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홀릭 - 인터넷오페라로 경험한 천 개의 세상
이보경 지음 / 창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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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라고 하면 우선적으로 드는 생각이 저에겐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이었습니다.

사실 기본 지식도 부족하지만 무엇보다 오페라를 즐기기 위해서는 여가생활비가 다른 것에 비해 많이 들기에 선뜻 보질 못한 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끔 케이블 채널을 무심코 돌리다가 오페라 공연을 보게되면 그 몰입도는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책으로 접하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오페라.

그래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고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보러 가는 이유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런 오페라에 대해 조금의 지식을 채워보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문구.

MBC 이보경 기자의 돈 안 들이고 오페라 즐기기, 매력 넘치는 오페라 이야기

그녀를 믿고 그 매력에 빠져볼까 합니다.


우선 오페라의 매력에 빠지기 위해선 많이 접해 보라고 합니다.

그럼 독자들은 의문을 가질 것입니다.

그에 해당하는 비용은?

그래서 그녀는 '인터넷'이라는 착한 대안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온 오페라 목록들.

우리말 자막 인터넷오페라 20편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오페라 10편

고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오페라 30편

도표로 정리해 주어서 처음이라 당황할 수 있는 이들에게 확실한 이정표를 제시하였습니다.


본격적으로 오페라에 대해 이야기할 때 오페라의 시작에서부터 현대의 오페라까지 전반적으로 설명해 주었습니다.

뮤지컬 역시도 원조부터가 창작자들 뜻대로 반 오페라였다고 하니 오페라의 영역은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넓었습니다.

또한 오페라가 국한적인 나라에 일관되지 않고 중국의 <투란도트>, 일본의 <나비부인> 등 이색성을 가지면서 점차 오페라는 전 세계의 민중의 삶과도 연관된 내용이 실린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3장인 <한 발 더, 비교 감상>이 인상깊었습니다.

특히나 <두 프리마돈나의 노래와 삶>.

미운 오리새끼에서 오페라의 여신으로 성장하지만 결국 시들시들 명이 짧았던 마리아 칼라스.

그녀는 마지막으로 <토스카>에서 나오는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처럼 인생이 노래에 그대로 묻어났다고 하니 그 노래가 애잔하게 다가왔습니다.

반면 성인잡지 <플레이보이>도 인정한 섹시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

즉흥적인 표현에 능해 동작의 자유를 그 누구보다 많이 누린 하이힐을 신은 장군같은 그녀.

그녀는 떵떵거리면서 복부인으로도 공사다망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오페라라는 장르는 생각하기에 따라 어렵게 느낀다면 어렵고 쉽다고 느낀다고 쉽게 접근 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지친 영혼을 위무하는 노래, 오페라를 통해 작은 행복을 얻었다고 합니다.

저 역시도 그녀 덕분에 작은 행복 하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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