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들어도 좋은 말 - 이석원 이야기 산문집
이석원 지음 / 그책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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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이야기이기에 더 와 닿는...
그래서 인상깊은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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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홀릭 - 인터넷오페라로 경험한 천 개의 세상
이보경 지음 / 창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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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라고 하면 우선적으로 드는 생각이 저에겐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이었습니다.

사실 기본 지식도 부족하지만 무엇보다 오페라를 즐기기 위해서는 여가생활비가 다른 것에 비해 많이 들기에 선뜻 보질 못한 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끔 케이블 채널을 무심코 돌리다가 오페라 공연을 보게되면 그 몰입도는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책으로 접하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오페라.

그래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고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보러 가는 이유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런 오페라에 대해 조금의 지식을 채워보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문구.

MBC 이보경 기자의 돈 안 들이고 오페라 즐기기, 매력 넘치는 오페라 이야기

그녀를 믿고 그 매력에 빠져볼까 합니다.


우선 오페라의 매력에 빠지기 위해선 많이 접해 보라고 합니다.

그럼 독자들은 의문을 가질 것입니다.

그에 해당하는 비용은?

그래서 그녀는 '인터넷'이라는 착한 대안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온 오페라 목록들.

우리말 자막 인터넷오페라 20편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오페라 10편

고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오페라 30편

도표로 정리해 주어서 처음이라 당황할 수 있는 이들에게 확실한 이정표를 제시하였습니다.


본격적으로 오페라에 대해 이야기할 때 오페라의 시작에서부터 현대의 오페라까지 전반적으로 설명해 주었습니다.

뮤지컬 역시도 원조부터가 창작자들 뜻대로 반 오페라였다고 하니 오페라의 영역은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넓었습니다.

또한 오페라가 국한적인 나라에 일관되지 않고 중국의 <투란도트>, 일본의 <나비부인> 등 이색성을 가지면서 점차 오페라는 전 세계의 민중의 삶과도 연관된 내용이 실린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3장인 <한 발 더, 비교 감상>이 인상깊었습니다.

특히나 <두 프리마돈나의 노래와 삶>.

미운 오리새끼에서 오페라의 여신으로 성장하지만 결국 시들시들 명이 짧았던 마리아 칼라스.

그녀는 마지막으로 <토스카>에서 나오는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처럼 인생이 노래에 그대로 묻어났다고 하니 그 노래가 애잔하게 다가왔습니다.

반면 성인잡지 <플레이보이>도 인정한 섹시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

즉흥적인 표현에 능해 동작의 자유를 그 누구보다 많이 누린 하이힐을 신은 장군같은 그녀.

그녀는 떵떵거리면서 복부인으로도 공사다망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오페라라는 장르는 생각하기에 따라 어렵게 느낀다면 어렵고 쉽다고 느낀다고 쉽게 접근 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지친 영혼을 위무하는 노래, 오페라를 통해 작은 행복을 얻었다고 합니다.

저 역시도 그녀 덕분에 작은 행복 하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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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할빈 하르빈 - 박영희 여행 에세이 ㅣ 도시산책 1
박영희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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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더 아름다운 여행지인 '하얼빈'.

가 보지 않았기에 그에 대한 그리움이 더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 저를 담아 읽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책의 두께는 그리 두껍지 않았습니다.

페이지도 207쪽이기에 부담스럽지 않게 가방 한 편에 자리를 잡고 들고다니며 마치 그 곳으로 향하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었습니다.

하얼빈행 기차를 타고......

달리는 기차의 차창 밖엔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역시.

겨울이 아름답기에 자신의 미를 뽐내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한창 전성기일 때 고구려와 발해의 땅이었던 만주와 함께 점차 기억 속에서 멀어진 그 곳.

그리곤 서로 다른 민족이 뒤엉켜 살고 있지만 상해와는 전혀 다른 느낌.

그래서일까요.

저는 읽으면서 괜스레 아쉬움과 그리움이 묻어났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다보면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조선의 음악가 정율성과 비운의 독립투사 김산.

두 사람은 사랑은 하지만 그 시절 그 사랑을 이룰 수 없는.

그래서 서로의 안위만을 걱정하며 "나는 불행하지만 너는 빛나야 한다"고 했던 당부마저 불길한 징조로 다가온, 그들의 짧고도 시린 사랑은 어느 소설보다도 더한 감동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모국어 여행>을 읽다보면 우리 민족의 이주민들의 애환과 민족애를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중국 정부의 정책으로 그들은 '조선족'이 되었고 우리의 '문화'를 없애고자 한글 옆에 한문도 집어넣으라는 압박을 가하는가하면 조선과 관련된 간판을 없애는 등의 수모는 읽는 저에게 가슴이 매이게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워진 안중근기념관과 《송화강》문예지.

인상깊었던 문구는 이 장을 넘어서도 계속 잔상으로 남았습니다.

'토요일 신문은 한국식 맞춤법을 기준합니다.' - page 100


하얼빈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최근에 개봉되었던 <암살>이라는 영화 덕분이었습니다.

책에서도 언급을 한 듯이 의병으로 활동한 남편이 사망하자 아들과 함께 만주로 망명한 남자현은 서로군정서의 유일한 여성 대원으로 그녀의 조국에 대한 애정은 우리들에게 다시금 애국심을 가지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남편을 향한 러시아 여성의 거친 목소리가 담긴 조도선 부부의 지하 감방.

이 모든 것을 하얼빈에 남겨두고 저자는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이 책을 덮으면서 우리 민족의 숨결이 담겨 있는, 타지에서 고생했을 그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였습니다.

그동안 여행이라하면 유럽에만 국한하면서 그 나라에 대한 동경으로 다녔을 뿐 진정한 여행의 의미는 잃어버렸던 것 같았습니다.

다시금 생각하게 된 그 곳, 하얼빈.

이 도시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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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따카니 - 삐딱하게 바로 보는 현실 공감 에세이
서정욱 지음 / 마음의숲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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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앞표지에 이런 문구가 있었습니다.

삐딱하게 바로 보는 현실 공감 에세이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는

어른들의 웃픈 꿈과 삶 이야기


이미 모두 알고 있지만 말하지 않았던

이 시대의 자화상을 그려본다

그림과 함께 재해석한 동화 이야기.

그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우리가 알던 동화들의 세상은 어떠했는지.

항상 멋진 왕자님이 등장하고 외롭고 슬퍼도 주인공들은 꿋꿋이 이겨내 결국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

해피엔딩만 존재하는 동화.

그래서 점점 어른이 되었을 때 어릴 적 동화가 기억 속에서 저물어 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실성과는 조금 거리가 멀기에.

또한 난 동화 속의 주인공이 될 수 없기에.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동화에 대해 지금의 현실에 맞게 재구성하고 있었습니다.

<토끼와 거북이>라는 동화에선 느리지만 꾸준히 하면 언젠간 토끼보다 뛰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지만 이 책에선 아무리 노력을 해도 결국 재능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아니면 집안 배경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기에 웃픈 이야기였습니다.

또한 <로미오와 줄리엣>은 신분차이로 인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다루었는데 이 책에선 집안의 차이로 인해 결국 같이 놀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이 나왔습니다.

뉴스로 통해서도 듣게 된 이야기.

같은 아파트에 살지만 서로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하기에 아이들은 그저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벽으로 살아갈 수 없는 현실.

이것이 진정 우리가 바라는 세상이었는지에 대해 어른인 우리가 반성해야함을 느꼈습니다.


동화란 결국 아이들에겐 희망을, 어른들에겐 동심으로 돌아가는 출구인 것입니다.

하지만 점차 세상이 변하면서 동화와 현실 사이의 간격이 늘어간다는 점이 아쉽기만 합니다.

항상 해피엔딩이라고 아이들에게 알려주어야할지.

아니면 진정한 현실의 모습을 알려주어야할지.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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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악마다
안창근 지음 / 창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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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자극적이었습니다.

『사람이 악마다』 

간만에 접하게된 한국 소설 중에서도 스릴러물.

이 저자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소재가 마음에 들어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첫 장을 펼치면서 시작된 배경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홍대'.

그것도 활기가 가득찬다는 금요일 밤의 홍대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그 곳에서 이루어진 살인사건.

이를 토대로 연쇄살인범과의 대결이 시작됩니다.


이 살인범은 메시지를 기자를 통해서 전달합니다.

암호문과 함께.

그 암호문을 해석하기 위해 등장하는 범죄 프로파일러들.

하지만 과거에 유능한 범죄 프로파일러이었지만 한 순간의 이성 판단 미스로 인해 살인범이 된 '강민수'가 주로 살인범인 '유령'과의 두뇌싸움이 시작됩니다.

연쇄살인범인 '유령'의 행보는 가히 남달랐습니다.

갈수록 대담해지는 범행수법과 거기에 담긴 메시지들.

추리와 관련된 모든 백과사전적 지식이 있어야 가능한 이 암호들은 저자가 풀어나가는데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합니다.

또한 이 책에 등장하는 책들.

『오페라의 유령』과 『푸코의 진자』는 너무나도 유명한 책이었기에 저 역시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생각하게 해 주었습니다.


연쇄살인범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유령'의 이야기.

이는 지금의 우리 사회에 대한 외침과도 같았습니다.

"미안하다. 변명같이 들리겠지만 세상은 쉽게 변하지 않아. 기득권자들이 그걸 원하지 않기 때문이야.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는 마. 권력을 쥔 자들이 선거 때마다 굽실거리는 건 지금도 우리 같은 개미들이 욱하면 바꿀 수 있다는 증거니까. 웃기지 않냐? 평소엔 그 귀하신 분들이 어디 한번 고개라도 까딱하니?" - page 395

"잘 아시겠지만 공권력은 한계가 있습니다. 사실 정당하게 집행되지 않을 때도 있죠. 언론 역시 공정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파수꾼 역할을 해주지 않는다면 바로 옆에 늑대가 와도 사람들은 깨닫지 못할 겁니다." - page 413


이 책은 해피엔딩으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였습니다.

과연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떠한지.

우리가 외치는 부르짖음이 과연 세상을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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