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창의 고전 다시 읽기
장희창 지음 / 호밀밭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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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라고 하면 막연히 '어렵다', '따분하다', '이해하기 어렵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굳이 찾아서 읽어보지도 않고 읽게 되더라도 더디게 읽히는게 현실이었습니다.

어릴 적 중고등학생이 읽어야할 필수 고전들이나 취업 준비 때 읽어야할 고전들을 접할 때면 그저 수능에 급급해서, 취업에 급급해서 단순 요약만 읽고 외운 것에 불과하였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조금씩 들면서, 인문학에 대한 관심도 갖게 되고 사회에 눈을 뜨게 되면서는 '고전'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습니다.

옛것을 통해 현실의 문제에 적용하여 해결한다는 것.

결코 과거를 등한시 여겨서는 안되다는 것.

그들의 사고를 바탕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져 간다는 것을 깨달은 후엔 '고전'을 접하고 싶지만 선뜻 손길이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디서부터 접근을 해야할지 갈팡질팡......

그러던 찰나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계기로 고전을 읽게 되는 기적을 꿈꾸며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가 말한 고전의 정의 중 이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고전은 생생하게 살아 있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차분한 마음으로 읽다 보면 어느새 작가가 다가온다. 그 정신이 스며든다. 자아의 좁은 울타리를 벗어난 드넓은 세계, 자유와 평등과 온정이 넘치는 세상을 향한 그들의 절절한 그리움이 전해져온다. 뜨거움 앞에서 나태함은 저절로 물러난다.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에 아무 변화가 없다면 왜 책을 읽는 것인가? - page 6

우리 마음 속 불씨의 원천이 되는 고전.

그 고전을 통해 우리에게 보다 나은 현실을 살아가게하는 원동력을 제공해준다는 그의 말에 그가 전한38개의 고전을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요즘 시대엔 왠지 김구의 <백범일지>에 관련된 산문이 인상깊었습니다.

아무래도 시대는 다르지만 우리의 민족성의 의미는 같을 것이라는 생각에 그가 말한 <백범일지>에 대한 이야기 중 인상깊었던 문구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보다시피 우리의 근현대사에서 독재와 친일은 결국 그 뿌리가 같다. 지금 밀실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획책하고 있는 자들은 임시정부를 부정하거나 폄훼한다. <백범일지>를 읽은 역사학자라면 차마 그런 발상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최근 교육부 정책기획관이라는 자가 민중은 개돼지와 같으므로 먹여주기만 하면 된다고 한 모양이다. 신분제를 더 공고하게 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주도하는 직위라고 하니 어떤 교과서가 나올지 뻔하지 않은가. 일신의 영달과 출세만 꿈꾸는 개돼지들이 나라의 세금을 좀먹고 있다. "내부의 오랑캐가 외부의 오랑캐보다 더 무섭다." 김구의 말이다. - page 205


그는 '고전'들에 대해 어렵게 접근하지 않았습니다.

현재의 상황과 맞추거나, 혹은 그 고전을 읽어야하는 이유를, 특히나 그 고전에서 꼭 얻어야할 것들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고전을 접하고 싶은데 선뜻 손내밀지 못하는 이들에게 결코 고전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주었습니다.

또한 알맹이 중 알맹이들로만 소개해 주었고 주제별로 나누어 고전들을 이야기 해 주었기에 우선 관심이 가는 주제에 해당하는 고전을 접할 수 있게끔 해 주었습니다.

고전은 그 시대가 처한 고통의 뿌리를 마주하게 하는 것이고, 대가들의 건강한 정신과도 마주하게 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고전을 보다 의미 있게 받아들이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그들이 건네는 말들에 귀를 기울여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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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적 일상 - 추억은 쇼와에 모인다
이주호 지음 / 디앤씨북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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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1. 이책은?

* 제목 : 도쿄적 일상

* 저자 : 이주호

* 출판사 : 디앤씨 북스

* 읽은 날짜 : 2016.12.18 ~ 2016.12.20

 

2. 내용 :

*주요내용 :

처음에는 여행 에세이인 줄 알았습니다. 풍경과 함께 그의 이야기가 있을 듯한......

제목에서 느낀 느낌 그대로 책을 읽었었습니다.

읽다보니 이 책은 여행 에세이가 아닌 인문학적 견해도 곁들여진 여행 에세이 였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추천하신 '박우식' 영화평론가도 '여행 인문학'이라 하였습니다.

현대 대도시이지만 동경과 그리움이 묻어 있는 곳, 도쿄.

그 곳에서 그의 이야기는 우리가 있는 이곳에서의 일상과 다를 바 없었지만 왠지 다른 느낌을 전달해 주고 있었습니다.

복잡한 서울을 떠나 찾아간 도쿄에서의 일상을 내려다보며 책을 읽는 독자들 역시 그를 따라 유유자적한 산책을 하는 듯한 느낌을 전달하곤 하였습니다.

 

*핵심문장 및 가슴에 와 닿았던 문장들:

도쿄가 생활권인 사람들의 생존 조건, 여가의 조건은 최소 50년에서 500년 전에 형성되었다. 생활의 자잘한 변화는 늘 거듭되어 왔겠지만 결국 모두 도시가 간직해 온 수십, 수백 년의 침묵에 동참할 수밖에 없었다. 도시는 취향의 묘지다. 인간이 이동하고 깨달으며 결국 닿고자 하는 장소, 내가 매일 산책을 나서고 마지막 산책을 나설 동네가 나의 묘지다. 우에노 음습한 골목의 술집에 모인 사람들은 지난 시대의 취향에 적당히 자신의 취향을 묻어두며 자신 앞에 놓인 술잔을 비운다. 본래 자신의 것인 양, 건네 받았기에 전네주어야 할 소중한 유산인 양. - page 51


생각해 보면, 디즈니가 순수의 영역으로 남은 건 디즈니의 경영 방침 때문이 아니다. 동심을 완벽하게 상업의 영역으로 제한하고 그 외부세계에서는 아이가 어른스럽고 현명하기를 바라는 부모의 교육 방침의 공이 더 크다. 

극장에 데려가 <겨울왕국>을 보여주고, 캐릭터 인형을 사주는 동안만 순수하고, 젖 뗐으니 영어 단어 외우라는 세상에서 동심과 순수가 오직 디즈니의 동물에게만 있게 된 건 당연하다. 동물들을 포켓에 가두고 다니다 일대일 결투를 벌이는 만화가 버젓이 어린이용으로 판매되는 세상이라면 단연코 그렇다. - page 101 ~ 102

 

"호빵맨은, 아주 특별해. 호빵맨이 사는 세상엔 악인이 없어. 세균맨이 악당처럼 보이긴 하지만 사실 나쁜 세균이 아니야. 항체 같은 거야. 그 아이의 행동에도 다 나름 이유가 있거든. 난 데 없이 우주 악당이 등장해서, 밑도 끝도 없이 지구를 정복하겠다, 파괴하겠다는 외계 생명체와 싸우는 만화가 아니야. 그런 만화들은 있지도 않은 괴물을 등장시켜서 아이들의 분누만 키우잖아. 하지만 호빵맨의 세계는 대립된 것처럼 보이지만 아주 조화로운 세계야. 코코를 그 세계에서 키우고 싶은 거지." - page 145 ~ 146

 

노동, 노동자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 가면 보통 모임을 주도하는 사람들은 노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런 집단이 노동의 가치를 알린답시고 이벤트를 만들고, 음악인, 미술인들에게 후원금에 버금갈 노동을 헐값에 제공하도록 강요한다. 우리 연대에 머리 조아리지 않으면 '진정성' 없는 껍데기가 되는 거라 경고하면서. 시민도 소통, 국민도 소통, 회사도 소통, 소통만이 진정한 그릇이라는데, 소통이란 건 그냥 전화를 하든 만나서 맥주를 마시면 되는 일 아닌가. 그게 슬로건으로까지 내세워질 큰 일인가, 뭐 이다지도 지긋지긋한 소통이 다 있나. 진정성 있는 연대에서 떨어져 나와 그들이 말하는 껍데기가 되는 <노르웨이 숲>의 세상이 나에게는 연대를 의식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삶의 실마리다. - page 180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이라는 상징을 갖고 있지만, 스카이트리가 내세우는 상징은 도쿄타워가 만들어질 때의 상징적 기능과는 많이 다르다. 외관부터가 도쿄타워의 애잔함과는 거리가 멀다. 도쿄타워에선 아직 근대적인 애증의 가족애가 느껴진다. 돈이 부족한 아버지가 되도록 아껴가며 가족 나들이를 나와 아이들이 무서워하거나 환호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참 좋은 아빠야, 위안을 느끼고 가는 신파가 남아 있다고나 할까. 싫으나 좋으나 추억은 다 아련한 법이라 장사는 된다. 그러나 스카이트리는 현대 도시의 산책이란 결국 돈 쓰며 즐기기라는 사실을 부끄럼 없이 드러낸다. 이 현대의 바벨에는 '신의 계시', ' 새 시대', '21세기' 같이 억지스럽게 끌어다 붙인 구호도 없고, 기술에 대한 찬사도 없다. 대규모 건설 사업에는 돈 벌기라는 뚜렷한 목적이 있다는 거, 다들 알고 찾아오신 거 아닙니까? 쓰임과 목적이 명백하고 투명하게 공개되는 시대의 건축이다. 그래서 건설 당시, 이제 스카이트리가 몇 미터까지 올라갔습니다, 하는 '고도'상황 보고가 TV 주요뉴스이기까지 했다. - page 272 ~ 273

​

3. 책의 견해 :

처음에는 단순히 에세이인 줄 알았습니다.

도쿄에 대한 느낌은 현대적인 도시의 느낌, 독특한 젊음이 가득 한 곳으로만 생각하고 있었기에 이 책의 표지에서 느껴진 심플함에 책에 대한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단순한 에세이가 아님을 느꼈습니다.

저자의 이야기엔 그 도시의 배경이 담겨 있었고, 저자의 생각이 담겨 있었고, 우리들이 생각해 봐야 할 주제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면서 한 장 한 장 그 의미를 이해하고 제 생각을 정리하기에 속도가 더디게만 지나가곤 하였습니다.



저자는 서울에서 누릴 수 없었던 유유자적한 산책의 공간을 찾아 떠나온 곳이 도쿄였습니다.

유유자적이라고는 평생을 모르고 살아온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는 그들에게서 느껴진 모습은 우리의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서 느껴진 한없이 슬프지만 그 슬픔을 알 수 없고, 그리워하지만 그 그리움은 지금과 조금 다른 일상이 전부라는 것.

그렇기에 도쿄적 일상이 조금은 특별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




꿈과 희망의 세상과 단절되지 않은 그 곳, 디즈니랜드.

미국 디즈니랜드 노동자들은 노조 결성을 시도하다 암암리에 해고를 당하기도 하지만, 일본 디즈니랜드 시민들은 이곳에서 내내 행복하다는 아이러니함.

그 속에서도 우리는 환상과 모험을 꿈꾸며 미키와 신데렐라 성에 환호를 하고 있는 우리는 잠시나마의 일탈을 꿈꾸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는 여행자답지 않았지만 자신은 '여행자'라 일컬었습니다.

유유자적함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그의 이야기에서 왠지 모를 부러움이 느껴지곤 하였습니다.


4. 무엇을 생각했는가?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의 끝은?

 

5. 하고자 하는 질문은 무엇인가?

당신은 아직도 당신의 삶과 관계없는 정보들로 가득한 가이드북과 인터넷의 지시대로 여행하려고 하는가?


6.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 이 책의 마지막엔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나는 결국 유유자적 인생을 살아가게 될까, 갈팡질팡 종종 걸음이나 치게 될까? 내가 나선 산책길에 출구는 있는 걸까, 없는 걸까?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걸을 수 있는 데 까지 걸어보는 것이지만, 걸어본다고, 살아본다고, 정말 알게 되는 걸까? 길 끝에서 내가 보게 될 불꽃은 또 어떤 모양을 하고 있을까? - page 323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고자 책을 덮고 잠시나마 저만의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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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치하야 아카네 지음, 박귀영 옮김 / 콤마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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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흔적'......

단어만으로도 아픔과 쓰라림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더 인상깊었던 문구.

사람은 사랑에 빠진다.

설령 내일 세상이 끝난다 해도......

자꾸만 맴돌았습니다.

연애문학상을 수상한 작품답게 왠지 이 소설 속에 비추어진 흔적은 아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에 큰 흔적을 남길 듯한 이 소설.

읽기 전부터 여운을 남기더니......

읽고 난 뒤 더 큰 여운과 아쉬움으로 한동안 책표지를 멍하니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이 소설 속 사랑은 그리 아름답다고 단정하기 어려웠습니다.

여섯 명의 등장인물들은 서로 간의 연결끈이 있었고 그 연결은 쌍방향이 아닌 일방통행과도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사랑'이라는 모습이 빛과 그림자처럼 '흔적'을 간직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더 빠져들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일본 문학 특유의 간결한 문체가 아니었고 등장인물의 내면심리가 섬세하게 그려져 있었기에 그들의 사랑을 응원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할 지라도 왠지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되곤 하였습니다.


저에겐 <불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누구나 '결혼'을 앞두고는 벅차고 설레이는 감정도 있지만 한편으론 불안해지기 마련.

우리와도 감성이 비슷하였기에, 저 역시도 결혼을 앞두고 만감이 교차했기 때문인지 다른 여섯 편의 이야기들 중에서도 인상 깊었습니다.

"뭐, 결혼이라고 해도 형식만 갖추는 거고, 달라지는 건 하나도 없어." - page 9


각자가 하고 있는 생각을 명확하게 말로 나타내는 것은 무섭다. 그것에 얽매이고, 노예가 되고,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 버릴 것 같아서.

지금 이 형태를 깨지 않도록 결혼이란 틀에 맞춰 두는 걸까? 무슨 일이 일어나도 되돌아올 수 있도록. - page 20


"당신 말대로 변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이 멍도 조만간 사라지겠죠. 지텐조도 저런 식으로 몇 백 년 남아 봤자 색을 잃고 비가 샌 흔적처럼 보일 뿐입니다. 하지만 변해 버린다는 걸 알기에 변치 않는 것을 간직할 수도 있는 겁니다. 당신은 머리로 이해하는 척하지만 사실은 그저 무서운 겁니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쪽은 그 사람이 아니라 당신이니까." - page 34


결국 이 책 속의 사랑들은 저마다의 흔적을 남겼습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상처의 자리에, 사랑을 찾기 위해 어느 순간 마음 깊숙히 흔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그 흔적을 치유하기 위해 전전긍긍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또 다른 흔적을 남기고자 그는, 그녀는 사랑을 찾아 갈 뿐이었습니다.


책을 읽었는데 왜이리 가슴 한 편이 먹먹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이 저에게 흔적을 남겨서 그런가 봅니다.

책 속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괜찮아. 설령 내일 세상이 끝난다 해도, 물고기도 사람도 분명 사랑은 할 테니까. 사랑하는 상대와 일 분 일 초라도 더 함께 있고 싶다고 바랄 거야. 그건 뭔가를 남기고 싶어서가 아니라, 살아있는 존재로서 당연한 생각이니까.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다 해도....... 이제 당신 마음에 솔직하게 살아. 당신이 음악으로 나에게 알려 준 거잖아." - page 212

소소한 일상 속, 내 옆에 있는 그 사람에게 저도 뭔가를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같이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령 흔적이 없다고 한들 그것이 사랑이 아닌 것은 아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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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태 66일 공부법 - 어떤 시험도 단박에 성적을 올리는 고효율 공부 습관
강성태 지음 / 다산4.0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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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티비에서 '강성태'라는 사람이 나왔었습니다.

2001년 수능 전국 상위 0.01%.

부모들 사이에선 '공부의 신'으로 불린다는 이 사람.

너무나도 우러러보게 되었었습니다.

어떻게 공부를 하면 그렇게 되는거지?

머리가 좋은건가?

그의 공부비법이 궁금하였습니다.


첫 장을 펼치면 <선언문>이 등장합니다.

66일 후엔 미래가 바뀔 것이라고 외치는 그의 주장에 솔깃솔깃 하였습니다.

이런 자신감을 내비추는 그에게서 정말 66일이라는 짧다면 짧은 시간 안에 공부 습관을 만들 수 있음에 믿음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책은 2부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PART 1 마인드편 : 66일, 습관을 만드는 5가지 법칙

PART 2 실전편 : 66일, 공신이 되는 공부 습관

우선 습관을 만드는 5가지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법칙 1. 반복되는 일상에 붙여라

법칙 2. 습관은 작게 시작해 크게 만드는 것이다

법칙 3. 중요한 일은 아침에 하라

법칙 4. 이상적인 하루를 상상하라

법칙 5. 66일을 지속하라. 습관이 될 것이다

저에게는 특히나 미국 건국의 아버지 '벤저민 프랭클린'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하다 못해 잡초를 뽑을 때도 한 번에 끝내려고 덤비기보다 일정 양을 정해 놓고 차례 차례 넘어가야 수월한 법이다. 나는 덕목이 하나씩 완성되어 가는 것을 눈으로 보면서 큰 용기와 즐거움을 느꼈다. 그렇게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검은 점이 하나도 찍히지 않은 달력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page 82

개인의 사소한 습관 하나하나를 기록하고 또 다른 습관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하면 비로소 자신의 습관이 되어 변화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

특히나 우리가 주저하는 이유는 목표를 너무나 길고 크게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일깨워 주었습니다.

정말 소소한 일이라도 꾸준히 한다면 크게 키울 수 있다는 그의 이야기가 당연한 이야기 였지만 다시금 깨우치게 해 주었습니다.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66일 습관 달력>이 책 중간에 삽입되어 있었습니다.

습관 7가지를 꾸준히 체크하면 어느새 내 습관이 되어 있을 것들.

무언가 시작을 할 때는 마음먹기 달렸다고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 당장이라고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와 닿았던 것은 바로 공부를 하다보면 잡생각이 많아서 집중을 할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잡념을 없앨 생각을 하지 말고 당장 달성해야 할 다른 목표를 갖게 해야 한다. - page 118

조금은 신선하였습니다.

잡생각이 나면 무조건 없애야 한다는 일념으로 마음을 다잡자며 속으로 화이팅만 외치다 결국 그 공부는 다음 시간으로 미루었었는데 잡생각이 날 때면 이제부터라도 소리내어 읽어보거나 작은 실천을 다잡아서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공부의 신'인 그도 결국엔 자신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결과물임을 입증해 주었습니다.

곳곳에 자신도 우리처럼 공부가 안 될때가 있었다며 그때마다 자신의 노하우가 적혀있어서 보다 친숙하게 다가왔었고 무심코 지나칠 법한 것들을 꼭 집어 내주면서 읽는 독자들에게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는다면 여러분도 공부의 습관을 가지며 변화를 체험할 수 있다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단순히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 아니라 저처럼 성인들에게도 공부습관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좋은 습관을 만드는 방법을 알게 해 주어서 왠지 66일이 지나고 나면 제 모습이 변화되었을 것이라는 확신마저 들게 해 주었습니다.

또한 책의 뒷부분엔 보다 많은 습관이 생기게끔 66일 달력이 있어서 오늘부터라도 하나씩 써내려가면서 나만의 습관을 만들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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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경찰청장 이택순의 실크로드 도전기 - 서울에서 이스탄불, 자동차로 53일
이택순 지음 / 주류성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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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어마어마한 대장정의 길.

고대 중국과 서역 각국 간에 비단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무역을 한 교통로를 의미한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행가들에게는 조금의 로망같은 곳이 '실크로드' 횡단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마치 순례자의 길을 가고자 하는 것처럼.

저 역시도 이 길을 따라 여행하는 것이 로망처럼 느껴지지만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없을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할 용기조차 없었기에 그저 여행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대리만족을 하곤 합니다.

이번엔 조금 특이하게 이 길을 자동차로, 무려 53일간 여행한 분이 있다고 하여 눈길이 갔습니다.

대개는 걸어서 여행을 하고 그 곳에 대한 여행자의 느낌이 담긴 에세이를 접해보곤 하였는데 이 책은 자동차로, 짧은 시간에, 실크로드를 따라 그 나라의 역사도 함께 담겨 있었기에 읽으면서 나름의 공부도 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경찰청장이었습니다.

공직 30년, 다람쥐 쳇바퀴 구르듯 흘러간 세월을 뒤로 하고 자유와 혼돈의 시간이 다가왔다고 합니다.

그러다 눈을 뜨게 된 것이 해외여행.

그것도 실크로드!

막연한 기대감을 안고 준비를 하다가 맞이한 D데이.

그리고 시작된 여정.

 

낙타를 대신할 그의 다리역할인 4륜구동 디젤 차, SUV 두 대.

늠름함을 뽐내며 인천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중국과의 수교 이후 교류 확대로 인해 인천항은 아시아 대륙의 진출로가 되고 중국인이 애용하는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변하고, 그들의 시작점을 찍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중국에서부터 이스탄불까지의 여정들.

그가 곳곳의 사진과 함께 그들의 경험한 일들과 보고 들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래서 읽으면서도 마치 내가 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사진들은 현장감이 있었고 그만의 해박한 지식이 담겨 있어서 유능한 가이드를 옆에 끼고 다니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저에게 인상 깊었던 것은 아무래도 <흑해의 진주, 조지아 바투미>였습니다.

그리스어로 깊은 항구라는 뜻을 지닌 바투미.

아름다운 석양 빛을 품고 산책 나온 아이들과 아버지, 연인들의 가슴에도 가득 채운다는 이 곳.

실크로드를 찾는 이방인의 가슴도 고향으로 향하게끔 한다는 곳.

그래서 이 곳이 더 잔여운이 남았습니다.

저도 가보고 싶은......그런 곳......

 

책 속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실크로드는 결국 가족과 사랑을 찾아 다시 돌아가는 길이다. - page 294

그동안 가지고 있던 실크로드에 대한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저 멀고 험한 길이라고만 여겼고, 과거의 무역과 관련된 길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이 길은 한민족의 정체성에 눈을 뜨게 해 주는 길이었고 우리의 삶에서의 종착역처럼 언젠가는, 반드시 돌아갈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53일이라는 짧은 시간이 무색할만큼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담아주면서 읽는 독자로 하여금 미래를 상상하게끔 하였습니다.

앞으로의 실크로드는 어떤 모습을 담고 있을지......

왠지 저도 그처럼 그 곳을 순례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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