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따카니 - 삐딱하게 바로 보는 현실 공감 에세이
서정욱 지음 / 마음의숲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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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앞표지에 이런 문구가 있었습니다.

삐딱하게 바로 보는 현실 공감 에세이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는

어른들의 웃픈 꿈과 삶 이야기


이미 모두 알고 있지만 말하지 않았던

이 시대의 자화상을 그려본다

그림과 함께 재해석한 동화 이야기.

그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우리가 알던 동화들의 세상은 어떠했는지.

항상 멋진 왕자님이 등장하고 외롭고 슬퍼도 주인공들은 꿋꿋이 이겨내 결국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

해피엔딩만 존재하는 동화.

그래서 점점 어른이 되었을 때 어릴 적 동화가 기억 속에서 저물어 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실성과는 조금 거리가 멀기에.

또한 난 동화 속의 주인공이 될 수 없기에.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동화에 대해 지금의 현실에 맞게 재구성하고 있었습니다.

<토끼와 거북이>라는 동화에선 느리지만 꾸준히 하면 언젠간 토끼보다 뛰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지만 이 책에선 아무리 노력을 해도 결국 재능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아니면 집안 배경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기에 웃픈 이야기였습니다.

또한 <로미오와 줄리엣>은 신분차이로 인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다루었는데 이 책에선 집안의 차이로 인해 결국 같이 놀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이 나왔습니다.

뉴스로 통해서도 듣게 된 이야기.

같은 아파트에 살지만 서로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하기에 아이들은 그저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벽으로 살아갈 수 없는 현실.

이것이 진정 우리가 바라는 세상이었는지에 대해 어른인 우리가 반성해야함을 느꼈습니다.


동화란 결국 아이들에겐 희망을, 어른들에겐 동심으로 돌아가는 출구인 것입니다.

하지만 점차 세상이 변하면서 동화와 현실 사이의 간격이 늘어간다는 점이 아쉽기만 합니다.

항상 해피엔딩이라고 아이들에게 알려주어야할지.

아니면 진정한 현실의 모습을 알려주어야할지.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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