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악마다
안창근 지음 / 창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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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자극적이었습니다.

『사람이 악마다』 

간만에 접하게된 한국 소설 중에서도 스릴러물.

이 저자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소재가 마음에 들어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첫 장을 펼치면서 시작된 배경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홍대'.

그것도 활기가 가득찬다는 금요일 밤의 홍대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그 곳에서 이루어진 살인사건.

이를 토대로 연쇄살인범과의 대결이 시작됩니다.


이 살인범은 메시지를 기자를 통해서 전달합니다.

암호문과 함께.

그 암호문을 해석하기 위해 등장하는 범죄 프로파일러들.

하지만 과거에 유능한 범죄 프로파일러이었지만 한 순간의 이성 판단 미스로 인해 살인범이 된 '강민수'가 주로 살인범인 '유령'과의 두뇌싸움이 시작됩니다.

연쇄살인범인 '유령'의 행보는 가히 남달랐습니다.

갈수록 대담해지는 범행수법과 거기에 담긴 메시지들.

추리와 관련된 모든 백과사전적 지식이 있어야 가능한 이 암호들은 저자가 풀어나가는데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합니다.

또한 이 책에 등장하는 책들.

『오페라의 유령』과 『푸코의 진자』는 너무나도 유명한 책이었기에 저 역시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생각하게 해 주었습니다.


연쇄살인범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유령'의 이야기.

이는 지금의 우리 사회에 대한 외침과도 같았습니다.

"미안하다. 변명같이 들리겠지만 세상은 쉽게 변하지 않아. 기득권자들이 그걸 원하지 않기 때문이야.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는 마. 권력을 쥔 자들이 선거 때마다 굽실거리는 건 지금도 우리 같은 개미들이 욱하면 바꿀 수 있다는 증거니까. 웃기지 않냐? 평소엔 그 귀하신 분들이 어디 한번 고개라도 까딱하니?" - page 395

"잘 아시겠지만 공권력은 한계가 있습니다. 사실 정당하게 집행되지 않을 때도 있죠. 언론 역시 공정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파수꾼 역할을 해주지 않는다면 바로 옆에 늑대가 와도 사람들은 깨닫지 못할 겁니다." - page 413


이 책은 해피엔딩으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였습니다.

과연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떠한지.

우리가 외치는 부르짖음이 과연 세상을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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