것이라고, 한다. 올해는 2024~2025로 2년 단위로 묶었는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라고 한다, 이번 책은 전작(2023판)에서 빠지거나, 새롭게 보충해야 할 내용이 있어서라고 한다. 우선 성장산업인 반도체, 2차전지, 신재생 에너지, 항공 우주 등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들에 대한 점검 사항 즉 포인트를 보강했다. 그리고 데이터 업그레이드다. 또 각 산업을 매출성장률, 시장규모, 이익 안전성, 높은 이익, 주주환원율 등 5가지 항목으로 평가, 투자 매력도를 측정해서 실었다.
투자자를 위한 업종별 투자 가이드
2023년 판과 2024~2025년 판을 비교해서 읽어야 할 번거로움이 생길 수 있겠다. 아울러 지은이가 이 책 군데군데 자주 강조하는 말은, 전문가의 의견이 실린 소책자건, 리뷰건 관심 있는 종목이나 산업군의 동향을 꾸준히 살피라는 말이다. 어차피 이 책은 길라잡이 수준 이상의 역할은 할 수 없다는 한계를 명확히 짚어두고 있다. 2023판보다 100개 기업이 늘었고(2023.11.28. 기준) 산업분류는 27개, 세부 섹터 179개로, 2023년보다 6개가 줄었지만, 이는 재편성과정에 따른 것이기에 개개의 숫자는 별 의미 없다.
2023편을 읽어 보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해서 굳이 전작을 찾을 필요는 없을 듯하다. 목차가 2023편과 크게 다르지 않으니까, 크게 보강된 영역은 AI 산업이다. 이전부터 활동해 온 터지만 2023년에 들어 갑작스레 전면에 부상, 전 산업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부적 영향도 없지는 않지만, 이는 차원을 달리하는 문제라서 여기서 언급하지 않는다).
이 책은 6장 체재이며, 1장은 인프라, 필수소비재를 다루는데, 에너지, 금융, 통신, 의료기기, 제약과 바이오가 들었다. 2장 기초소재, 산업재에서는 정유·화학, 조선과 운송, 건설과 플랜트, 기계가 3장은 IT, 4~6장은 소비재 1, 2, 3 구분해서 음식료, 패션, 화장품, 전자기기까지 망라돼 있음을 볼 수 있다. 그 아래 놓여있는 산업은 규모와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서 펼쳐 보여주는데, 예를 들어 3장을 보자. IT산업에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모바일기기와 카메라, 정보기술 서비스, 인터넷까지를 다루는데, 반도체 편에는 반도체 산업의 개요, 반도체 장비와 소재 산업의 개요, 반도체 산업의 투자 포인트 이렇게 3개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투자 포인트에서는 반도체 제조: 미세화와 트랜지스터 구조, 반도체 업황과 주가, 새로운 시장 등장과 신제품의 출현, 반도체 생산 설비 없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다룬다.
2023편보다 핵심을 짚고, 간략하게 설명한다. 시험 대비 “핵심 체크”처럼, 이 책은 요약 설명하기보다는 이를 매개 삼아, 동심원을 그리듯이 관심 주제와 관련 업계의 판도와 속 사정은 여러분의 몫으로 남겨두려는 듯하다. 본격적으로 투자를 생각하든, 투자에 관한 상식과 이해를 위한 것이든 간에 이 책의 쓸모는 적지 않다.
이 책의 특징은 산업의 성장성, 투자 포인트, 마인드맵, 투자 자료, 투자 매력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지은이가 보는 미국경제, 즉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미국의 움직임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하는데, 장기간의 저금리 기조의 변화다. 연준은 2024년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지금까지는 보합세다. 금리 인하의 장애요인으로 지은이가 주목하는 것은 ‘리쇼어링’이 글로벌 트랜드가 됐는데, 생산의 비효율을 불러일으킨다. 중국, 베트남에 두었던 외국 생산기지의 귀환이다. 이로 인한 생산비용의 상승은 금리 인상의 요인인 인플레이션이 쉽게 떨어지지 않은 이유의 설명이 될 것이다. 중금리, 중물가시대에 무조건 주가의 우상향이란 말은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시장 인텍스를 좇는 투자에서 성장산업이나 기업을 잘 고르는 안목이 필요해지는 때가 온 듯하다.
<북코스모스 도서평가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