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닮은 대통령, 세종 -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그 국정의 길에 답하다
이영달 지음 / 가디언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난제, 세종이 만약 대통령이라면, 그는 대 국민 정책으로 10가지를, 그리고 대 국민약속으로 10가지를, 복지사회, 평등, 공정, 깨끗한 정부, "백성이 곧 하늘"이라는 사상과 철학을 관철할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국민을 닮은 대통령, 세종 -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그 국정의 길에 답하다
이영달 지음 / 가디언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국민을 닮은 대통령, 세종


지은이 이영달은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정부에서 그는 혁신성장과 혁신 생태계의 설계자로서 활동했다고 한다. 그의 경력보다는 그가 세 정부에서 일하는 동안 답답함을 느끼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이 든다. 그가 말하고 싶었던 혁신이란 “국민을 닮은 대통령, 세종”이라면 국정을 어떻게 이끌었을까 하는 상상을 하면서 조선 시대 최대 성군이었다는 왕 세종을 현대로 소환한다. 이런 유의 글은 최근에 눈에 띈다. 독립운동가들이 지금 여기에 있다면, 그리고 작가 한 승원의 “흑산도 하늘길”(문이당, 2025, 개정판, 원저는 2005년)에서 손암 정약전과 인터뷰를 하는 대목이나, 정치부 기자 이도형의 소설 <국회의원 이방원>(북레시피, 2024)은 끈 떨어진 비례대표 이동진에 빙의한 조선왕 태종 이방원이 대한민국 정치를 왕도정치라는 관점에서 풀어낸다. 백성이 곧 하늘이다. 라는 철학을 펼친다. 이 책 역시 이런 흐름을 따르고 있다. 10개의 정책과 10개의 국민을 향한 약속, 이른바 지도자로서 대한민국호를 어디로 이끌 것이며 국민에게 무슨 약속을 해야 하는지를, 


이 책은 조기 대선 60일을 앞두고 쓴 것이다. 2장으로 구성됐고, 1장 ‘제21대 대통령 출사표’에서는 국민 정책 1~10호까지, 국민재도전위원회를 비롯하여 글로컬 신산업 혁신 생태계에 이르기까지 지은이가 생각했던 정책을 풀어내고 있다. 세종이라면 이러했을 것이라며, 2장 ‘국민을 닮은 대통령의 약속’에서는 국민약속 1~10호로 이른바 공약이 담겨있다. 21대 대통령에 출마하는 이들은 적어도 이런 약속을 국민에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링컨이 말했다는 “인민을 위한 인민에 의한 인민의 정치” 국민(nation)이 아닌 주권의 주체로서 인민(People)을 말한다.




국민정책 제1호 국민재도전위원회- 실패한 자를 다시 일으키는 나라-


달리는 열차에서 떨어지면 다시 올라탈 수 없고, 끊어진 사다리는 다시는 위로 올라갈 수 없다. 공평, 평등 사회라면 구약성서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공정이 ‘약자’에 대한 측은지심이자 배려라는 점을 알 것이다. 균등한 기회의 기계적 평등이 아니라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애초부터 잘못 설정된 출발선을 고친다는 것이다. 숨 가쁘게 달리다 한번 넘어지면 두 번 다시 일어설 기회를 주지 않는 경기가 과연 공정한 게임인가, 한 번의 실패로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회는 배려 없는 지옥이다. 조정래 소설 <정글만리>나 <황금종이>처럼, 약육강식과 물신숭배로 물든 사회에서 최고의 가치는 “돈”이다. 적어도 건전한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면 실패한 자를 보듬어주고 일으켜 세워 다시 한번 달릴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국민공제제도는 고립된 삶에 공동의 우산을 펴는 일이다. 이 역시 배려다. 또, 3호 정책으로 들고 있는 직무, 직업, 창업 전환 휴직과 수당제도는 인생 2막을 열어가는 사람들에게 배려를, 그리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공정’을 “고용연계형 직무 직업 교육 훈련제도”에서 공정은 ‘준비할 기회에서 시작한다고, 국민배움카드와 국민장학제도, 그리고 교육개혁을 주장한다. 더는 입시를 위한 교육이 아닌 삶을 위한 교육으로, “인간교육” 그 자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전교조 교사들이 목이 쉬도록 외쳤던 5% 서열을 위해 95%가 희생하는 이상한 교육, 입시제도의 모순을 질타한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듯, 사람의 능력 또한 성적순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돌봄, 주거, 글로컬 신산업 혁신 생태계다. 이는 지역 공동화를 없애고 지역복지를 강화하는 하자는 말이다. 세종이 가난은 나라도 구제하지 못한다. 성군이라 불리던 세종도 춘궁기에 굶어 죽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을 어찌할 수 없었다 하지 않았던가,


국민 정책은 실패자에게도 기회를 주는 나라, 고립이 아닌 공동체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는 연대, 새로운 일자리 찾기를 위한 환경 조성(노동력), 공정, 배움, 장학, 돌봄, 교육, 주거안정, 균형 잡힌 지역발전, 이것이 대한민국의 정책과제다. 지은이의 통찰력을 바탕으로 하나둘, 정책과제를 풀 방안까지 제시했다. 




국민에 대한 약속 “국민약속 제1호” -대통령의 세 가지 책임-


개헌은 말하지 않는다. 이른바 정체, 대통령중심제, 내각제 등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제6공화국, 대통령 직선제 도입, 5년 단임제를 골자로 한 헌법개정을 통해 공화국을. 이를 제왕적 대통령제라 평한다. 아무튼, 대통령이란 대한민국호의 선장에게는 세 가지의 책임이 요구된다. 적어도 말이다. 국민의 오늘, 내일 그리고 미래의 삶에 대한 책임이다. 구체적으로 오늘의 삶은 ’경제와 복지’로, 내일의 삶은 ’교육과 과학기술로‘ 그리고 장래의 삶은 ’외교와 안보’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마틴 루서 킹이 남긴 말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라는 것인데 미래에 관한 불안은 현재의 혼란을 가져온다. 특히 미래 세대인 청년들이 꿀 수 없는 꿈, 꿈을 꿀 수 없는 환경은 말 그대로 살아있는 지옥이다. 그래서 “인생 역전이 가능한 나라”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란 삶을 재구성하는 것이기에 어카운터빌리티 “설명 가능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비상계엄을 ”국민계몽령“이라고 그가 했던 행위가 어떤 의미인 줄 모르는 혼군 윤석열, 무책임한 정상배에 불과하다. 정치인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가정의 불안, 청년의 주저함, 노동의 고단함, 노인의 침묵


이런 표현이 지금의 대한민국의 분위기요. 사회에 무겁게 짓누르는 공기다. “함께 만드는 국민정책위원회“를 통해 꿈을 꿀 수 있는 나라, 그 꿈은 혼자 꾸는 꿈이 아니라 함께 실현해야 할 국가적 약속이며, 이는 국민과 함께 완성하여야 한다. 





조선의 성군 ”세종“이 오늘날 우리 앞에 나타나 왕도 정치의 근본은 ”백성은 곧 하늘이다.“ ”공화국이든 왕정이든 그 어떤 정치형태라 하더라도 주권은 국민 곧 백성에게 있다는 말이다. 하늘을 섬기듯 국민을 섬기는 것이 지도자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조선 후기의 “삼정문란”에 버금가는 양극화, 부익부 빈익빈, 세계 경제 6위 1인당 국민소득 3만6천 달러, 약 4천만 원, 하지만 현실은 불과 5%의 사람이 부의 54%를 가지고 있다고. 경제는 수출이 아니라 “분배”문제가 불균형이 근본문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사이클러 이기원 디스토피아 트릴로지
    이기원 지음 / 마인드마크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리사이클러, “재활용 인간” 인간의 삶 욕망에 관한 보고서


    작가 이기원의 디스토피아 트릴로지, 죽음이 사라진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영원한 삶을 욕망하는 가진 사람들과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가지지 못한 사람들의 투쟁을 모티브로 한 <쥐독>-<사사기>-<리사이클러>로 이어지는 이야기, 마치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은 1993년 영화<데몰리션맨>를 떠올리게 한다. 실베스터 스탤론이 연기한 경찰관 스파르탄, 동료들은 그를 데몰리션맨(파괴자)이라 부른다. 냉동 감옥에 동면상태로 뜨개질 배우기 프로그램이 그의 뇌에 새겨지고, 악당의 등장과 함께 그를 냉동 감옥에서 세상에 풀어놓는데, 그가 접한 세상은 음식 대신에 정제 두 알만 먹어도 되고, 욕설하면 벌금이 내야 하는 곳, 섹스 없이 정신적으로 즐기며, 임신이라는 고통스러운 과정 없이 아이들이 태어나는 세상, 이들에게 반항하는 지하세계에서는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으로 빵을 만들고 고기를 구워 먹고 사는데... 이른바 문명인에 들에 대한 반격이 시작된다. 


    2153년, 인류의 마지막 생존 지역 ‘서울’의 새 이름 뉴소울시티, 정치 권력을 장악한 대기업연합이 주도하는 새로운 사회, 과학기술의 급진적으로 발전으로 매미가 탈피하듯, 이들은 이렇게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삶과 죽음의 경계가 없어진 기묘한 유토피아, 이에 의문을 품는 한 청년이 절대 악에 대항해 폭주를 시작하는 <쥐독>, 쥐들은 서로를 잡아당기며 누구도 쥐독에서 탈출할 수 없게 만들어버린다. <사사기> 구약성서의 사사기에서 따온 이름, 2097년 인공지능 판사의 혁신적인 치안 서비스로 범죄율 제로를 이뤄낸 뉴소울시티, 어느 날 오작동으로 인한 사고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어떤 의도를 읽어낸 조사관은 대기업연합을 의심하는데... 그리고 2120년 뉴소울시티의 비상대응특수팀 소속 청년은 쓸모없어진 하층민의 육체로 만든 재활용 인간 ‘리사이클러’를 배정받지만, 그 리사이클러를 통해 지난날 저지른 끔찍한 죄악을 떠올리고 혼돈에 휩싸인다. 이렇게 씨줄과 날줄로 엮인 “뉴소울시티”의 사람들, 딱 이 대목이 영화 데몰리션맨의 장면들과 겹친다. 


    뉴소올시티는 조지 오웰의 소설<1984>의 체제 감시자 빅브라더가 지켜보는 세상을 보든 듯하다. 자본주의의 끝은 결국 인간의 삶의 영속성, 즉 무한한 생명을 갖는 것임을... 1구역은 선택받은 자들, 즉 전기련 관련자만이 살 수 있는 곳이다. 부를 가진 자는 영원한 삶을 보장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자들은 분각(화폐단위로 ‘분과 초’다, 영화<인타임>처럼)에 목숨을 걸고, 영화<엘리시움>는 하나의 인류, 두 개의 세상 버려진 지구와 선택받은 1% 세상 '엘리시움' 최후의 시간 5일 모든 것이 그에게 달렸던 것처럼. 버려진 자들의 생존이 걸린 전쟁으로 이어지는 이기원 디스토피아 트릴로지의 결론, 


    <리사이클러>는 죽음이 없는 세상은 정말로 낙원일까?, <사사기>의 인공지능 시대가 끝났을 때, 전기련은 뉴소울시티의 시스템을 바꿨다. 인력부족으로 고심하던 전기련, 생명 공학 기술의 마지막 조각을 찾아냈다. 바로 리사이클러다. 재활용 인간을 만들어서 부족한 일손을 메우겠다는 발상, 1구역의 가진 자들을 위한 것들이다. 2구역, 3구역에 사는 이들에게 리사이클러의 유족연금을 지급하겠다고, 결국에는 돈 없는 하층민의 채무자는 죽어서도 빚을 갚아야 했고 돈을 벌어야 한다. 죽은 이들의 뇌에 프로그래밍한 생체 로봇, 관리자의 명령에만 따르는 로봇 노예와 비슷한 리사이클러 이들은 3D업종의 위험한 일을 떠맡는다. 건설 현장에서 자재 나르기, 외벽 설치, 송신탑 수리, 화재현장에서 인명구조나 불 끄는 일, 도시 외곽에 흐르는 폐수의 강에서 벌이는 수중 작업, 용광로 일 같은 것들이었다. 노동자들은 자신의 안전과 업무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리사이클러를 사야 했다. 


    주인공 곽동운은 비상대응특수팀의 헬기 조종사이면서 현장 활동도 하는 요원으로 췌장암 말기다. 신체검사에서 병이 밝혀지면 계약해지다. 남아있는 시간은 길지 않다. 1구역으로 가면, 이른바 육체를 건강한 상태로 바꿀 수 있는 ‘착복식’을 할 수 있다. 그는 각성제와 진통제로 버티면서 일을 한다. 먹고 살아야 하고, 약도 사야 하니, 주인공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그의 조수 리사이클러 디오(D5)는 이제 수명이 다했다. 새로 리사이클러를 산다. 지금까지 그를 거쳐 간 다섯 번째 리사이클러 5개, 이제 6개째인데 디육(D6)이란 이름 대신 기한이라 부르기로 했다. 


    어느 날 동운은 1구역에서 일어난 빌딩화재현장에 투입되는데, 누군가가 불길에 쌓인 복도에 금속 케이스를 들고 서 있었다. 그의 눈에는 그것이 2구역에서 소문으로 떠돌던 착복식 장비가 든 아타셰케이스임을 알아채고, 그에게서 케이스를 빼앗는데... 


    새로 들인 기한이란 이름의 리사이클러는 화재현장에서 케이스를 동운에게 빼앗겼을 때, 그 사내가 동운을 저주하며 퍼부었던 말을 내뱉는다. “벗어날 수 없어. 절대”라고, 이미 몸은 죽었고 영혼마저 프로그래밍이 된 기한의 입에서 나온 말, 마치 살아있는 듯, 당시를 기억하고 있는 듯한데... 


    어찌 됐을까, 동운은 과연 췌장암 덩어리인 몸뚱어리를 새로 바꿨을까, 영생의 몸뚱이로, 그 케이스 안에는 착복식 장비 대신에 이미 몸을 바꾼 이들의 줄기세포만 들어있었다. 그렇게 찾던 그 케이스 안에는 그저 영생의 몸으로 바꾼 흔적을 기념하고자 남겨준 세포만이 들어있었다. 그날 그 화재현장에서 일어났던 아타셰케이스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를 훔쳤던 강도도 이 강도한테서 다시 케이스를 빼앗았던 동운도, 인간의 생명에 관한 욕망의 끝은 신기루였다.


    한쪽에서는 전기련에 대항하는 세력들의 봉기, 이른바 블랙컨슈머데이가 끝나고, 전기련은 리모델링을, 인공지능 시대가 저물자, 생명 공학의 마지막 기술로 재생 인간을 만든 리사이클러, 이 역시 종말을 고한 것인가, 전기련은 저항세력은 또 다른 악마와 독재자의 모습으로 2구역을 손에 넣으려 했다고 홍보한다. 어떤 사내가 아타셰케이스를 안고 숨져있었다. 그는 리사이클러가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도 답사 0번지 영암 - 월출산의 신령스런 기운이 가득한 고장
    송일준 지음 / 스타북스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PD수첩의 피디 송일준의 영암 톺아보기


    MBC 간판격 시사저널 <PD수첩>의 피디 송일준, 정권에 밉보여 유배 아닌 유배 생활을 하다가 MBC 광주시장을 끝으로 현장을 떠났지만, PD 유전자가 그를 가만두지 않았는지, 그가 태어난 영암, 초, 중학교에 다녔던 ‘나주’ 그리고 서울... 하지만, 그는 늘 ‘나주’를 마음의 고향으로 삼았다. 이번 책은 좋게 보면 PD 눈으로 살펴본 영험한 땅 “영암” 왕인박사가 천자문을 들고 영산강 줄기를 타고 도일(渡日), 지금은 일본 땅에 학문을 전해 준 “와니하카세(왕인 박사)”로 추앙받는 땅 곳곳을 둘러보는 사회문화연구나 인문지리학이겠지만, 한편으로는 영암 홍보대사로서 밥값을 해야 하기에 내놓은 보고서일 수도 있다. 그의 첫 인문지리학적 에세이는 <제주 한 달 살기>에 이어 <송일준의 나주 수첩 1, 2> 그리고 이 책<남도답사 0번지 영암>이다. 


    이 책은 4장 60개 이야기가 실려있다. 1장 ‘신령스러운 바위’에서는 영암, 왜 신령스러운 바위일까, 지명의 유래를 찾는 데서 시작한다. 그가 반 년 동안 지냈던 융성도서관, 카페, 떡국, 달뜬 콩국수, 갈낙탕, 영암 어란과 참빗 등 영암의 명물을 소개한다. 2장 ‘큰 바위 얼굴’에서는 기찬랜드 한국트로트가요센터를 비롯하여 월출산, 큰 바위 얼굴, 800살 노거수 엄길리 느티나무 등 19개의 이야기를, 3장 ‘영암 사람들’에서는 영보정 마을, 주암마을, 하정웅 미술관, 죽림정, 도림사 장군당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4장 ‘지독한 사랑’에서는 마한 시대 고분들과 마한문화공원, 왕인박사 유적, 도선국사 전설, 호랑이 장군 김완, 선비 최경창의 사랑 이야기 등이... 


    영암 사람들도 제대로 모르는 지역과 장소, 공간에 얽힌 이야기들이 한 편의 여행기이면서 역사인물전, 자연과 관광지 등이 한대 어우러진 “인문지리학”과 "사회문화연구"의 중간 어디쯤에 자리한 인문지리학적 에세이 혹은 기행문이라 해두자. 




    왜 영암이라 부를까? 작은 금강산


    해가 뜨는 산이 이면 일출산, 달이 뜨면 산이면 ‘월출산’ 간단하지 않은가, 하지만, 영암의 드넓은 들판 위에 불현듯 솟아오른 거대한 바위산 그 위에 떠 오른 둥근 보름달. 이렇게 그려보면 ‘월출산’이 멋들어짐을... 애초 월출산이란 산은 신비한 기운이 있어 중국 사람들은 조선 땅에 큰 인물이 날 것을 우려해 해코지했다고, 옛날 월출산 꼭대기에는 동석(움직이는 바위)이 세 개가 있었는데 중국 사람들이 밀어 떨어뜨렸는데, 그중 하나가 스스로 굴러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해서 “영암(靈巖)‘ 즉 영험한 바위라 불렀다고, 통일신라 시대까지는 월나군(月奈郡), 월출산은 월나악(月奈岳)으로 불렀다고, 월나는 본디 얼나라는 우리말의 한자식 표기이고, 얼은 올에서 나왔으며 올은 모든 사물의 근본, 시작, 핵을 뜻한다. 


    이렇게 하나둘씩, 건물과 장소에 얽힌 사연과 그 유래를 톺아보는 한편, 잔잔하고 고즈넉한 영암 시골 마을에 정다운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유유자적하는 여유로움. 도시민들에게 전하는 시골 풍경도 담았다. 


    융성도서관에 얽힌 사연


    영암과 일본의 문화와 사연을 담았다. 일본에 천자문을 전한 왕인박사의 고향에 일본인의 동상이?, 융성(隆盛=다카나리), 일본식 이름에 자주 쓰인다. 도서관을 세운 이는 열네 살 때 일본으로 건너간 전규택의 일본 이름이 오야마다카나리(大山隆成))이다. 한자는 다르지만, 융성하라는 의미로 도서관을 지었다. 전규택은 고향의 어린 후배들을 위해 융성장학재단을 만들기도, 이곳에 있는 니노미야킨지로의 석상은 일본의 근검절약 형설지공의 표본이다. 무조건 일본을 배척하거나 숭앙하는 한국 사회의 모습과는 달리 세계시민이라는 느낌을 주는 곳이다. 인간의 보편성이랄까?





    영산강의 마한 문화, "마한역사문화센터" 건설, 개발이 능사는 아닐진대,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이 부른 성급함도


    나주 반남의 고분군, 왕비를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영산강이 흐르는 곳에 가까운 곳 물길로 바다 쪽으로 내려가는 곳에 영암 시종이 있다. 이른바 ”마한 문화권“이다. 관광콘텐츠가 적어, 아니 거의 없다시피 하여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별로 없다. 어찌 보면 그래서 더 잘 보존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올해부터 마한역사문화센터 공사를 시작한다. 자연스러움보다는 인공으로 원형이 어디까지 보존될지 모르겠다는 우려가 앞선다. 이 고분군에서 출토된 문화재는 국립 나주 박물관에 전시됐는데, 좁은 지역, 영산강변의 마한문화권에 나주 박물관이 있으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지역 공동화, 인구감소, 지역소멸위기에서 벗어나려는 고육지책으로 생활인구나 유동인구를 늘려보겠는 게 마한역사문화센터 건립추진 동인이 되지 않았을까... 근시안보다는 심모원려가 필요한 대목이 아닐까 싶다. 역사적 보존가치가 있는 곳은 자연스레 보호구역을 설정하여 자연상태에서 보도록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영암을 주제로 한 수없이 많은 이야기 중에 고르고 골랐을 60가지 이야기의 끝은 월출산 자락의 도갑사가 주제다. ‘늦가을 도갑사’ 영암을 소개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봄이면 도갑사 길로 접어드는 국도 양쪽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 왕벚꽃의 자생지라고도 불리는 영암, 도갑사의 현판이 달린 일주문에서 해탈문으로 가는 길 왼쪽에 커다란 비석 ’국중제일 선종대찰 월출산 도갑사 사적비명‘이라고, 






    지은이 송일준도 영암의 신비한 기운을 타고났는지도 모르겠다. 월나의 월은 올이고 올은 옳다, 사물의 근본, 핵이니 말이다. 그래서 PD수첩에서 딱 부러지게 정부를 비판하다가, 이리저리 쫓겨 다녔는지도 모르겠다. 오래 시간 속에 켜켜히 쌓인 사람들의 이야기, 역사적 인물에서 독특한 자유인에 이르기까지...


    영암의 민속씨름단이 전국을 제패했다는 소식 뒤에는 재정난 등 때문에 존립 위기에 몰려...존속이 불투명하다고도, 가수 하춘화가 고생고생해서 번 돈으로 지은 학산면 소재 낭주고등학교도, 조선 시대 임금에게 진상했다는 어란도, 참빗도, 오늘도 영산강은 흐르건만 그때 그 시절 영암 사람들의 사연은 강변에 여전히 남아있는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자는 시간에 투자하고 빈자는 돈에 투자한다 - 시간을 가치로 바꾸는 하루 11시간의 마법
    주창희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북코스모스 도서평가단>


    시간을 가치로 바꾸는 하루 11시간의 마법

     

    이 책<부자는 시간에 투자하고 빈자는 돈에 투자한다>의 저자 주창희는 “시간을 가치로 바꾸는 하루 11시간의 마법”을 모든 사람과 공유할 목적으로 이 책을 펴냈다. 

     

    내용은 5장으로 구성됐고, 1장 ‘시간의 경제학’에서는 시간은 지켜야 할 재산이 아니라 자산으로 그 속성과 가치, 이의 극대화 기본 조건을 톺아보며, 시간을 투자하는가, 돈을 투자하는가를 묻는다. 2장 ‘시간을 사고, 파는 사람들’에서는 시간 확보 전쟁, 기회비용보다 중요한 시간 비용, 시간을 고용, 판매, 확장, 투자하는 사람들 유형을 들여다보면서, 무엇이 내 시간을 통제하는지를 파악한다. 3장 ‘시간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상황들’에서는 나의 시간과 타인의 시간, 피할 수 없는 상황과 선택 가능한 반응은 무엇인지, 능동적인 시스템 구축 방법을 살펴본다. 4장 ‘어디로 향하고, 무엇을 얻을 것인가’에서는 행복의 조건, 학습 3단계, 소통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그리고 마지막 5장 ‘하루 11시간의 마법’에서는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의 의미를, 고정수입, 그 이상의 가치, 고용주와 종업원의 시간, ‘일’이란 무엇인가?, 보이고 싶은 모습, 보이는 모습, 평판, 찬란한 50대를 위한 준비 순으로, 성공한 사람의 습관 속에서 보인 ‘시간’에 관한 생각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등, 우리가 늘 “시간이 없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람들, 그들의 시간은 재산인가, 자산인가, 어떤 가치가 있는가를 묻는다. 

     

    소통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부자의 소통방식”이란

     

    부자들은 간결하게 소통한다. 다른 사람의 시간을 존중하므로 경청하고, 그들의 언어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도록 이끈다. 부자는 정확히 듣고, 문제를 분석, 해석한 후, 정확하게 답한다. 지은이는 이를 소통의 3요소라 한다. 즉, 소통의 주체는 나와 상대방이며, 소통의 경로와 매체, 침묵 또한 소통임을 기억하며, 소통의 규칙(눈높이)은 상대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을 하자. 한 예로 일본의 도요타자동차 생산 현장에서의 “소통”은 중졸 수준의 작업자가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하고도 정확한 표현을 사용한다. 이중해석, 모호한 표현은 없애버린다. 

     

    시간은 인생길이라는 생각, “50대의 수입”은 30대의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있어.

     

    우리가 일하는 시간,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 하루 11시간의 의미는 첫째 인생에서 가장 왕성한 시기의 시간이고, 6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남은 40년을 버티기 위한 자산을 축적하는 시간이라고 규정한다. 세네카의 말을 빌려 그가 생각하는 시간을 말하는데, “우리가 살 시간이 짧은 것이 아니라,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라고, 

     

    이 책의 핵심, ”오늘 하루“밖에 없는 시간, 과거는 지나온 것이며,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길고 길 시간 길이지만, ‘늘 새로운 하루’가 길을 만든다. 부자는 일과 삶을 연결하고 통합한다. 부자는 배움에 최고의 가치를, 급여나 시간보다는 모든 순간에 배움을 추구한다. 자산의 극대화는 바로 모든 순간에 배우는 것이기에 시간은 지켜야 할 재산이 아니라는 지은이 시간 철학이 녹아있다. 자기계발을 어떻게 할 것인지,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마치 "오늘 하루"밖에 없다면 당신은 어떻게 보낼 것인가, 최선을 다하는 게 무엇일까?, 너무 편하게 내일이 있잖아라는 말은 "시간의 세계"에서 통하지 않는다. 부자와 빈자의 갈림길은 바로 "시간"을 어떻게 보는가에 달려있기에... 

     

    우리가 보내는 하루의 시간, 매 순간, 낭비하지 않도록, 나만의 시간 30분, 가끔 다른 사람을 만나면서 나를 확장할 기회를 얻는다. 물론 책을 읽는 것도 다른 사람의 가치관과 경험을 만나는 좋은 시간이다. 다른 사람의 시간을 존중하라. 단순명쾌정확한(단명정)소통을 유념하라. 배우기 위해 일할 것, 최고가 되어 독립을 꿈꾼다면 시간은 나에게 그 무엇으로 작용하며 작동할 것이다. 일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