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 그래머 게이트웨이 인터미디엇: 영어가 쉬워지는 기초 영문법 (Grammar Gateway Intermediate) - 필수영어 문법 한달 완성, 영문법·스피킹·라이팅 동시학습 그래머 게이트웨이 시리즈
해커스어학연구소 편집부 엮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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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그래머 게이트웨이 인터미디엇


이 책은 영포자세계에서 탈출하기 위한 밧줄 초보를 위한 영문법 한 달 완성을 떼고, 읽을 것이라는 전제다. 물론 해커스 그래머 게이트웨이 베이직이나 라이트 버전일 수도 있겠다. 영포자에게 딱 어울리는 칸트의 아포리즘 “해야 한다. 그러므로 할 수 있다. 할 수 있을 때가 아니라 바로 해야 한다”. 


이 책은 영문법의 기초를 다진 학습자 대상의 중급 영어 문법서다. 중급 수준의 중요 문법 포인트 110개의 레슨을 담았다. 1 레슨에 두 쪽으로 구성하여, 왼쪽에 문법 설명을, 오른쪽에는 문법 내용을 연습해 볼 수 있게 해두었다. 여기에 문법 내용을 설명을 그림으로 해두었기에 수차례 학습을 하게 되는 구조다. 



책 내용은 현재와 현재 진행과 과거와 과거 진행, 현재완료와 과거완료, 미래와 미래완료, 조동사, 의문문, 수동태, -ing와 to+동사원형, 명사, 관사, 대명사와 소유격, 수량 표현, 형용사와 부사, 비교급과 최상급, 전치사와 구 동사, 접속사와 절, if와 가정법, 관계절, 간접화법, 다양한 문장들 순으로 20개로 나누었다. 

구성은 삽화, 문법 설명+표와 그래프, 예문, 참고레슨과 부록 링크, 문제, 실용지문 문제와 체크 업 테스트 링크 등, 20개 단원에서 확장해 나가면서 학습할 수 있도록 돼 있어, 단순히 이 책 한 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응용과 주제 관련 표현까지 익힐 수 있도록 돼 있다. 


I’m doing vs. I do 현재 진행 시제와 현재 시제

She is watching TV now. 그녀는 지금 TV를 보고 있다.

She studies art. 그녀는 미술을 공부한다.


TV를 보고 있다는 의미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말하기 위해 시제 is watching을 쓴 반면, ‘미술을 공부한다’라는 의미로 일반적으로 사실인 일에 대해 말하기 위해 현재 시제 studies를 썼다. 

이런 설명 아래 몇 가지 예를 들고 있어, 우선 이해가 쉽다. 그리고 연습으로 넘어가게 된다. 특별히 외울 필요 없이, 감각으로 느끼고 반복, 다른 문장으로까지.


이 책<그래머 게이트웨이 인터미디엇>은 해커스 <그래머 게이트웨이 베이직>, 초보를 위한 기초 영문법 한 달 완성과 함께 비교하면서 읽어도 좋을 듯하다. 베이직에 나온 내용 14편, 100개의 학습 편으로 현재와 현재 진행, 과거와 과거 진행, 현재완료, 미래, 조동사, 수동태, 의문문, 명사와 대명사, 수량, 형용사와 부사, 전치와 구 동사, 마지막에 다양한 문장들까지, 왔다 갔다 하면서 이른바 입체적으로 읽고, 쓰고, 이미지 해보는 것이다. 문제는 단어이지만, 이것은 별개다. 


아무튼, 이 책은 영포자에게 영어에 관심을 북돋아 주는 매개처럼 여겨진다. 내 공부법은 베이직을 거쳐 인터미디엇까지, 영문법에서 영작, 회화까지, 쓰고 읽고 말하기를 한 번에 익힐 수 있어서 우선 도전해 볼 만하다. 중급까지는 어떻게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영포자에게 권하는 해커스 초보에서 중급, 한 달에 한 권씩, 그리고 다시. 아마도 100일에서 6개월 정도 해보면 뭔가 느낌이 오지 않을까 싶다. 우선 일독을 권한다. 해야 한다. 그러므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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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 혁명, 미래 지도 - 데이터, 노동, 시스템이 바뀐다
강정한 외 지음 / 포르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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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초연결 속 미래 시대의 성찰적 거버넌스


데이터, 노동, 시스템이 바뀌는 시대의 특징은 “초연결”로 상징한다. 데이터, 플랫폼, 인공지능(DPA)이 서로 연결된 하나의 생태계로서 사회 기반 시스템을 구성한다. 핵심 자원인 자료를 모으고, 이를 플랫폼으로 분석하며, 인공지능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방식이 보편화되면, 이는 단순한 기술적 통합을 넘어 사회,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 새로운 규칙과 시스템을 만들어 내는 큰 변화로 이어진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펼쳐진다는 말인데, 이런 변화는 늘 긍정적인 요소와 함께 따라붙는 부정적인 요소가 있게 마련이다. 알고리즘의 편향으로 생겨난 편견과 차별의 심화로 일부 계층 혹은 사람들의 서비스 접근 장벽, 데이터 활용방식과 플랫폼 운영방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의 영향력은 막강해지고, 광범위해진다. 책의 표지에는 "10년 뒤를 예측하는 글로벌 미래 전망서"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이 책<초연결 혁명, 미래지도>의 지은이 강정한 등 9명 사회학, 경제학, 행정학, 기술경영학, 과학철학, 법학, 과학정책학 등의 각각 다른 전공의 연구자가 학제적 관점에서 위에서 생겨나는 문제를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고민하면서 초연결 산업생태계와 미래 사회의 거버넌스 구조를, 아울러 이에 관한 성찰적 거버넌스도 함께 제안한다. 


책은 2부 8장으로 구성됐고, 1부 ‘초연결 사회기술시스템의 거버넌스 논의 배경’에서는 3장에 걸쳐 이 시스템을 어떻게 볼 것인지에 관하여 규범성을 중심으로 접근, 분석하는 내용을 담았는데, 초연결 사회기술시스템으로 옮아가는 과정에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이전 혹은 전이 관리 차원에서 전이의 거버넌스를 논하기 위한 기초가 된다. 2부 ‘초연결 사회기술시스템의 거버넌스를 둘러싼 쟁점’에서는 5장에 걸쳐 초연결의 특징과 차원들이 현실 세계의 쟁점들에서 어떻게 그 모습을 드러내는지를 들여다봄으로써 초연결 사회기술시스템 거버넌스의 설계할 때의 쟁점들을 끌어낸다. 


기술결정론과 기술의 사회적 구성론, 그리고 사회기술시스템


기술과 사회의 관계를 논할 때 흔한 접근법인 기술결정론이다. 기술변화가 사회변화의 결정적인 동인이라는 것이고 이와 대척에 있는 기술의 사회적 구성론, 기술은 지적 인공물이므로 사회적 인간 활동의 산물이며, 인간이 원치 않는 기술이 만들어지거나 선택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하는데, 과학적 지식의 사회적 구성론은 과학 지식의 사회학에 뿌리는 두고 있어 과학자들의 반감을 사는 등의 이유로 사회적 구성론이라 부른다. 물론 이 이론은 기능, 성능 측면에서 구별되기 어려운 기술들도 사회적 선택과 선택된 이후의 경로 의존성으로 운명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사회기술시스템, 어떤 기술을 논할 때 단위 기술과 연관된 여러 기술을 묶어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반도체 기술의 경우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은 반도체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범주에 담아 반도체 기술 시스템으로 보는 것이다. 이는 과학기술학이 강조하는 기술의 사회적 구성론을 배제하지 않고, 공급자 시각에서 벗어나 혁신의 수용, 응용 부문의 중요성에 주목한 것이다. 사회기술시스템 접근은 지난 몇십 년 동안의 혁신 연구와 과학기술학 커뮤니티에서 논의된 개념을 종합한 것으로 사회적, 기술적, 경제적 측면에서 기술변화와 전이를 다룬 설명이 가능하다. 이 책에서 취한 이론이 바로 이것이다. 


데이터의 범람과 탈진실 시대의 도래, 어떻게 봐야 할까, 


1부 3장 ‘데이터는 진실한 증거인가?’라는 근원적 물음을 한 강정한의 글을 주목해야 한다. 그는 탈진실 시대 서사복원적 데이터 마이닝의 필요성과 방법론이란 제목으로 한국사회학회지(57권 제2호)에 투고한 논문을 이 책에 발췌 정리해두었다. 진실이냐, 탈진실이냐는 현대 사회의 정치적 양극화와 현재 인터넷상에서 벌어지는 풍경과도 비슷하다. 이는 모순적 공존이다. 강정한은 현대 사회에서는 근거의 의미가 데이터에서 추출되는 통계적 경향성으로 축소되고, 그 데이터의 생산과정에 녹아있는 인간의 서사(내러티브)가 걸러져 버린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서사를 복원하는 노력은 과학의 성과와 통찰을 대처하려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과학이 지향하는 것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을 때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대목이다.


노동과 일자리의 미래


2부 1장 ‘노동은 생물학적, 물리적, 시간적 경계를 뛰어넘을 것인가?’(박주하, 이수형 집필), 현재의 노동을 노동소외로 볼 것인지, 노동 인격 완성으로 볼 것인지는 별론으로 하고, 노동 방식 혹은 노동력 제공방식은 기술 진보로 구조적 변화를 해왔다. 기술 진보, 자동화, 원격 근무지원과 데이터 활용 이 세 기술은 노동력제공 방식에 주요 변화를 가져온다. 기술 확대 이후 인간 노동력이 직면한 현실은 어떻게 바뀔 것이고,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위의 세 가지 기술이 본격화된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노동력은 여전히 필요하다. 마차를 대체하는 자동차가 들어왔을 때 그러했듯이, 기술은 그 정의상 인력의 필요를 줄이는 효과도 있지만, 새로운 기술과 관련된 일자리는 늘어난다는 원칙이 적용된다. 원격근무(재택근무)가 모두 가능한 것은 아니기에, 여기에 흥미로운 SNS는 생산적인 활동인가 아닌가 하는 논점도 있어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초연결 사회기술 시스템의 성찰적 거버넌스


1990년대부터 행정학에서 등장했던 거버넌스는 거칠게 말하면 통치 양식이다. 공급자(사기업과 공기업), 소비자(데이터를 생산하는 노동자이기도 하다), 행정(규제당국과 규제대상), 사회경제 활동의 주체가 제각각 자기중심적으로 해왔던 것이 그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다중적 의미를 갖는 경우가 생겨나게되는데, 이 때 나타나는 문제해결을 위해 나온 안들은 협상과 타협의 산물이지만, 사회기술시스템에서 눈여겨 봐야 할 것은 가치 중립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그러기에 바람직한 전환이 일어나도록 적극적으로 방향에 관한 검토와 논의를 통한 사회적 선택이 필요한 것이다. 


바로 여기에 성찰이 필요한데, 이를 ‘성찰적 거버넌스’ 변화를 움직이는 권한을 다양한 사람에게 배분하여 다양한 관점을 표명하도록 하고, 활발한 상호 작용을 통해 이를 포괄한다. 문제의 발생과 해결책 모색이다. 어떤 결정이 중요한가가 아니라 의사결정과정 자체가 중요하다. 사회기술시스템으로 옮아가는(전이) 것은 비선형적, 진화적, 상황 의존적이라는 특징이 있어 이를 관리하기 위해 성찰적 거버넌스는 불확실성과 모호함을 허용해야 하며,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순환과정을 되풀이하는 반복, 연속성을 특징으로 갖게 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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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칼이 센가 내 칼이 센가
김삼웅 지음 / 달빛서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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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무항산이나 항심이었노라


독립기념관 관장을 지냈던 김삼웅의 첫 소설인 <네 칼이 센가, 내 갈이 센가>는 너의 총칼과 내 붓, 어느쪽이 센가보자. 신채호 선생의 소설<꿈하늘> 중에 나오는 대목이다. “내가 살면 대적(大敵)이 죽고 대적이 살면 내가 죽나니 그러기에 내 올 때에 칼 들고 왔다 대적아 대적아 네 칼이 세던가 내 칼이 센가 싸워보자.” 


성균관박사로 출사의 길 대신에 처사의 길을 택한 단재(丹齋) 신채호, 먼 조상 신숙주 할아버지와 미관이지만 정언을 지낸 할아버지 신성우의 길을 놓고, 그는 고민했다. 시대가 얼마가 흘렀던 역사의 평가는 따르는 법, 신숙주처럼 살아서는 안 되겠기에 단심은 정몽주를 사숙하며 단심가의 단(丹)을 써서 단재라는 호를 썼다. 장지연이 황성신문에서 기자와 주필로 시작한 언론인 생활과 중국으로 러시아로 만주로 떠돌면서도 무항산(無恒産)항심(無恒心) 늘 먹을거리가 없으나 마음은 늘 굳건하게 유지했고, 흔들림이 없이 초인의 힘으로 현실을 극복해왔다. 니체의 말하는 위버메쉬(초인)란 단재에게 어울리는 말이다. 



지은이 역시 언론인으로 출발하여 독립운동사와 친일반민족사 연구가로 독립운동가와 민주화운동 관련 인물을 소개하는 평전 50여 권을 펴내기도, 그는 <단재 신채호 평전>(2005, 시대의창에서 2025.3)과 9권짜리 <단재 신채호 전집>(1995), 몇 편의 논문을 썼지만, 여전히 매워지지 않은 공백을 상상으로 채워넣는 실록 소설로 구성한 것이다. 그에게는 여전히 시간이 부족하고, 역사적으로 밝혀야 할 독립운동가가 그의 붓을 통해 세상에 알리고 싶은 이야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기후위기를 보는 우리의 태도는 하루 하루 살기도 벅찬데 내일이며 미래의 기후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것처럼(레이다르 뮐러<지구는 답을 알고 있었다>(애플북스,2025)) 우리의 역사인식과 태도 또한 이와 같다. 지은이는 단재의 올곧음이 지금에 빛나는 이유를, 기레기가 판치는 언론계, 언론은 무엇이며 언론인이란 어떤 사람인가를 묻고,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가란 지식인이란 도대체 무엇인지를 묻는다. 들어가는 말만으로도 지금, 현재, 대한민국에서 지식인으로 역사가로, 언론인을 산다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일깨워준다. 


장적, 적귀, 친일배와 독립의 길


요즘 OTT에서 HBO의 <왕자의 게임>을 방연한다. 얼음과 불, 그리고 백귀, 이른바 인간을 잡아먹는 귀신이다. 장적이란 을사오적과 주변 모리배를 일컫는 말이다. 그 중에는 신채호를 성균관에서 추천해 준 신기선도 장귀에 올려놓을 만큼 공과 사를 구분하는 지식인이기도 했다. 백성이 어리석어서 일본에 나라를 내 준게 아니라 나라를 지켜야 할 지배계층이 나라를 팔아먹은 것이다. 처치가 이럴진데 백성 탓을 하는 건 뭐가 잘못되도 한참 될 못된 것이다. 


안중근의 이토히로부미처단을 두고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했던 단재, 성균관에서 정의와 지식인의 삶을 논하던 동문들의 배국과 친일배의 길, 이 현명한 이들이 정녕 역사의 미래를 모른다는 말인가, 히틀러의 독일, 철학적이고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독일국민이 왜 히틀러를 지지하고 기꺼이 제국주의에 동참했던 것일까, 단재의 말을 빌리면 제대로 된 지식인 열 명만 있어도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딱 들어맞는 말이다. 일본의 군국주의나 독일의 나치즘, 무소리니즘 또한 막을 수 있었을 터,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참여했던 단재는 초대 국무총리로 이승만을 추대하자는 의견에 반대했다. 당시의 임정 분위기는 미국의 기대어 국제적인 지위를 확인하자는 외교론이 우세했고, 이에 적합한 사람이 이승만이라는 이유였다. 하지만, 단재는 이승만의 미국내 행각을 알고 있던터여서 회의적이었다. 아무튼 이 결정에 반대하여 임정에서 뛰쳐나온다. 





안정복 동사강목과 신채호의 조선상고사와 역사관


단재는 안정복의 동사강목을 조선의 유일의 역사책을 꼽았다. 실증과 이론에서 명확하다고 평가했고, 그가 조선을 떠나 망명길에 오르기 전에 모두 필사를 했다. 실제 조선을 떠날 때 필사본 동사강목이 그의 짐 전부였으니... 이회영의 초청으로 베이징에 있을 때, 조선상고사를 쓴다. 동사강목을 옆에 두고 중국의 서적과 무엇이 다른지를 찾아보고, 실제 고조선 강역을 둘러보고 발걸음으로 재어보고, 쓴 글이다. 물론 그의 역사관은 한반도 내로 강역을 규정했던 이들, 특히 김부식의 신라중심의 역사 때문에 고조선의 존재를 제대로 다루지 않았던 이유라는 지적했다. 친일사학자의 거두 이병두가 말년에 고조선의 단군은 실재였다고, 최상용의<고조선 문명 연구>에서 하얼빈이 아사달이었을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일연의 삼국유사를 언급했다. 환단고기도 실제였고, 고조선은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큰 나라였다고... 


단재는 왜 아나키스트가 됐을까? 


치열한 민족주의자에서 아나키스트로 변했을까? 아나키즘은 민족주의와 보완관계에 있다고 봤으며, 민족주의의 방편이 아닌 민족주의의 발전 단계로 인식한 것이다. 또한 그는 좌,우 모두를 비판하면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모두 넘어서는 제3의 가능성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단재는 크로폿킨의 <청년에게 고함>을 조국의 청년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다는 대목에서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인류가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의 제국주의적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상호부조의 협동정신으로 나아간다면, 약소국이 보호되고 더불어 살아가는 국제 평화가 이루어질 것을 확신했다. 이런 확신이 들자 무정부주의자 동방 연맹을 만드는 일에 뛰어들었다. 




지식기사들, 지식인양하는 이들은 신채호를 세 글자로 또라이라고, 그리고 네 글자로 정신병자로 폄훼한 이유이기도 하다. 독립유공자 단재 신채호는 대한민국 사회의 이데올로기의 장벽고 동굴 속에서 아나키스트로 불리기도 한다. 단재를 비방하는 이들의 출신과 사고는 친일배의 역사와 문화를 우리의 것이라 왜곡하고 일본이 없다면 조선,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황당한 논리를 그럴 듯하게 펴는 이들에게는 필사적으로 부정해야 한다. 조선상고사마저, 그리고 언론인의 태도 역시도... 

실록소설 <네 칼이 센가, 내 칼이 센가>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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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칼이 센가 내 칼이 센가
김삼웅 지음 / 달빛서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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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단채 신채호인가 실록 소설로 김삼웅 선생이 전하고자 하는 말은 무엇인가, 시대정신, 언론인, 지식인, 역사가의 본분을 다시 한 번 새겨라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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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되감고 플레이
정선엽 지음 / 시옷이응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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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학교를 같이 다니던 동기로 이미 군을 떠난 그녀와 포병 훈련 부대에서 일하는 대위(화자)는 어느날 나타난 이름 모를 산으로 이끌리는 데, 그곳에서 화자의 소년 때의 기억과 그녀의 소녀 때 기억이.. 플레이하다 되감고 다시 플레이로 이어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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