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 뻔한 일상에 던지는 크리에이티브한 공상
박지우 지음, 정혜미 그림 / 알키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반복되는 일상 속에 우리는 변화를 꿈꾸곤 합니다.

하지만 변화보다는 또 다시 일상의 반복......

무심코 이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알록달록하게 장식된 이 책.

『툭』

멀리서도 시선강탈!

그리고 책표지에 적힌 문구는 지루한 일상에서의 작은 탈출을 예고하는 듯 하였습니다.

뻔한 일상에 던지는 크리에이티브한 공상

딱딱한 뇌를 말랑하게 풀어줄 영감 한 스푼

'크리에이티브한 공상'이라니......

궁금하였습니다.


 

 

​

이 책은 '박지우' 쓰고 '정혜미'그 그림으로써 완성이 되었습니다.

'박지우'씨는 TBWA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을 하는데 이 광고회사는 알고보니 '박웅현' 대표가 속해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일까.

책 속의 '툭'은 상상력에 상상력이 더해져 어느 곳을 펼쳐보더라도 색다른 즐거움이 가득하였습니다.

그림 역시도 우리 일상에서 불 수 있는 사물들을 딱 1º만 고개를 꺾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기에 신기함마저 들었습니다.

​

저에게 인상적이었던 것 중의 하나가 <결혼이란>이었습니다.

저 역시도 결혼 3년 차.

그랬기에 더 공감을 하고 인상깊었던 것인지......

남편은 아내의 자는 모습이 사랑스러워 계속 잤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아내는 남편이 밖에서 식사를 해결해 왔으면, 아이는 일찍 잠들었으면 하는 바람......

이것이 진정한 결혼 생활인지......

​


 

​

<내가 정말 몸살아> 역시도 제가 많이 들었던 말이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부었어?"

살이 쪘다는 이야기를 돌려말하는 질문......

저도 외쳐봅니다.

"몸의 살이라고."​

​


 

​

<어른들은 농사를 좋아해>에선 흔히 어른들이 하는 말이 등장하였습니다.

"노래를 한다고

운동을 한다고

생각만 한다고

밥이 나오니, 쌀이 나오니!"

​


 


다시 책의 앞장을 펼쳐보았습니다.

'쿡'하거나


'헉'하거나


'와'하거나


'헐'하거나


'쳇'하거나


'풉'했으면 좋겠어요.


그 모든 외마디의 탄성을 위해 우리가 한 일은

'툭'입니다.

이 책을 읽고나니 다시 '툭'하고 싶었습니다.

이번엔 제 생활에서의 툭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우리 옆집에 영국남자가 산다 - 유쾌한 영국인 글쟁이 팀 알퍼 씨의 한국 산책기
팀 알퍼 지음, 이철원 그림, 조은정.정지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에 태어나서 줄곧 한국에서 자라난 나.

너무나도 당연하게만 여겼던 것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게 대학생이 되어 떠난 '배낭여행'이었습니다.

들뜬 마음을 부여잡고 떠난 유럽여행.

비행기 차창에 비친 모습부터 가슴을 설레게 하였는데 막상 그 곳에 도착하고 돌아다녀보니 우리와는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선 느껴지는 낯선 생활모습.

이것이 바로 '문화차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을 하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돌아온 한국.

나의 고향이기에, 내가 살아가는 곳이기에 다시금 다른 나라에서 느낀 감정을 뒤로한 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 책이 우연히 눈에 띄었습니다.

『우리 옆집에 영국남자가 산다』 

영국남자?

이제는 낯설지 않지만 왠지 그가 바라본 우리의 모습이 궁금하였습니다.

티비로 보는 외국인들의 한국을 바라본 모습과 비슷한지, 아니면 우리가 알고 있었던 것보다 조금은 어두울지......

그의 이야기가 몹시나 궁금하였습니다.


책을 받자마자 이런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국 사람들, 참 재미지다!"

응?

우리가 재미진 사람이었나?

카페에 앉아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습니다.

제가 본 우리의 모습은 항상 바쁘게 다니며, 손에는 스마트폰을 놓지 않고, 얼굴에는 근심과 걱정을 가득 안은 채 다니는 모습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영국인이 '팀 알퍼'씨는 다르게 보이나 봅니다.

어떤 점이 다른거지?

우리가 진짜 재미진가?

그렇다면 내가 바라본 이들은 내 심정이 그렇기에 그런 이들밖에 보이지 않았던 것인가?

자꾸만 늘어가는 저만의 궁금증을 안고 이 책을 읽어내려갔습니다.


그가 바라본 우리의 모습.

그가 왜 우리의 모습이 '재미지다'라고 표현을 하였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다이나믹한 한국인의 모습 속에 담긴 '정'.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그는 우리에게 영국과의 문화적 차이에서 나타나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었는데 곳곳에서 우리의 '인정'이 느껴지곤 하였습니다.

또한 그를 통해서 잠시나마 잊고 있던 우리의 모습이 보여졌기에 조금은 역동적이었고 언제나 불가능이 없음을 느낄 수 있어 나름 한국인으로써의 자긍심도 되살아났습니다.


저에게 인상깊었던 것들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았습니다.

<한국의 겨울이 유난히 따뜻한 이유>에서 이런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새해 인사를 왜 한 해에 두 번 해야 하는지 의문이었지만, 어쨌든 복을 많이 받는 건 좋은 일이 아닌가.

...

그래도 많은 명절이 겨울에 몰려 있어서 한국의 겨울은 유난히 따뜻한 것 같다. 신정이든 구정이든 선물과 정이 자주 오갈수록 좋은 일 아닌가.

나는 올해도 기꺼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두 번씩 인사했다. - page 36 ~ 37

우리는 신정과 구정, 다가오는 발렌타인 데이와 화이트 데이 등등.

오고가는 인사말과 선물 속에 진정한 정이 담겨 있는 것임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복은 나눌수록 넘쳐나는 것이기에 당연히 두 번, 세 번, 아니 수 천 번을 하여도 모자르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몸 살리는 이열치열 보양식>엔 이런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음식으로 더위를 이기는 한국인의 슬기가 큰 도움이 되었다. 추어탕, 삼계탕 그리고 양념이 먹음직스럽게 발라져 있는 장어구이 같은 보양식은 실제로 효과가 있었다. 무더위에 지치거나 병으로 몸이 허약해졌을 때 갈비탕, 도가니탕 같은 고단백질 음식을 먹으면 몸의 배터리가 급속히 충전되는 기분이다.

또 다른 놀라운 점은, 한국 보양식이 성적 스태미나에도 도움이 된다는 믿음이다. 솔직히 효능은 확신할 수 없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러한 민간요법을 듣게 된다면 유럽 남성지 기자들이 한국을 취재하러 구름같이 몰려올 것이라는 점이다. 누가 알겠나. 언젠가 <GQ> 표지를 김이 모락모락 나는 삼계탕이 장식하게 될는지. - page 166

한때 우리의 보양식에 대해 유럽인의 안좋은 편견이 있곤 하였습니다.

그런 이들의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 결핍.

그들이 막상 우리 나라에서 생활을 해 본다면 그런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느끼는 바였습니다.


그가 느끼는 우리의 모습.

결국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기에 비슷한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표현하는 방식의 차이만 있을 뿐.

하지만 그의 글을 읽으면 피식피식 웃음이 나곤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았기에 우리는 너무나 당연시 여겼던 것들이 새롭게 다가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점차 문명이 발달하면서, IT 강국으로 급부상하면서 다들 비슷하게 살아간다고만 생각하였는데 우리에겐 생각하고 먹고, 일하고, 노는 모습이 다양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저마다의 개성을 가지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그 개성을 조금이라도 발휘한다면 세계 최강의 자리도 우리에겐 멀지 않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모습 뿐만 아니라 영국이라는 나라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문화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책을 계기로 다른 나라인이 바라본 우리의 모습이 출간되길 조심스레 바래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은발 할아버지의 손주 양육기
한판암 지음 / 해드림출판사 / 201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은 외벌이로 살아가기 힘든 사회입니다.

그렇기에 엄마, 아빠는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오늘도 밤낮없이 열심히 일을 하곤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

아이들은 자연스레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지내곤 합니다.

그러면서 시작되는 '육아'.

저에겐 너무나도 어려운 '육아'.

그 '육아'에 대한 조언을 얻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은발 할아버지의 손주 양육기』

할아버지와 손주와의 좌충우돌 생활기.

책장을 펼치며 시작되었습니다.


앞장을 펼치며 <펴내는 글>에서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자의든 타의든 손주를 양육하는 모든 분이 명심할 사항 중에 가장 원초적 내용은 탐진치를 훌훌 털어버리는 비움과 버림이다. 그를 바탕으로 냉엄하게 자기 손주를 바로 본 뒤에 합당하게 대처하는 지혜로움이 전제되어야 한다. 공연히 남의 집 뛰어난 아이나 엄친아의 능력을 탐내거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고 성내며, 무조건 따라오라고 내모는 어리석음에 집착하여 야멸치게 내몰면 아이 농사는 폐농에 이르기에 십상임을 깊이 새겨 둘 필요가 있지 싶다.

앞서 밝힌 그의 이 말 한 마디는 저에게도 깊이 반성하게끔 하였습니다.

왜 항상 다른 아이들은 얌전하고 똘똘하기만 한지......

그래서 꾸짖다가 자는 아이에게 반성하는 제 모습......

저 역시도 비움과 버림을 못하였나봅니다.

마음의 비움과 버림.

이를 새기며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할아버지 역시도 '손주 양육'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내가 감히 손주 양육이라는 말을 입에 담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손주 양육의 90%는 아내의 몫이었다. 그 나머지 10% 정도가 내게 맡겨진 상태였다. 그런데도 마지못해 시늉을 내면서 아까운 밥만 축냈던 밥쇠였던 터수에 염치없이 겉발림하는 꼴임을 이실직고한다. - page 24

그의 양심선언.

하지만 대부분 맞벌이부부의 남편들 역시도 자신들이 양육을 한다고는 하지만 과연 얼마나 하는지 깨달아야 하는 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변화된 그의 모습.

예로부터 '궁하면 변하라'라는 뜻으로 궁즉변이라고 일렀다. 이 철학을 터득해 아내를 적극적으로 돕는다면 현실적인 어려움을 다소 해결할 가능성이 있었다. - page 25

그리고 시작된 서툴지만 아내와 함께 시작되는 육아의 모습은 젊은 부모 못지않게 열정적이고 따뜻한 사랑이 넘쳐났습니다.


갓난 아기일 때부터 어린이집을 거쳐 유치원까지.

아이는 점점 청출어람이 되어 깜짝깜짝 놀라게끔 합니다.

그리고 인상깊었던 할아버지의 바람.

학교라는 꿈의 동산을 통해 날갯짓하며 비상하려는 손주에게 갈망한다. 기왕이면 더 높고 넓은 무한정한 푸른 세상을 향해 당당히 힘차게 도약하여 빈틈없이 아주 여무진 모도리인 동시에 드높은 이상을 지닌 꿈돌이로 성장해 달라는 당부하고 싶다. 또한,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순리를 부정하거나 거역하지 않는 슬기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 page 162

괜스레 이 부분을 읽을 때 어릴 적 외할머니가 저에게 했던 말이 생각났고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눈시울이 붉어지곤 하였습니다.

아주 가끔 안부 전화 한 통에도 그저 고맙다고 항상 저를 위해 기도를 해 주시는 나의 외할머니.

책을 읽는내내 조금씩 흐르는 눈물은 멈출 기색이 없었습니다.


좌충우돌 손주 양육기.

시중에 나온 아이 양육과는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만의 '사랑'이 담겨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들의 양육기를 읽으면서 마치 저도 그들의 사랑에 보살핌을 받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저 역시도 서툴어서 친정엄마와 같이 육아를 했던 지난날이 떠올랐습니다.

이참에 엄마에게 안부전화를 드려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구체적 소년 ㅣ 만화시편 1
서윤후.노키드 지음 / 네오카툰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라고 하면 우선 선뜻 다가가기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화'라고 하면 그저 손이 먼저 다가가 읽곤 합니다.

그런 둘의 만남인 이 책.

시인 X 만화가 = 만화시편

『구체적 소년』 

'시'보다는 '만화'에 우선 반응을 하였기에 왠지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시인의 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았습니다.

시가 만화로 그려지는 일을 상상했지만 상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머릿속에 막연하게나마 그려본 일은 있었지만요. 구체적인 장면으로 시를 읽어가는 일을 해보게 되어 기쁩니다.

저 역시도 상상을 해 본 적이 없었기에 책에 들어가기 앞서 부푼 기대감을 안고 책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만화가 등장하고 나면 시가 등장하는 형식.

각 시마다 <만화> - <시 전문> - <시인의 코멘터리> 형식으로 되어있었습니다.

1차적으로 만화로 시의 전반적인 이해를.

2차적으로 시 전문을 통하여 세세하게 그 의미파악.

3차적으로 시인이 이를 통해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

처음 접하였기 때문인지...조금은 낯설고 어색하였습니다.

만화 역시도 시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기에 그저 가볍게만 읽어내려가면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나서도 왠지 모르게 '어렵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인상깊었던 <해적 소년단은 말했지. 우리를 필요로 하거든 애꾸눈과 몽고반점을 달라. 아니면 우리의 목숨은 백 년 동안 그물에 걸려 본 적 없는 아가미를 가지게 될 테니.>의 문장들이었습니다.

솔직한 마음을 헤아리지 목한

해적이 우리에게 총을 겨눠도 무섭지 않았다.

누구를 용서해줄 것인가요?

해적을 낳았던 당신의 부모부터 용서하면

폭풍도 빗겨 나갈 돛. 돛을 올려라.


...


죄와 거짓말엔 늘 비린내가 남지.

이제 죽을 걱정만 하면 된다.

우리도 날씨 걱정을 하며 조금씩 떠오르면 된다. - page 108 ~ 109


이 시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다만 이 시가 시집에 실리지 못한 것은 '어른 = 해적'이라고 악역이란 역할을 너무 당연하게 줬다는 것이에요. 소년은 인질이고 불쌍하고 어른의 쓸모에  대해 존재하기만 한 그런 이미지로 그린 것이었어요. - page 110

하지만 왜 저는 이 시에서 보여진 '어른=해적'이라는 이미지가 조금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일까......

아마도 지난 날 어른이라는 사람들이 소년들에게 행하는 사회적 현상들이 있었기에 그런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도 되는 계기였습니다.


이 시 속에 나온 소년들.

그들의 모습에선 그리 밝은 모습이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시들을 읽으며 반성을 해야함을 깨달았습니다.

단순히 '만화'라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읽었던 이 책, 『구체적 소년』.

이 시대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한 번쯤은 읽고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생각의 미술관 - 잠든 사유를 깨우는 한 폭의 울림
박홍순 지음 / 웨일북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이책은?

* 제목 : 생각의 미술관

* 저자 : 박홍순

* 출판사 : 웨일북

* 읽은 날짜 : 2017.05.14 ~ 2017.05.16

 

2. 내용 :

*주요내용 :

다들 '철학'이라고 하면 그저 어렵고 딱딱하기만 하다고 여길 것 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철학'으로의 접근을 '미술'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시각적으로 다가온 정보를 하나하나 접근하다보면 어느새 철학적 사유로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으며 나아가 자신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져질 것이라 이야기하였습니다.

특히나 이 책에선 우리가 아는 명화 뿐만 아니라 영화 등 다양한 시각적 이미지화 한 것을 현대와도 접목시켜 단순히 그 시대의 의미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속성을 가지며 한 편의 인간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져주었습니다.

 

*핵심문장 및 가슴에 와 닿았던 문장들:

자연이 그러하듯이 철학도 오직 변화한다는 사실만이 변하지 않는다. 그 변화의 한가운데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철학과 대화에 들어간다. 철학은 암기가 아니라 생각을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물을지 모르겠다. 어떤 생각이냐가 중요하다. 우리가 하루 동안 하는 생각을 떠올려 보자. 대부분은 먹고 사는 문제에 국한된다. 직장에서의 일, 점심이나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까, 가사와 연관된 생각 등이 대부분이다. 학교에서 하는 공부는 뭐냐고? 현실에서는 제도 교육이 직장을 구하기 위한 용도라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친구나 직장 동료와의 잡담도 집 이야기나 자식 성적 이야기에 벗어나지 않기 십상이다.

일상의 습관적 사고에서 벗어나는 데서 철학적 사고의 가능성은 열린다. 매일 되풀이되는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인데 '인간은 왜 사는가?'라는 질문이 나올 여지는 없다. 오직 매일 보는 인간관계에 적응하는 데 온 관심이 있는 상태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도 기대할 수 없다. 오늘의 삶이 변함없이 이어질 것이라 생각하면서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궁금해할 리도 없다. - page 36 ~ 37

 

철학은 끝없는 의심 속에서 존재 가치를 실현한다. 의심만이 매 순간 자신의 무지를 확인시켜주고 앎을 향한 욕구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의심을 통한 무지의 자각이 철학과 첫 만남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철학을 통해 생각의 힘을 키우고 싶은가? 그러면 지금까지 자신의 생각을 형성해왔던 모든 경험적 지식과 일체의 원위에 대해 의심하라. 의심하고 또 의심하라. - page 66

 

정치도 별로 다르지 않다. 인생 대부분을 특권층으로 살았고, 정치 경력 대부분을 기업의 이해를 대변하며 살았던 정치인이 선거 때만 닥치면 서민 이미지로 변신한다. 서민이 주로 찾는 재래시장을 방문하여 평소 친한 사이인 듯 연기를 한다. 허름한 국밥집을 찾아 소박한 모습으로 밥을 말아 후루룩 해치운다. 신기한 것은 뻔한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이미지 정치가 통한다는 점이다.

(중략)

철학이 현상 너머의 본질적 내용을 찾아나가는 사고의 심화 과정이라고 할 때 이미지에 의해 왜곡된 장막을 걷어내는 일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된다. 이미지와 실재를 구분하고 본래의 사물이나 사태에 주목함으로써 문제의 핵심에 접근할 수 있다.  - page 80 ~ 82


자의성이 단순히 개인의 주관적인 인상 차원이라면 그리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인류는 사회적 강자나 다수가 생각하는 바를 기준으로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고, 비정상에 대해서는 사회적 조롱과 비난, 배제와 격리를 거듭해왔다. 철학과 종교는 이론적, 윤리적으로 이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담당해 왔다. 동물에 대한 인간의 잔인성, 인간과 동물의 관계만 해도 그러하다. - page 235

 

이를 위해서는 고정된 틀 안에서 맴돌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고야의 거인처럼 새로운 시야가 제공하는 자유로운 발상과 만나야 한다. 문제는 자유로운 발상이 하루아침에 찾아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선과 발상으로 사유를 전개했던 고전을 만나는 일이다. 다행히 몇몇 사상가와 작가, 예술가 등이 기존의 정상과 비정상 구분에서 벗어난 사유 실험을 해왔다. 나아가 스스로 사회나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현상에서 정상의 지위를 차지하던 가치와 습관에 대해 의심하고 뿌리를 추적하는 경험을 거듭해야 한다. 또한 격리되어 기억의 창고 구석에 먼지만 쌓인 채 놓여 있던 비정상적 요소에 눈길을 보내고 새로운 발상으로 접근하는 시도가 축적돼야 한다. 거인의 시야, 붕의 사고 지평과 만나야 한다. - page 264

​

3. 책의 견해 :

솔직히 이 책을 처음 접할 땐 단순한 마음가짐이었습니다.

미술 작품을 좋아하기에 그와 관련된 책은 서슴없이 읽곤 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책, 『생각의 미술관』.

단순했던 제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일깨워 준 문장이 있었습니다.

생각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그림 사용법

가장 쉬운 철학은 미술관에 있다!

철학......

그 단어만이 눈에 각인되었습니다.

쉽사리 읽어도 될까?라는 부담감을 가지고 설마....라는 의구심과 함께 첫 장을 펼쳐들었습니다.

 

 

역시나 첫 장부터 심상치않은 기운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변화'의 의미를 미술 작품을 통해 접근하고 저자의 해석이 덧붙여지면서 나중엔 시각적 정보가 생각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여기에 나와있던 드가의 <허리를 숙인 발레리나>를 통해 사회체제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아직까지 현존한 심리적 변화에 대한 불안감.

우리에게 친숙했던 <봄날은 간다>까지 연관이 되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저자의 한 마디.

어찌 보면 삶과 생활을 통해 동일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습관적 사고방식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왔다. 본성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여러 생존조건이나 성장과정에서 상당히 견고한 관성이 생긴다. 어제 한 대로 오늘, 그리고 내일도 이어지기를 바란다. 그런데 왜 철학적 사고는 여기에서 벗어날 때 시작될까? - page 27

철학적 사고를 찾아가는 여정.

그 첫 단계가 '변화'였던 것입니다.

​

 

 

이 책이 아니었다면 저 역시도 이 그림에 대해선 그냥 넘어갈 뻔 하였습니다.

화가가 마련해놓은 교묘한 이미지인 두 사람 사이를 가로지르는 이상한 '얼룩'.

'왜곡된 형상'을 통한 눈속임이다. - page 77

이를 통해 우리는 얼마나 왜곡된 장막 속에 당연시 살아왔는지에 대해 반성을 하게 되었었습니다.

​

 

 

우리가 아무리 뛰어난 기술력으로 사회가 '제4차 산업혁명'에 들어섰다고해도 감히 '자연'앞에선 한없이 작은 존재가 되어버림을 최근의 이슈가 되었던 자연재해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그림을 통해 일러준 저자의 이야기.

화가는 인간을 무력하게 만드는, 무제한적이라고 느낄 정도의 자연의 위력 앞에서 느끼는 숭고함을 드러내고자 했다. 자연의 위력이 측량하기 어려울 정도로 압도적일 때 사물의 형식을 뛰어넘는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이로부터 정신적 자극을 받는다. 프리드리히는 가을, 겨울, 새벽, 안개, 월광 등의 정경을 자연의 위력과 정적 속에서 표현함으로써 모방을 뛰어넘는 미적 체험을 제공하려 했다. 여러 가지 상징을 통해 숭고의 체험을 시도했는데, 끝 모를 공간감을 지니는 풍경은 세계, 절벽은 죽음, 난파선은 좌절을 의미한다. 자연을 통해 내적 긴장감과 반성적 사고를 촉발하기 위한 상징이었다. - page 141

이를 통해 우리는 인간으로 현실에서의 모순으로 나타나는 대립과 충돌로 자연을 파괴하는 것에 대해 반성을 해야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제가 좋아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

그의 작품에서그만의 창의적 표현과 자기 내면을 회화적으로 구현해 낸 능력을 바탕으로 의미를 확장하여 결단코 금지시 되었던 동성 간의 사랑을 그린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이어지면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러한 일반화는 개별 철학자의 문제의식을 단순화해버린다. 각 철학의 다양한 흐름과 맥락이 흐려진다. 일반적 틀 안에 가두는 순간 철학은 인간의 정신과 실천에 생명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억압의 수단으로 전락한다. - page 194

획일화, 단일화 되어가는 세상 속에 우리는 스스로에 대해서 고유성과 독자성을 중심으로 사고를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할 문제였습니다.

 



 


4. 무엇을 생각했는가?

지금의 '세계화'를 이끄는 문화 역시도 이러한 인연이 있을까?

 

5. 하고자 하는 질문은 무엇인가?

그림 뿐만 아니라 음악, 책 등 다양한 시각적 이미지에서도 숨겨진 철학적 의미는 어떤 연관관계를 가지고 있을까?

 

6.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 사실 저 역시도 '철학'이라고 하면 일단 보류하는 편이었습니다.

책에 대한 편식이 없어야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인문학적 지식이라든지 철학적 소견을 가지고 있어야함을 알지만 막상 그와 관련된 책들을 읽어보면 저자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했는지도 의문스러워질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에게 이 책은 철학으로 향해는 새로운 길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림'.

워낙 그림들을 좋아해서 그와 관련된 전시나 책들을 챙겨 보곤 하는데 알고보니 그 속에도 무수히 많은 의미가 있었고 철학이란 결국은 표현방식의 차이였지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무턱대로 '철학'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 역시도 철학의 일부였음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나니 또 다른 명화나 영화들도 찾아서 저자처럼 하나하나의 의미를 발견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철학은 명확한 답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우선 겁 먹기 보다는 한 발짝 내딛어보고자 하는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